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궁금할 땐, 역사와 문화 모두 품은 이곳으로!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3.03.10. 09:20

수정일 2023.03.17. 14:05

조회 363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우리는 서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서울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역사박물관'.

지난 2002년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전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20만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는 '시민이 만든 박물관' 특별 전시다. 선대의 유품을 기증한 명문가 이야기, 일생을 바쳐 모은 유물을 미련 없이 기증한 수집가 이야기, 손때 묻은 생활용품에 담긴 사연들까지….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기증유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전시도 열리고 있다. 바로 '한티마을 대치동' 전시다. 매년 서울 곳곳의 어제와 오늘을 찾아가는 ‘서울반세기종합전’ 전시가 열리는데, 올해는 그 열네 번째로 선정된 ‘대치동’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현재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옛 모습과 변화상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전시다.

물론, 특별전 외에도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현재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도 볼만하다. 특히 도시모형영상관에 전시된 1,500분의 1로 축소된 서울 모형은 현재의 서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부모와 함께 방문한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직접 찾아보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한다.

박물관 내부 전시장을 둘러봤다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초록색 전차와 문인석, 운현궁에서 기증한 석물 등이 전시된 야외 전시장도 놓치지 말고 들려보자. 모처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박물관을 방문했다면, 인근 경희궁까지 산책하며 둘러봐도 좋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근현대사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서울역사박물관부터 경희궁까지…. 걷기 좋은 따뜻한 3월,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쪽으로는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이 있던 자리와 금천교가 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쪽으로 경희궁 정문인 흥화문이 있던 자리와 금천교가 보인다. ⓒ박우영
금천교는 경희궁 건축물 중 처음 지어진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유일한 건축물이다.
금천교는 경희궁 건축물 중 처음 지어진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유일한 건축물이다. ⓒ박우영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전면 개편한 '서울역사박물관' 외관 전경.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전면 개편한 '서울역사박물관' 외관 전경. ⓒ박우영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 있는 ‘수선전도’ 중간본을 확대한 지도 모형.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수선전도’ 중간본을 확대한 지도 모형. ⓒ박우영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 전시된 광화문 철거 부재.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 전시된 광화문 철거 부재. ⓒ박우영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부재'도 보인다.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부재'도 보인다. ⓒ박우영
총 5개 상설전시장 중 가장 첫번째 전시관. 500년간 '조선 시대의 서울'로 지나온 한양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꼭 들려봐야할 곳이다.
5개 상설전시 중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상설전시 1존. 500년간 '조선 시대의 서울'로 지나온 한양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꼭 들려봐야할 곳이다. ⓒ박우영
 조선전기 한양의 모습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미적 상상력을 발휘해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 '1481 한양'
조선전기 한양의 모습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미적 상상력을 발휘해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 '1481 한양' ⓒ박우영
조선시대 경복궁 광화문 앞 육조거리 모습을 약 1/120로 축소한 모형.
조선시대 경복궁 광화문 앞 육조거리 모습을 약 1/120로 축소한 모형. 지금의 거리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박우영
조선시대에 활동하던 시전상인과 난전상인 일상을 재현해 놓은 공간.
조선시대에 활동하던 시전상인과 난전상인 일상을 재현해 놓은 공간. ⓒ박우영
 한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종로의 운종가를 재현해 놓은 모형.
한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종로의 운종가를 재현해 놓은 모형. 현재 종로 거리를 떠올리며 보니 더욱 흥미로웠다. ⓒ박우영
많은 전시물 중에서 특히 눈길을 모았던 '마포나루와 황포돛배'. 이 황포돛배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김귀성 조선장에 의해 축소 제작되었다.
많은 전시물 중에서 특히 눈길을 모았던 '마포나루와 황포돛배'. 이 황포돛배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김귀성 조선장에 의해 축소 제작되었다. ⓒ박우영
조선시대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까지 상설전시 관람을 이어가본다.
조선시대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 현재 대한민국 수도 서울까지 상설전시 관람을 이어가본다. ⓒ박우영
상설전시실 2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디지털 전시 ‘개화의 거리, 종로’. 실제 약 1km 종로 거리를 25m로 축소하여 만든 실감형 체험 공간이다.
