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으로 만든 화분, `숯부작`을 아시나요?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5.01.27. 15:41

수정일 2015.01.27. 17:24

조회 6,781

아기가 갓 태어난 집에 금줄과 함께 걸어두었던 숯은 액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나들이할 때도 이마에 숯을 칠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풍습은 더러운 것을 물리치고 아기를 보호하려는 바람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 숯은 정화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공기청정효과와 탈취 및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방부 효과와 수분 조절에도 효과적이어서 요즘은 일반가정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필수적이지만 한파가 찾아왔을 때는 사실 선뜻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난방으로 인해 실내는 건조하기만 하다. 이럴 때 숯의 여러 가지 장점을 살리며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숯부작을 놔두면 일거양득이다. 숯부작은 참숯을 이용해 각종 난이나 분재, 야생화를 심는 것을 말한다. 특히 난 중에서 풍란을 많이 사용하는데 풍란은 제주도, 홍도에서 자생하는 상록성의 착생 난초다. 잎이 넓고 두꺼운 편으로 포기당 3~5매 정도 달리며, 유백색 꽃은 5~6월경에 피고 향기가 매우 좋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숯부작을 만들 수 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숯부작을 만들 수 있다

숯부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숯, 숯수반, 난, 이끼, 글루건, 크기가 다양한 돌들을 준비해야한다.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수반 위에 숯을 올릴 자리를 정한 후 글루건을 이용해 고정되도록 붙인다. 그리고 알갱이가 큰 돌을 올리고 그 사이사이에 작은 돌들을 올린다. 그 위에 이끼와 난을 올려놓기만 하면 끝이다. 난은 뿌리째 올려두는데 굳이 뿌리를 덮거나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올려두면 된다.

숯은 수시로 물을 뿌려도 상관은 없지만, 난은 너무 자주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 난이 자라기에 알맞은 온도는 낮은 13~28℃이고, 밤의 경우는 10~21℃이다. 다습한 환경을 싫어하지만, 공중습도는 다소 높은 조건을 요구하는데 보통 70~80%가 적당하다. 착생 난초의 경우 하루에 한두 번씩 뿌리에 분무해 주는 것이 좋다.

직접 만든 숯부작으로 거실을 장식한 모습

직접 만든 숯부작으로 거실을 장식한 모습

숯은 침대 밑, 냉장고, 신발장, 옷장 등에 두고 방부 및 탈취를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숯부작은 거실이나 방에 놓는 인테리어로도 좋다. 수분 조절에도 좋아 건조한 날씨에 가습기 대신 자연적인 가습효과를 내고,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만들기 쉬운 숯부작으로 겨울철 실내 환경을 살짝 바꾸면 새해 액땜의 의미도 되고, 복을 기원하는데도 좋을 것 같다.

#숯 #숯부작 #자연가습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