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지공' 반딧불이 직접 보고 싶다면 여기로!
발행일 2019.02.18. 17:00
고사성어 중에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이 있다.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 가며 고생 속에서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공부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진나라 차윤이란 사람이 기름을 구할 수가 없어 여름이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어 마침내 큰 벼슬을 하였다는 것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고사성어처럼 과연 반딧불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반딧불이의 빛은 얼마나 밝을까? 더 나아가 반딧불이가 어떻게 생겼고,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반딧불이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해졌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는 곳이 있다. 바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반딧불이생태관’이다.
2010년 서울시에서는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노을공원 생태습지를 중심으로 반딧불이 서식처를 조성하였다. 더불어 노을공원 내 ‘반딧불이생태관’도 개관했다.
‘반딧불이생태관’은 반딧불이에 관한 다양한 생태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장’과 반딧불이를 인공 증식하는 ‘증식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 예약을 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반딧불이에 대한 재미나고 상세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전문 해설사 프로그에 참여해 보기를 권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반딧불이’ 이름의 유례와 관련 역사 이야기부터 접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반딧불이인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의 서식지와 생김새, 그리고 반딧불이의 친척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매년 약 1만 마리 이상의 애반딧불이 유충을 인공 증식하는 ‘증식장’은 다른 곳에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곳이다. 생태관에서 증식되는 애반딧불이의 서식지 환경과 유충·번데기·성충·알 등의 한살이를 방문객이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다. 반딧불이 환경 서식지는 실제 논 환경과 똑같이 만들어 놓고 반딧불이가 증식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애반딧불이 유충에서 번데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물가 주변 땅속에 집을 짓고 20일 정도를 살게 되는데 그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증식된 반딧불이는 서식처 복원을 위해 일부 방사한다고 한다.
반딧불이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빛, 그 빛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반딧불이 빛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전에는 실제 반딧불이가 발광하는 빛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여건상 인공 장치로 준비된 반딧불이의 빛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는 여름에는 현재 증식중인 반딧불이가 성충이 되기 때문에 실제 반딧불이 빛을 체험할 수 있을 거라고. 다가오는 6월 반딧불이생태관을 꼭 다시 방문해 실제 반딧불이의 빛을 감상해봐야겠다.
깨끗한 환경을 대표하는 반딧불이에 대한 모든 것을 도심 속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어른들에겐 어릴 적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반딧불이생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을 통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전시장 해설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한 경우에는 관람만 할 수가 있으므로 참고 하자. 해설 안내 없이 관람만 하는 경우라면 영상자료실에서 반딧불이에 관한 영상자료를 시청한 후 전시장 체험하면 더 좋을 것 같다.
■ 반딧불이생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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