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이웃의 날, 이웃과 가까워지는 키트 사용기
발행일 2020.11.18. 16:25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V세상' 플랫폼에선 '온라인 이웃의 날'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V세상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과 소통하며 지내는 일이 조금은 어색하고,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특히 아파트 층간소음 등에 의해 오히려 이웃과 사이가 틀어지거나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목격된다. 평소 서먹서먹했던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반가운 방법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웃과 랜선 으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2020 온라인 이웃의 날’을 준비했다.
이웃의 날은 매년 10월 28일 서울 시민의 날을 기념해, 특별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즐겁게 이웃에 대한 관심과 돌봄을 나누는 날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10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온라인 이웃의 날’ 활동을 통해 이웃에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깜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웃사랑 실천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V세상플렛폼을 통해 이웃에게 전해줄 작은 선물 키트를 신청할 수 있다. ⓒV세상
참여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V세상 플랫폼(https://volunteer.seoul.kr/home)에 접속 후 ‘2020 온라인 이웃의 날’ 활동에 들어가 신청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참여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메시지 카드와 견과류, 초콜릿, 이웃의 날 스티커, 문고리 카드, 클린&케어 세트가 들어간 키트를 제공한다.
'2020 온라인 이웃의 날’ 참여 신청하면 다양한 키트를 받을 수 있다. ⓒV세상
활동 키트를 제공받은 후에는 작은 관심을 표현하고 싶은 이웃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작성해 직접 전달하거나 현관문 앞에 문고리 카드 등을 걸어 두면 된다. 이왕이면 이웃의 얼굴을 보고 전달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활동 인증샷과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후기 혹은 이야기와 함께 작성 후 해시태그(#2020이웃의날)를 달아 업로드하면 활동이 완료된다.
필자도 자녀와 함께 '온라인 이웃의 날' 활동에 참여해 보았다. 참여를 원한 둘째 아이가 직접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키트의 내용물들을 꼼꼼하게 담았다.
첫번째 이웃은 아랫집이다. 층간소음이라는 불편함 속에서도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따뜻한 시선과 마음으로 대해주는 모습에 평소에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웃에게 전달할 카드를 작성중인 딸 ⓒ박찬홍
앞집과 아랫집을 위해 작성한 카드와 키트를 한데 담았다. ⓒ박찬홍
두 번째 이웃은 바로 앞집이다. 아침 저녁으로 만날 때마다 항상 인사도 먼저 해주고 집에서 담근 김치도 나눠주는 모습이 항상 고마웠던 까닭이다. 아이는 이웃 간에 서로 잘 지내기 위해서는 인사가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부재중으로 아랫집 현관문 고리에 키트를 걸어두었다. ⓒ박찬홍
이렇게 마음 속 감사함과 사랑의 메시지를 정성스럽게 작성한 후 이웃의날 키트와 카드를 준비해 이웃을 방문했다. 모두 부재중이어서 현관문에 키트를 걸어두었다. 힘들고 고된 하루를 보낸 이웃들이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담긴 뜻밖의 카드에 환환 웃음을 짓지 않았을까.
작지만 특별한 의미가 담긴 활동을 통해 이웃간의 웃음과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번 활동이 참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조금 어색했던 이웃, 가까이 지냈지만 감사한 마음을 잘 표현 하지 못했던 이웃,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 사랑의 메시지 카드를 보내 보자. 나와 이웃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가 지금보다 조금 더 훈훈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V세상 플랫폼에서 온라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박찬홍
한편, 서울시자원봉사센터 V세상 플랫폼에서는 서울의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의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도 많다.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우리 사회에 행복을 선사해 줄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 V세상 바로가기: https://volunteer.seoul.kr/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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