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로 탄생한 '도킹서울'의 낮과 밤을 만나다!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2.11.28. 17:10

수정일 2022.11.28. 18:22

조회 3,340

지난 10월 중순, 2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서울역의 낡은 주차램프가 공공미술을 만나 예술이 담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사람과 도시, 과학과 예술을 연결(docking)하는 프로젝트 '도킹서울'이 바로 그 주인공. 20여 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돌아온 서울역 주차램프는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도킹서울'이라는 이름을 얻어 언제든 지도에서 검색할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도킹서울'의 탄생은 그동안 서울역이 겪어온 '변화' 중 하나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서울 교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온 서울역은 '문화역 서울 284'로, 1970년 '차량길'로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가 2017년 '사람길'인 '서울로7017'로 새로운 전환을 맞은 것처럼, '도킹서울'도 남녀노소 누구나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의 대표주자로 거듭날 준비가 됐다.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옛 서울역사의 모습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본 옛 서울역사의 모습 ⓒ임중빈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서울로7017의 모습
서울역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서울로7017의 모습 ⓒ임중빈
'문화역 서울 284' 내에 들어가면, 다양한 안내 브로셔를 받을 수 있다.
'문화역서울 284' 내에 들어가면, 다양한 안내 브로셔를 받을 수 있다. ⓒ임중빈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기획 전시뿐만 아니라, 구 서울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기획 전시뿐만 아니라, 구 서울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임중빈
1920년대에 지어진 옛 서울역사 안으로 햇살이 비춰 웅장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옛 서울역사 안으로 햇살이 비춰 웅장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임중빈
서울역 옥상 위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역 옥상 위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임중빈

타원형의 중정을 둘러싼 감각적인 예술작품!

'도킹서울'은 그 탄생부터 생소하지만 다양한 시도와 콘셉트를 통해 공공미술의 단조로움을 탈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술가, 과학자, 시민이 협력한 공공 미술작품들은 주간과 야간에 걸쳐 색다른 느낌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옛 서울역과 서울로7017 등의 야경과 어우러져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동안 한시적인 전시공간,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모전과 도시재생 콘셉트 등의 전시가 수차례 이루어지긴 했지만, 주차램프의 '정체성'이 모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도킹서울' 탄생을 통해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들이 이 공간을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관람이 가능하다. 상시 개방을 통해 시민들과 여행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넉넉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주간에는 옛 서울역 주차램프의 독특한 구조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며 주차램프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이 가능하며, 야간에는 각 전시물들에 조명이 켜져 마치 우주공간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도킹서울'의 완성으로 서울역과 그 주변을 여행하며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일이 가능해졌다.
20년 만에 공공미술 명소로 거듭난 옛 서울역 주차램프가 이제는 '도킹서울'이 되었다.
20년 만에 공공미술 명소로 거듭난 옛 서울역 주차램프가 이제는 '도킹서울'이 되었다. ⓒ임중빈
옥상정원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도킹 서울'의 입구로, 서울로7017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옥상정원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도킹서울'의 입구, 서울로7017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임중빈
주차램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번갈아가며 하나의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주차램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번갈아가며 하나의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임중빈
이동하는 일상, 푸른 태양 무대, 생명하는 우주 등의 콘셉트가 이어져 있는 '도킹 서울'
이동하는 일상, 푸른 태양 무대, 생명하는 우주 등의 콘셉트가 이어져 있는 '도킹서울' ⓒ임중빈
예술가, 과학자, 일반시민들이 전시에 참여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연출한다.
예술가, 과학자, 일반시민들이 전시에 참여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연출한다. ⓒ임중빈
서울역 옛 주차램프의 독특한 구조와 풍경 덕분에 사진촬영의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역 옛 주차램프의 독특한 구조와 풍경 덕분에 사진촬영의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임중빈
'도킹서울'은 타원형의 중정을 가운데에 두고 서로 만나지 않는 신기한 구조로 되어 있다.
'도킹서울'은 타원형의 중정을 가운데에 두고 서로 만나지 않는 신기한 구조로 되어 있다. ⓒ임중빈
'도킹 서울'은 서울역 옥상정원과 서울로7017 방향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도킹서울'은 서울역 옥상정원과 서울로7017 방향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임중빈
정소영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인 <깊은 표면>이 중정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정소영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인 <깊은 표면>이 중정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야간이 되면,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한 야경명소로 변신한다.
야간이 되면,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한 야경명소로 변신한다. ⓒ임중빈
서울역 옥상정원도 곳곳에 조명이 켜져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서울역 옥상정원도 곳곳에 조명이 켜져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 ⓒ임중빈
옥상정원에서 '도킹서울'로 가는 진입로.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옥상정원에서 '도킹서울'로 가는 진입로.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중빈
서울로7017과 서울역 주변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서울로7017과 서울역 주변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임중빈
서울로7017도 곳곳에 조명이 켜져 '도킹 서울'의 야경을 한껏 빛내주고 있다.
서울로7017도 곳곳에 조명이 켜져 '도킹서울'의 야경을 한껏 빛내주고 있다. ⓒ임중빈
주차램프 길을 걸으며, 중정에 설치된 대형 설치미술인 <깊은 표면>을 내려다 본 모습
주차램프 길을 걸으며, 중정에 설치된 대형 설치미술인 <깊은 표면>을 내려다 본 모습 ⓒ임중빈
야간 관람시에는 진행하는 방향이 표시되어 어렵지 않게 램프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
야간 관람 시에는 진행하는 방향이 표시되어 어렵지 않게 램프 내부를 돌아볼 수 있다. ⓒ임중빈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인 <디폴트> 작품은 야간에 관람하면 더욱 멋지다.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인 <디폴트> 작품은 야간에 관람하면 더욱 멋지다. ⓒ임중빈
<디폴트>는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른 가상 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반응형 미디어이다.
<디폴트>는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른 가상 세계를 관람할 수 있는 반응형 미디어이다. ⓒ임중빈
시민참여로 구성된 <라이트 아트>는 무지개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곳이다. 시민들이 SNS에 올린 하늘 사진에서 72개의 색을 추출했다고 한다.
시민참여로 구성된 <라이트 아트>는 무지개색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곳이다. 시민들이 SNS에 올린 하늘 사진에서 72개의 색을 추출했다고 한다. ⓒ임중빈
보이지 않는 우주의 순간을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발견된 색들을 나선형 램프의 구조와 조합한 작품이다.
보이지 않는 우주의 순간을 상상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발견된 색들을 나선형 램프의 구조와 조합한 작품이다. ⓒ임중빈
야간에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설치미술 작품 <생명의 그물-이치>의 모습
야간에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설치미술 작품 <생명의 그물-이치>의 모습 ⓒ임중빈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여러 개의 막대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상호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여러 개의 막대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상호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임중빈

도킹서울

○ 위치 : 서울로 7017-서울역 연결부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0:00 (매주 월요일 휴무)
서울은 미술관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 02-2133-2712(서울은 미술관)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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