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맞은 시민청' 구석구석 누리는 법!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1.02.10. 13:00

수정일 2021.02.10. 16:31

조회 1,271

다양한 전시와 함께 '8살 시민청 12대 사업' 온라인 투표 진행도

서울시 시민청이 8살이 되었다. 2013년 1월 12일 시민의 공간으로 탄생한 시민청은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해마다 열린 생일파티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다르다. 그렇다고 시민청이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시민들 역시 모른 척 지나칠 수 없다. 8주년을 맞은 시민청, 온‧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소식을 담아봤다. 

2월4일 시민청 재개관 기념 전시 열려

2월 4일 재개관 기념으로 시민청에서 두 전시가 시작되었다. 차지량 작가의 ‘After Life’와 조영각 작가의 ‘서울제색도’로, 하루에 3회, 한 회 입장객이 10명 이내라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차지량 작가의 전시 'After Life'
차지량 작가의 전시 'After Life' ⓒ김윤경

After Life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After Life’는 차지량 작가의 작품이다. 서울서 태어난 그는 서울을 떠나 여정을 하며 자유와 자신을 더 느껴보도록 표현했다. 소리갤러리인 만큼 청각을 열어놓고 들어보자. 특히 필자는 마지막에 나온 영상 속 대사를 보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했다. 작가는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앞만 보고 달려오다 때마다 무리하듯 다른 방향으로 바꿔 살아온 자신을 떠올린다. 필자 역시 감정이입 돼 내 궤적의 여정을 그려볼 수 있었다. 누구나 전시를 보며 작가가 바라는 자신만의 여정을 만들 수 있어 더욱 뜻깊다.

기간 : 2021.2.4.~ 2021.3.31(일요일 휴관)
장소:시민청 소리갤러리
참여방법: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76079
문의: 02-739-5811
담벼락미디어에서 펼쳐지는 서울제색도.
담벼락미디어에서 펼쳐지는 서울제색도.ⓒ김윤경

서울제색도

시민청 중앙에 위치한 ‘담벼락미디어’에 다가가면, 수묵화의 짙은 향이 배어오는 듯하다. 서울제색도는 인왕제색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실제 위치한 서울의 모습을 산수화 기법과 인공지능, 데이터 기술로 융합한 미디어 작품이다. 특히 사용된 데이터가 서울시에서 공공에 제공하는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영상이라는 점도 인상 깊다. 현대기술과 옛 기법이 만나 조명된 색다른 서울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기간 : 2021.2.4.~ 2.27.(일요일 휴관)
장소: 시민청 담벼락미디어
참여방법: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75877
드로잉 로봇이 얼굴을 그려준다.
드로잉 로봇이 얼굴을 그려준다. ⓒ김윤경

드로잉 로봇 전시

담벼락미디어 옆에는 드로잉 로봇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원래는 로봇이 둘 있었는데, 둘이 그리는 성향이 달랐어요.” 로봇도 조금 다르다는 것이 우선 흥미를 끌었다. 담당자는 지금 남아있는 로봇은 얼굴을 좀 길게 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드로잉 로봇을 체험하려 서 있는 시민(왼쪽), 로봇이 그려주는 모습(오른쪽).
드로잉 로봇을 체험하려 서 있는 시민(왼쪽), 로봇이 그려주는 모습(오른쪽). ⓒ김윤경

지난 가을 처음 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던 로봇팔로 펜이 부착된 손이 화가처럼 움직이며 얼굴을 그려준다. 참여자가 사진을 찍고 기다리면 로봇팔이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는 걸 보는 시민도 있고 잠시 다른 전시를 다녀와도 좋다. 펜으로 그려진 내 캐리커쳐는 가져갈 수 있어 더욱 즐겁다. 4차산업기술까지 시민청에 있다니 말만으로도 두근거리지 않는가.

https://m.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35430
시민청 8주년을 맞아 12대 온라인투표 이벤트 행사를 실시한다.
시민청 8주년을 맞아 12대 온라인투표 이벤트 행사를 실시한다. ⓒ김윤경

8살 시민청 12대 사업, 최고의 프로그램은?

