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전 세계 시장에게 듣는 펜데믹 시대의 해법
발행일 2020.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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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를 6월 1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다.
6월 2일은 ‘도시정부 시장회의’로 런던, 메릴랜드, 자카르타, 모스크바 등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해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팬데믹 시대 도시위기를 극복할 서울의제안’을 발표하고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CAC 2일차,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과 함께 코로나19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CAC2020
박원순 시장은 ‘팬데믹 시대, 도시의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노하우를 설명하고, 감염병 대응 도시협의체 설립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8명의 환자가 사망자가 사망했다. 메르스를 통해 서울시는 '투명성'과 '신속성'이란 교훈을 얻었고, 교훈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3가지 원칙을 적용했다. 3가지 핵심원칙 키워드는 첫째, 신속·투명·혁신, 둘째, 위기대응리더십과 시민의식, 셋째, 국제사회와 연대 등이다.
메르스의 교훈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서울시 ⓒ CAC2020
제1원칙은 확진 환자의 신속한 격리, 투명한 정보공개로 시민의 불안감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혁신성으로 이어졌다. 제2원칙은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위기대응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시민은 방역의 대상임과 동시에 방역 주체로 성장했다.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동참하며 서울시의 백신은 시민임을 입증했다. 제3원칙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도시 간 협력만이 서로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달라질 것이다. 유엔에서는 10년 후 전 세계인구의 2/3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한다. 초연결사회에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다. 감염병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도시봉쇄지만, 이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다. 감염병과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도시정부가 머리를 맞대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도시정부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CAC 2일차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렸다. ⓒ CAC2020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정부에 감염병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하며, 코로나를 넘어 향후 감염병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 도시기반, 사회제도 측면에서 감염병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표준적인 도시를 설계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CAC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4월 이후 700만 명이 이용했다. 언젠가 닥쳐올지 모를 재난, 감염병의 공동 대응을 위해 도시간 협의체인 가칭 'CAAP(Cities AllianceAgainst Pandemic)' 구성도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연설 후 런던, 메릴랜드, 자카르타, 모스크바의 시장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사례발표를 이어갔다.
영국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 ⓒ CAC2020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서울선언문을 지지했다. 약속을 명문화하고, 명확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의지이며, 코로나 확산 방지와 시민 건강을 위한 강력한 도시로 재탄생하려는 의지라고 했다.
런던 시장은 글로벌 펜데믹은 국가를 넘나들기에 연대와 협력이 강조되며, 도시간 네트워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런던은 코로나에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최악의 고비는 넘겼고,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으며, 재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현재 2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 ⓒ CAC2020
메릴랜드주는 5만3,0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2,500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비상사태를 빨리 선포해 다른 지역보다 덜 악화된 상태라고 했다. 현재까지 35만 건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는 주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리나라에서 50만 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받았다고 했다. 8,500개의 병상을 늘렸고 컨벤션센터를 병상으로사용하고 있지만, 개인보호장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주지사 ⓒ CAC2020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는 이번 주말부터 대규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큰 문제는 방역과 경제였다. 또한 디지털혁신과 청정한 환경을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특정지역과 시간에 모여 이야기를 했지만, 코로나 이후 디지털 혁신으로 원격회의가 가능해졌고, 청정한 환경을 지켜볼 수 있었다. 자카르타에도 푸른 하늘이 드리워져 ‘녹색경제가 된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기부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기부자들이 22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러시아 세르게이 소바닌(Sergei Sobyanin) 모스크바 시장 ⓒ CAC2020
모스크바는 두 달 이상 봉쇄조치를 취하다 6월 1일부터 완화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에 가장 큰 대도시며, 2,000만 명이 거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코로나가 확산됐을 때, 감염지역에서 확진자가 유입됐다.
세르게이 소바닌 모스크바 시장은 빠른 조치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간을 늦출 수 있었고, 이 시간 동안 다른 도시 사례에서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미국, 유럽, 중동이 어땠는지 지켜보고, 제한조치는 어떤 게 효과가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하루 5만8,000건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고, 의료전문가들이 모여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고 임상실험에 돌입했다며, 가을쯤 백신 연구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페루 호르헤 무뇨즈(Jorge Munoz Wells) 리마 시장 ⓒ CAC2020
이어 스페인 빌바오 시장, 토키 앙카라 시장, 몽골 울란바타르 시장, 스리랑카 콜롬보 시장,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장 등이 자유토론을 이어갔다.
주요 토론 내용을 살펴보면, 터키 앙카라에선 고령의 사망자가 많아 고령자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조치를 취했고, 소독제와 마스크 수요 증가에 맞춰 실업자를 마스크와 소독제 만드는데 투입해 수익을 창출시켰다. 그리스 아테네의 경우, 홈리스가 코로나19로 확진 받을 경우 자가격리를 못하기에 머무를 수 있는 별도의 장소를 제공했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 역시 홈리스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호텔시설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루 리마는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폭력 증가에 따른 여성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시장들의 자유발언이 끝난 후 박원순 시장은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협력, 도시정부간 감염병 정보공유와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 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을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과 경제활동 지원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낭독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CAC 글로벌 서밋 2020
○ 주 제 : 코로나19 대응 도시정부간 협력과 연대
– 도시정부 시장회의 등 15개 세션
○ 일 시 : 2020. 6. 1. ~ 6. 5(5일간)
○ 장 소 :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 (화상회의 스튜디오 설치)
○ 참여기관 : 서울시, 해외도시 관계자 및 전문가, 학계 및 방역 관련 기업 등
○ 진행방식 : 무관중 화상회의 / 유튜브 및 국제방송사 연계 글로벌 중계
○ 온라인 생중계 시청 채널
○ – CAC글로벌 서밋 공식 홈페이지 : www.cac2020.or.kr
– 서울시 공식 유튜브 : (국문) https://www.youtube.com/seoullive / (영문) https://www.youtube.com/seoulcityofficial
–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 : (영문) facebook.com/seoulcitykorea
※ 페이스북 중계는 6.2 도시정부시장회의, 6.3 기후환경분야, 6.4 저명인사 대담, 6.5 글로벌 서밋 마무리회담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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