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놀이로 배워요! '찾아가는 e 클라스'

시민기자 김민채

발행일 2021.10.01. 11:00

수정일 2021.10.01. 16:52

조회 1,686

강동구, 12월까지 초‧중‧고교로 ‘찾아가는 e(에너지) 교육’ 운영

전 세계적으로 홍수, 가뭄,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여름의 폭염도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온난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이에 강동구는 환경오너시민모임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를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의 특수 개조된 교육용 차량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의 특수 개조된 교육용 차량 ⓒ김민채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는 교육용으로 특수 개조한 차량을 이용해 학교로 찾아가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법 및 에너지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와 기후변화, 에너지 체험교육 등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소규모로 안전하게 에너지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에너지 교육용 차량에서 기후변화, 에너지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
에너지 교육용 차량에서 기후변화, 에너지 관련 영상을 보여준다. ⓒ김민채

교육 내용은 ▲태양광 자동차 키트 조립, ▲태양광 LED, 태양광 컨버터 연결 등을 활용한 ‘햇빛 클라스’ 자전거, ▲ 줄넘기 발전기 등을 이용한 자가 동력 발전 교육, ▲기후 에너지 관련 영상 교육 등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대명초에서 선생님이 태양광 자동차 키트 조립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명초에서 선생님이 태양광 자동차 키트 조립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채

사실 에너지를 이론으로만 설명한다면 수업도 지루하고, 기억에도 잘 남지 않을 것이다.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는 정말로 태양광만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이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명초등학교를 찾아 준비된 부품 키트로 태양광 무선 자동차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의 쉬운 설명에 따라 고사리 손으로 부품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조립했고, 태양광 무선 자동차가 하나 둘씩 완성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초집중해 부품 키트를 열심히 조립하고 있다.
아이들이 초집중해 부품 키트를 열심히 조립하고 있다. ⓒ김민채

조립이 끝났다면 이제 태양광 무선 자동차를 시험해 볼 차례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태양광 무선 자동차가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 신기함에 손뼉을 치거나 폴짝폴짝 뛰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태양빛을 받아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태양전지가 어떠한 원리로 전기를 생산하는지, 많은 전기를 만들려면 어떠한 환경이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시간이었다.
조립이 끝난 태양광 무선 자동차를 야외에서 시험해 보고 있다.
조립이 끝난 태양광 무선 자동차를 야외에서 시험해 보고 있다. ⓒ김민채
바닥 태양광 위에서 아이들이 직접 조립한 자동차를 조정하고 있다.
바닥 태양광 위에서 아이들이 직접 조립한 자동차를 조정하고 있다. ⓒ김민채

운동장에서 진행된 에너지 발전소 프로그램은 더욱 흥미로웠다. 자가 동력을 활용해 에너지가 얼마나 생산되는지를 온몸으로 확인하는 수업으로, 자전거를 타고 물이 쏘아 올려지면 미션 성공이었다. 아이들은 열심히 페달을 밟아 분수 쏘아 올리기를 가뿐하게 성공했다. 자전거 페달을 빨리 밟으면 밟을수록 물이 높이 쏘아졌다. 쏘아 올라가는 물이 신기해 손을 갖다 대어보는 아이도 있고, 지켜보는 아이들도 신기함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자 물이 조금씩 쏘아 올라가고 있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자 물이 조금씩 쏘아 올려졌다. ⓒ김민채
쏘아 올린 물을 손으로 받아 보는 학생의 모습
쏘아 올린 물을 손으로 받아 보는 학생의 모습 ⓒ김민채

줄넘기 발전기는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면서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만들어 건전지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줄을 돌리면 모터가 돌아가고 전기를 건전지로 보내게 되는데, 만약 200번의 줄넘기를 하면 0.1V가 충전된다. 이렇게 충전된 건전지의 USB 포트에 기기를 연결하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서로 체험해 보겠다면서 손을 번쩍번쩍 들었다. 시범을 보인 한 학생은 줄넘기를 너무 잘해 충전되는 전기의 양이 쭉쭉 늘어나자 더욱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한 학생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줄넘기를 하고 있다.
한 학생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줄넘기를 하고 있다. ⓒ김민채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에너지 프로그램이 마무리됐다. 평소 내용이 어려워서 집중을 잘 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직접 자동차를 만들고 태양광 자동차를 작동시키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의견을 잘 내지 않았던 아이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이 자전거 발전기 준비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다.
아이들이 자전거 발전기 준비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다. ⓒ김민채
태양광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태양광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채

단순히 빈칸을 채우고 암기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교육에서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찾아가는 e 클라스를 통해 우리가 쓰는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오는지, 또 지금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살고 있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에너지는 무엇인지 이 모든 것을 즐거운 놀이를 통해 직접 탐구하고 배우고,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깨달았을 것이다. 
기후, 에너지 관련 영상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모습
기후, 에너지 관련 영상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모습 ⓒ김민채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이 가져올 다양한 문제는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찾아가는 에너지 교육을 통해 하나뿐인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아이들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강동구 찾아가는 e(에너지) 클라스

○ 문의: 강동구청 녹색에너지과, 02-3425-8833

시민기자 김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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