상암동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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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5.07.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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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길 하면 담양을 떠올리기 쉽지만, 마포구에도 아주 쾌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하늘공원 아래쪽에서 한강변을 따라 평행으로 길게 뻗어 있는 이 길은 놀랍게도 맨발로 걸어도 좋을 만큼 아주 푹신푹신한 흙길이다. 5월 중순쯤이면 메타세쿼이아 길과 평행으로 노란 유채꽃길이 이어진다. 강변로를 달리는 자동차소리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분위기는 아주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제멋대로 자라난 제비꽃, 애기 똥풀, 민들레 등의 야생화도 아름다워서 걷다보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 진다.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걷기는 별다른 비용과 장소, 시간의 제한 없이 일상 속에서 누구나 생활화 할 수 있고, 유산소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암예방 에 좋다. 또, 스트레스를 날려버려 우울증, 불안증 등의 예방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공기 좋고, 풍경 좋고,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금상첨화가 없을 것이다. 상암동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 중간 중간 내가 지금 얼마만큼 걸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Km표시까지 되어 있고, 걷다가 힘들면 쉬어갈 수 있는 나무벤치까지 놓여 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하늘공원과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 등 굵직굵직한 대형 공원 있는 덕분에 이곳은 아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주 호젓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화창한 봄날 기분 좋은 산책을 끝내고 나니, 내 몸이 상쾌함과 개운함으로 꽉 채워진 것만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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