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펭귄, 뽀로로는 어떻게 떴지?
발행일 2012.03.15. 00:00
[서울시 하이서눌뉴스] 아이들의 대통령, 뽀통령 뽀로로를 누가 만들었을까? 뽀로로를 탄생시킨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에게 뽀로로의 성공비결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생활창업아카데미’. 창업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하는 강의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2003년에 태어났다. 꾸준한 인기로 2012년 현재 네 번째 스토리가 나오고 있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속으로 대한민국 캐릭터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현지 1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과 숭실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생활창업아카데미’가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 실시된다. 본 창업아카데미는 예비창업자, 기존사업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생활창업을 돕기 위한 것. 3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진들은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네네치킨 현철호 회장, 벌집삼겹살 이승환 대표, 그리고 촛불 1978 장경순 대표. 참가 신청은 인터넷 접수(http://www.asan-nanum.org)와 정주영 창업캠퍼스로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매회(2강좌) 교재비로 3,000원을 받고 있어 부담이 없다.
쪼르르에서 뽀르르, 뽀로로? 이름부터 아이들 호감도 100%
첫 주 강연에는 뽀로로 성공 신화의 주인공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와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이 초청되었다. 강연에 앞서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 이사장이 우리 사회에서 창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기업가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창작 애니메이션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뽀로로 아빠’ 최종일 대표를 바라보는200여명의 대학생과 예비창업자들의 모습은 진지했다. 먼저 ‘뽀로로’라는 이름은 펭귄이 친구들과 쪼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을 연상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쪼르르 → 뽀르르 → 뽀로로’. 처음 일부 사람들이 뽀로로를 포르노로 생각하더라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 주기도 했다.
뽀로로가 기획될 때 잠재적인 경쟁자로는 영국 BBC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던 ‘아기펭귄 핑구’가 있었다. 최종일 대표는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차별화된 컨셉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비교 우위 요소를 부각시켰다. 핑구의 경우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배경과 표현이 제한적인 앵글이나, 뽀로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배경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또 핑구는 ‘핑구어’라는 펭귄의 울음소리를 사용한 반면 뽀로로는 유아들의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뽀로로는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도서, 완구, 장난감, 의류, 게임 등 1,600개 용품에 활용되고 있으며 연간 120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내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도 2009년 기준으로 3,89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종일 대표는 본인은 성공사례라기 보다 실패사례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며, 실패를 통해 성공의 비결을 발견했다고 겸손해 했다.
강의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다. “뽀로로처럼 좋은 캐릭터를 만드는 게 꿈인데, 작업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투입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캐릭터 산업은 1등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환경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자, 방송, 사업성공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그 중에서 투자가 제일 중요한데, 사업자가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투자유치도 가능해집니다” 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연사로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창업 성공전략: 우수프랜차이즈 선정법’에 대해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강의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 어떤 철학을 가진 기업과 파트너가 되고 싶은가, 계약준수와 협력이 가능한가, 자기 책임원칙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강조했다.
이경희 소장은 드라마교육사업 사례에 대한 질의에 대해 개그맨 이봉원의 사례를 소개하면 “드라마교육 사업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사업자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공을 갈구하지 말고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세요”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경우 요식업 프랜차이즈가 많은데 왜 그런지에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서비스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로열티를 지불하는 문화정책이 요구됩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는 서비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드라마교육사업, 재난복구사업, 노인 돌봄 사업, 가구재생 및 맞춤가구사업 등을 추천했다.
<생활창업 아카데미 세부교육일정>
문의: 02)829-8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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