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감성이 고스란히! 걸어서 떠나는 성북동 골목여행
발행일 2022.08.18. 15:10
서울 성북동은 옛 서울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그대로 묻어 나는 곳이다. 예전부터 이곳 성북동에는 화가, 작가 등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 덕분에 각종 역사문화유산들이 거리 곳곳마다 이어져 있다.
한낮의 더위가 가실 즈음, 필자는 오랜만에 성북동 골목으로 문화역사 도보 여행을 떠났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운 곳에 꼭 가봐야 할 중요한 문화재 장소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을 지내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한 최순우 선생이 살던 '최순우 옛집'이 바로 그곳이다.
한낮의 더위가 가실 즈음, 필자는 오랜만에 성북동 골목으로 문화역사 도보 여행을 떠났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가까운 곳에 꼭 가봐야 할 중요한 문화재 장소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을 지내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유명한 책을 집필한 최순우 선생이 살던 '최순우 옛집'이 바로 그곳이다.
우리나라 첫 번째 시민문화유산인 '최순우 옛집' 입구 전경 ⓒ박우영
▴'최순우 옛집'은 혜곡 최순우 선생이 박물관장을 그만 둔 1976년부터 돌아가시던 해인 1984년까지 살던 집이다. '최순우 옛집'은 1930년대 초 지어진 전형적인 근대 가옥으로 한때 한옥이 양옥화되면서 헐릴 뻔 했지만, 2002년 시민성금으로 지켜낸 시민문화유산 1호이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던 만큼 가옥 곳곳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작은 정원을 포함한 아담한 크기의 소박한 공간이지만, 'ㄱ'자형으로 이뤄진 안채를 꼼꼼히 살펴보고 뒷마당까지 둘러보았다. 뒷마당에는 2002년 후원과 성금으로 이곳을 지켜내게 한 후원자들의 이름들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 지난 2004년 정식으로 일반에 개방된 '최순우 옛집'은 평생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찾고 알리는데 힘써 온 최순우 선생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 음악회, 강연,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고 한다.
'최순우 옛집' 관람을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인근에 위치한 ▴'선잠단지'와 ▴'선잠박물관'에 들려본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기 위해 세운 제단이다. ▴'선잠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비단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3D 영상으로 '선잠제'가 진행되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성북동에는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유물 2,000여 점을 모아 전시한 석조전문 박물관인 ▴'우리옛돌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성북동 골목마다 우리의 옛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문화 명소들이 줄지어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옛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치 동네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졌던 성북동 나들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문화역사 도보 여행 코스로 추천해 본다.
바로 이곳에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던 만큼 가옥 곳곳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작은 정원을 포함한 아담한 크기의 소박한 공간이지만, 'ㄱ'자형으로 이뤄진 안채를 꼼꼼히 살펴보고 뒷마당까지 둘러보았다. 뒷마당에는 2002년 후원과 성금으로 이곳을 지켜내게 한 후원자들의 이름들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 지난 2004년 정식으로 일반에 개방된 '최순우 옛집'은 평생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찾고 알리는데 힘써 온 최순우 선생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전시, 음악회, 강연,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다고 한다.
'최순우 옛집' 관람을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인근에 위치한 ▴'선잠단지'와 ▴'선잠박물관'에 들려본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기 위해 세운 제단이다. ▴'선잠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비단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3D 영상으로 '선잠제'가 진행되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성북동에는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유물 2,000여 점을 모아 전시한 석조전문 박물관인 ▴'우리옛돌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성북동 골목마다 우리의 옛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문화 명소들이 줄지어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옛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치 동네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졌던 성북동 나들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문화역사 도보 여행 코스로 추천해 본다.
'최순우 옛집'으로 들어가는 대문. 열린 문 사이로, 안쪽 풍경이 살짝 보인다. ⓒ박우영
안쪽으로 들어서면 'ㄱ'자 형의 안채가 보인다. ⓒ박우영
안채 앞쪽으로 소나무, 향나무들이 심겨진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다. 한쪽으로 우물도 보인다. ⓒ박우영
앞뜰 중앙에 심긴 큰 향나무가 집안 전체를 든든히 지켜주는 느낌이다. ⓒ박우영
안채 툇마루 한쪽에 세워져있는 큰 함지박. 평소에 자주 보지 못하던 물건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우영
안채 대청 마루에는 '최순우' 선생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이곳 전시 공간에서는 미술사학자이자 작가였던 최순우 선생 관련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박우영
사랑방 안쪽 풍경. 평소 소박하고 정갈했던 최순우 선생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재현해 놓았다. ⓒ박우영
최순우 선생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췄다'고 평했던 '용(用)'자 살창과 목가구들이 눈에 띈다. ⓒ박우영
뒤뜰 전경. 작은 돌길이 마치 산책로처럼 이어져 있다. ⓒ박우영
뒷뜰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들. 평범한 일상이 엿보이는 풍경이어서 더 좋았다. ⓒ박우영
뒷뜰 한쪽에 서 있는 석상들. 주변 자연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박한 풍경들이다. ⓒ박우영
고즈넉한 분위기의 툇마루에 앉아 조용히 숨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박우영
'최순우 옛집'을 나와 조금 걷다보니 '선잠단지'가 보인다. ⓒ박우영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기 위해 세운 제단이 있던 곳이다. ⓒ박우영
선잠단지 인근에 위치한 '성북선잠박물관' 전경 ⓒ박우영
박물관 안에 전시된 모형들. 선잠 단지에서 실제 '선잠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볼 수 있다. ⓒ박우영
당시 나라에서는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예식을 치를 때 왕비가 입던 화려한 예복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개방형 수장고' 전시 공간에서는 양잠과 직조 관련 도구들을 통해 누에고치에서 비단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박우영
이 외에도 각종 아름다운 소장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옛 전통 의생활들을 엿볼 수 있다. ⓒ박우영
화려한 금박 문양이 돋보이는 옛 전통 의상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우영
'성북선잠 박물관'까지 구경을 마쳤다면, 근처에 위치한 '성북역사문화센터'에 잠시 들려봐도 좋겠다. ⓒ박우영
성북역사문화센터에는 성북동 역사문화적 명소에 대한 설명과 마을지도 등도 비치되어 있어 성북동 나들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박우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전경. 한쪽 벽면에는 전시물들이, 반대쪽 벽면은 옛 성북구 돌담길이 떠오르게 조성해 놓았다. ⓒ박우영
2층에 마련된 독서 및 휴게 공간.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성북동 나들이를 한번 되짚어 봐도 좋을 듯하다.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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