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건소서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끝'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2.27. 14:40

수정일 2022.11.24. 10:01

조회 6,928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가 더 신속해진다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에이즈 무료 익명검사가 더 신속해진다


오는 3월 2일부터 서울시내 보건소 어디를 가더라도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정맥 채혈 없이 혈액 한 방울이면 가능해 주사 바늘의 두려움도 피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3월부터 25개 자치구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법'을 전면 도입해 에이즈 확산을 방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신속검사법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검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이즈가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 에이즈 검사법은 익명검사와 실명검사로 나뉘며, 실명검사는 유흥주점 등 종사자들의 의무 건강진단 등입니다.

서울시는 에이즈 감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검사 활성화를 통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시는 전면 시행에 앞서 감염병 전문가 단체인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 지원단'(단장 :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자문은 물론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을 거쳤습니다. 또, 동일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표준업무지침을 제정하고 보건소에 검사키트 등의 물품과 기간제 등 검사 보조인력 38명 지원,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원활한 검사를 수행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4개 보건소(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에 신속검사법을 시범 도입해 운영한 결과 도입 전 대비 검사건수 10배, 양성자 발견 건수는 6배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수검자 설문결과 만족도가 90%로 높게 조사되었고, 에이즈 조기 발견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액 한 방울로 검사가 가능한 `신속검사법`

혈액 한 방울로 검사가 가능한 `신속검사법`


'신속검사법(Rapid test)'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점적한 후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매우 편리한 검사방식으로, 의료기관에서 일부 사용해 왔지만 보건소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입니다.

기존의 EIA법(효소면역시험법)과 다르게 채혈이 필요 없고, EIA법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3~7일이 소요되어 기다리는 동안 수검자가 불안한 나날을 보냈던 것에 비해 20분이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검사원가도 기존 검사는 건당 3,500~5,000원 수준인데 비해 신속검사는 2,000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단, 검사 시기는 HIV 감염이 의심되는 행동이 있은 날로부터 12주가 지난 시점으로 이 시기 이전에는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음성으로 확인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보건소 및 의료기관의 검사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가려내는 선별검사로,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하게 됩니다.

감염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어느 보건소에서든 간단하게 에이즈 검사가 가능하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어느 보건소에서든 간단하게 에이즈 검사가 가능하다


한편 HIV/AIDS 신고현황(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내국인 HIV 누적 감염인 수는 2013년 기준 10,423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인 1,013명이 신규로 발견되어 매년 900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전국 감염인의 약 36%가 거주하고 있으며, 2014년 한해 280여 명의 신규 감염인이 발견 됐습니다.

에이즈 조기발견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편견과 차별입니다.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어 감염인도 꾸준한 진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는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습니다.

시는 발견된 감염인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질병 및 생활 정보를 담은 안내서 를 제작해 보건소 상담과 함께 감염인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내서는 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archives/29765)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 PL(People Living with HIV/AIDS)은 HIV/AIDS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감염인을 편견 없이 지칭하는 표현.


서울시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를 도입한다

서울시 전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를 도입한다


문의: 생활보건과 02-2133-7688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