시민청 최고의 프로그램을 내 손으로 뽑아보자. 기존에 있었던 생일 축하 공연과 즐거운 프로그램을 떠올리면 조금 아쉽지만, 지금은 안전에 더 신경을 쓸 때다. 대신 온라인투표로 그동안 있었던 시민청을 돌아보고 좋았던 프로그램을 선정해볼 수 있다. 시민기획단, 모두의 시민청, 활력콘서트 등 즐거웠거나 멋지다고 생각한 사업이 있다면 3개를 골라 투표하면 된다. 360명에게 주는 경품도 푸짐하다.

2021년 시민청 개관기념 온라인 투표
기간: 2021.2.1.~ 2.22.
당첨자발표: 2021.2.26.
참여방법 : https://smc8th.kr
시민청 시민기자로 서울낭만 등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시민청 시민기자로 서울낭만 등 취재를 할 수 있었다. ⓒ김윤경

시민기자단은 어때?

얼마 전,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1,406명의 시민기자단이 활동을 알렸다. 아쉽게 기간을 놓쳤다면, 시민청 시민기자단 5기 모집에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겠다. 필자는 시민청 시민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여러 즐거운 활동과 보이지 않는 곳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체험을 통해 그동안 누려왔던 시민청 프로그램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시민청 주체로 생각해보며 다양한 시각을 알아가는데 좋았다고 자부한다. 내 스스로 시민청을 알아보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주저없이 도전해보면 좋겠다. 
2월 15일까지 시민청 시민기자단 5기를 모집한다.
2월 15일까지 시민청 시민기자단 5기를 모집한다. ⓒ시민청

모집기간은 2월 15일까지며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는 총 8명은 시민청의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 취재해 시민청 블로그에 기고하고 SNS채널 모니터링 등 올해 3월~12월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2021년 시민청 시민기자단 5기 모집 안내
홈페이지 : www.seoulcitizenshall.kr
문의 : 서울문화재단 시민청팀 02-739-5814/7055
하이브의 미디어 콘텐츠 소통을 위한 리프(LEAF)
하이브의 미디어 콘텐츠 소통을 위한 리프(LEAF) ⓒ김윤경

시민소통콘텐츠 리프와 서울스마트관

이외에도 시민청은 볼거리가 많다. 미디어 아트그룹 하이브(hybe)의 시민소통콘텐츠 리프(LEAF)와 스마트서울 전시관이 대표적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서울을 효율적으로 알아가도록 만들어진 장소이다. 빅데이터가 어떻게 생성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통해 미래의 서울을 만나볼 수 있다. 교통정보에서 스마트에너지까지 구석구석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유익하다. 
시민소통콘텐츠 리프, 나무 아래는 낙엽처럼 소통의 말이 쌓여있다.
시민소통콘텐츠 리프, 나무 아래는 낙엽처럼 소통의 말이 쌓여있다. ⓒ김윤경

소통이 그립고 식물이 익숙한 시대, 시민청에서는 이를 접목한 시민소통콘텐츠 리프(LEAF)를 만날 수 있다. 나무 설치 조형물 앞 터치보드에 원하는 메시지를 적으면 위에 있는 나무 끝에서 앞서 누군가가 적은 메시지가 프린트돼 떨어진다.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낙엽처럼 프린트돼 떨어지고 내가 적은 메시지도 누군가에게 전하기 위해 매달려있다. 위에 달린 많은 가지 중 어딘가에 떨어질지 모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다. 물론 기다리다 보면 내가 적은 소통의 메시지를 받을 수도 있다. 나무 아래는 낙엽처럼 소통의 말이 쌓여있다. 
매년 북적이던 활짝라운지에 아무도 없어 아쉽지만 돌아올 날을 기약해보자.
매년 북적이던 활짝라운지에 아무도 없어 아쉽지만 돌아올 날을 기약해보자. ⓒ김윤경

매번 활력을 주었던 활짝라운지가 지금은 텅 비어 쓸쓸해 보인다. 그런만큼  언젠가 다시 직접  즐길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이번 8주년 생일을 맞은 시민청을 구석구석 누려보자. 

■ 서울시청 시민청

○ 주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 문의 : 02-739-7331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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