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서는 안 될 33인의 별, 330개의 빛으로 기억하다

시민기자 민정기

발행일 2019.12.24. 15:18

수정일 2019.12.24. 16:59

조회 1,906

1919년 3월 1일, 지금의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관에서는 33인의 민족대표가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 2019년은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해로, 서울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화관 터에 ‘3·1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했으며, 지난 12월 23일 오후 6시부터 ‘3·1 독립선언광장 조명 점등식’을 개최했다.

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민정기

3.1 독립선언광장의 우측 전경 ©민정기

3.1 독립선언광장의 좌측 전경 ©민정기

3.1 독립선언광장의 좌측 전경 ©민정기

‘3·1독립선언광장’에는 백두산과 한라산, 하얼빈과 카자흐스탄 등 주요 독립운동 7개 기념지에서 운반된 자연석이 사용되었으며, 100개의 마천석은 3·1운동 100주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바닥에 쓰인 330개의 조명은 소리와 음향에 반응하여 여러 가지 패턴을 연출하며, 이는 민족사의 별이 된 독립운동가를 상징한다.

좌측부터 백두산 천지를 상징하는 우물과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는 수로의 끝 ©민정기

좌측부터 백두산 천지를 상징하는 우물과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하는 수로의 끝 ©민정기

광장 한복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를 조성하고, 그 사이에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다. 수로의 넓이는 450mm로 이는 광복을 이뤄낸 1945년을 상징하며, 수로 길이는 2만4,640mm로 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2,464리의 거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광장 우측에 위치한 소나무 세 그루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좌측에 위치한 느티나무 한 그루는 민족 공동체를 상징하며, 조경에 쓰인 풀과 나무 등은 모두 우리나라의 고유 품종으로 심었다고 한다.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는 ‘퍼포먼스 그룹 오’ ©민정기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공연하고 있는 '퍼포먼스 그룹 오' ©민정기

이 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공연이 펼쳐졌다. 쌀쌀한 날씨인 만큼 다양한 뮤지컬 공연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후, ‘광장에서 만나는 안중근’을 주제로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통해 독립투사들의 투쟁이야기를 공연했다. 광장의 취지와 어울리는 훌륭한 공연에 관람중인 시민들은 큰 호응으로 응답했다.

공연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엔클래식 앙상블 단원들 ©민정기

공연하고 있는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엔클래식 앙상블 단원들 ©민정기

1부가 끝난 후,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3·1독립선언광장의 의미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과 크리스마스, 민족의 마음이 한데 모여 퍼지는 3·1 독립선언광장의 의미를 조명으로 표현하는 점등 행사를 진행했다.

2부에서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김남중과, 성인·어린이 단원 18명으로 구성된 엔클래식 앙상블의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가 펼쳐졌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타 복장을 입은 채 끝까지 연주를 마친 김남중 비올리스트와 단원들에게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내주었다.

3.1 독립선언광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해성 총감독과 듣고 있는 시민들  ©민정기

3.1 독립선언광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해성 총감독과 듣고 있는 시민들  ©민정기

서해성 총감독은 "광장이 공연과 대화의 장이 되기를 원하며,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 인사동의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영웅들이다. 그렇기에 330개의 빛으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3·1 독립선언광장’은 아주 의미 있는 공간이며, 문화를 통해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자라나기를 바래본다.


■ 3·1 독립선언광장

-위치 : 종로구 인사동 5길 29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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