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작품이 왜 거기서 나와? 올가을 '서울라이트' 감상 포인트는 이것!
발행일 2024.08.30. 14:40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펼쳐진다. 매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DDP 전면 외벽을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수놓고 있다. ☞ [관련 기사] 역대급! DDP 10주년 맞아 서울라이트 가을, 화려한 귀환!
같은 기간 디자인 둘레길과 잔디언덕 등에서 열리는 ‘DDP 디자인 &아트’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관련 기사] DDP 곳곳이 캔버스! 29일부터 '디자인&아트'…착시화·체험형 아트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올해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의 주제는 ‘퓨처로그((Future Log)’로, 과거에서 현재,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는 15분 동안 거장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와 버스데이의 ‘INVITATION(인비테이션)’, 두 작품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DDP 개관 10주년이자 김환기 작가의 사후 50주기로 이를 기념해 구성했다고. ‘인비테이션’은 말 그대로 전 세계에 보내는 초대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동안의 DDP의 여정과 앞날을 그렸다.
작가에게 직접 듣는 서울라이트 작품 감상 포인트
첫 번째 작품 -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
옆에 있던 윤상 음악 감독은 “처음에는 김환기 작가 같은 거장의 작품을 맡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혹시나 작품에 흠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박제성 감독이 대중적으로 잘 풀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작품은 김환기 작가가 그린 작품을 역순으로 구성했다. 뉴욕에서 돌아가시기 전 제작한 마지막 작품을 미디어 아트의 맨 처음에 놓았다.
마지막 순서인 거칠게 하트가 그려진 작품은 김환기 작가가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드러낸 작품이다. 그의 이런 마음이 사람들에게 여운처럼 남게끔 마지막에 구성했다고 한다.
두 번째 작품 - 버스데이의 'INVITATION(인비테이션)'
윤상 감독은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다양한 그래픽이 모여 마치 자신이 환상의 세계로 초대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미디어 아트에 몰입하도록 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DDP 디자인&아트'
아틀리에 시수의 '아퍼쳐(Aperture)'
밤에는 일루미네이션 조명에서 비추는 아름다운 빛을 보며, 낮에는 흰 캔버스 위에 구멍과 액자식 개구부를 통해 빛이 오가는 걸 볼 수 있다. 작품의 음악은 조세프 바에스 씨가 맡았는데, 그의 아내가 프랑스 집 문이 끼이익 거리는 소리에 영감을 받았단다.
반짝이는 대형 하트 미러볼 '아워 비팅 하트(Our Beating Heart)'
”작품에서 빛이 가장 중요한 존재예요. 물론 작품 모양인 심장(하트)도 그렇지요. 빛이 곳곳에 번지는 건 우리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볼 수 있어요.“
착시 아트 '색 모양 움직임(Colors Shapes Movements)'
“사진 찍으니 DDP가 아니라 다른 곳에 온 것 같아.”
관람객들이 둘레길을 보며 한마디씩 하고 사진을 찍었다. 세 번째 작품은 아나모픽 기법을 사용, 착시 아트로 유명한 아티스트 펠리체 바리니의 작품 '색 모양 움직임'이다. 이 작품은 DDP둘레길과 융합돼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걸 체감할 수 있다.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재미도 준다.
무엇보다 작가가 말하는 이 작품의 중요한 점은 산책이라는 걸 기억하자. 산책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밑에서 꼭대기까지 산책하는 걸 뜻한다. 물론 작가는 단지 산책만이 아니라 산책을 하면서 많은 걸 발견하고 느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
※ 작품별 세부 관람 시간은 DDP 누리집 참고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 외벽
○ 주제 : 퓨처로그(Future Log) “오늘보다 찬란한 내일을 꿈꾸며,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
○ 콘텐츠 :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2개 작품
- 김환기 ‘시(時)의 시(詩)’ (8분 내외)
- 버스데이 ‘인비테이션(INVITATION)’ (7분 내외)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DDP 02-2153-0000 / 다산콜센터 02-120
DDP 디자인&아트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 잔디언덕, 팔거리 등 실내외 공간
○ 주요 콘텐츠
- '아퍼쳐' (2024. 8. 29. ~ 9. 8. 팔거리)
- '아워 비팅 하트' (2024. 8. 29. ~ 9. 8. 잔디언덕)
- '색 모양 움직임' (2024. 8. 29. ~ 2025. 3. 30. 디자인둘레길)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DDP 02-2153-0000 /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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