상설전시 2존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디지털 전시 ‘개화의 거리, 종로’. 실제 약 1km 종로 거리를 25m로 축소하여 만든 실감형 체험 공간이다. ⓒ박우영
대한제국 시기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새로운 심장, 정동' 거리 모형.  당시 정동은 전통과 근대, 동양과 서양 문화가 공존하던 공간이었다.
대한제국 시기 서울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새로운 심장, 정동' 거리 모형. 당시 정동은 전통과 근대, 동양과 서양 문화가 공존하던 공간이었다. ⓒ박우영
1860년 제작된 목판본 세계지도 <곤여전도>. 1674년 예수회 선교사가 중국에서 간행한 것을 조선에서 다시 재판한 지도다.
1860년 제작된 목판본 세계지도 <곤여전도>. 1674년 예수회 선교사가 중국에서 간행한 것을 조선에서 다시 재판한 지도다. ⓒ박우영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서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3존 입구.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서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3존. ⓒ박우영
35년간 한반도에 대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수탈의 상징이있던 조선총독부 원형 주두.
35년간 한반도에 대한 일제의 식민통치와 수탈의 상징이있던 조선총독부 원형 주두. ⓒ박우영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발소, 카페, 빨래터, 한약국집 등 다양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발소, 카페, 빨래터, 한약국집 등 다양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우영
대한제국 시기 경성에 최초로 조성된 근대식 도시공원 '탑골공원' 관련 영상 공간.
대한제국 시기 경성에 최초로 조성된 근대식 도시공원 '탑골공원' 관련 영상 공간. ⓒ박우영
1945년 해방과 1950년 전쟁을 겪은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던 상설전시 3존.
1945년 해방과 1950년 전쟁을 겪은 서울의 역사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던 상설전시 4존. ⓒ박우영
1960년대 당시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던 서울의 도시개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물. ⓒ박우영
1960년대 당시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던 서울의 도시개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전시물. ⓒ박우영
고도성장기 서울 도심의 뒷골목을 재현해놓은 공간. '피맛골'로 불리던 종로 뒷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박우영
고도성장기 서울 도심의 뒷골목을 재현해놓은 공간. '피맛골'로 불리던 종로 뒷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박우영
상설전시 5존은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도시모형영상관'이다. ⓒ박우영
상설전시 5존은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도시모형영상관'이다. ⓒ박우영
서울을 1/1,500으로 축소해 만든 가로 21.5m, 세로 14.5m 크기의 모형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박우영
서울을 1/1,500으로 축소해 만든 가로 21.5m, 세로 14.5m 크기의 모형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이다. ⓒ박우영
서울의 역사·자연·문화·도시경관 등을 한눈에 보는 180도 다면영상과  3D 맵핑 영상까지 더해진 환상적인 체험 공간이다.
서울의 역사·자연·문화·도시경관 등을 한눈에 보는 180도 다면영상과 3D 맵핑 영상까지 더해진 환상적인 체험 공간이다. ⓒ박우영
개관 20주년 기념 기증유물특별전 '시민이 만든 박물관'도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4월 9일까지 전시 예정)
개관 20주년 기념 기증유물특별전 '시민이 만든 박물관'도 현재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4월 9일까지 전시 예정) ⓒ박우영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전시 서울반세기종합전 '한티마을 대치동' 전시도 추천한다. 현재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옛모습을 엿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3월 26일까지 전시 예정) ⓒ박우영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전시 서울반세기종합전 '한티마을 대치동' 전시도 추천한다. 현재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옛모습을 엿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3월 26일까지 전시 예정) ⓒ박우영
박물관 실내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등록문화재 제467호로 지정된 전차 381호가 전시되어 있다. 1968년 11월까지 약 38년간 서울 시내를 운행했던 전차이다. .
박물관 실내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등록문화재 제467호로 지정된 전차 381호가 전시되어 있다. 1968년 11월까지 약 38년간 서울 시내를 운행했던 전차이다. ⓒ박우영
날씨가 좋다면 서울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경희궁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날씨가 좋다면 서울역사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경희궁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박우영
경희궁의 정전 '숭정전' 전경. ⓒ박우영
경희궁의 정전 '숭정전' 전경. '숭정전'은 경희궁지 발굴을 통해 확인된 위치에 복원한 것이다 ⓒ박우영
경희궁의 편전인 '자정전' 전경. 정방형 팔작지붕이 멋스럽게 보인다.  ⓒ박우영
경희궁의 편전인 '자정전' 전경. 정방형 팔작지붕이 멋스럽게 보인다. ⓒ박우영
'경희궁'은 현재 숭정전을 비롯한 전각 일부만 복원되어 있어 다른 조선의 궁궐들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경희궁'은 현재 숭정전을 비롯한 전각 일부만 복원되어 있어 다른 조선의 궁궐들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박우영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무료
누리집
○ 문의: 02-724-0274~6

시민기자 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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