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따라, 물길 따라~ 빛의 온기 머금은 당현천을 걷다
발행일 2022.10.28. 09:00
전영일 x 시민참여 작품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Farewell to the Mask)'. 중원중학교 학생들의 메시지 작품으로, 거대한 마스크를 화려하게 장식해 환희와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이영남
빛의 온기를 머금은 당현천 산책길의 '노원달빛산책'이 2022년 가을 희망의 은하수가 되어 미래를 찾아가는 여정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미술관'과도 같은 전시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은하수를 건너서'로, 코로나로 움츠러든 마음을 달과 지구를 포함해 드넓은 은하수까지 확장하여, 마음만은 우주로 날아가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한다. 참여 작가 17명과 노원구의 어린이, 청소년, 주민들이 함께한 총 110여 점의 작품이 시민들을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시공간으로 이끈다.
기자가 느끼기에 좋았던 점은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시민들이 들어가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던 것과, 당현천으로 길게 늘어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조용하게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시끄러운 요소들은 배제해둔 것 같다.
산책길은 중계역 5번 출구부터 시작해 당현3교에서 상계역 쪽 수학문화관까지 이어진다. 기자는 조금 더 걸어서 다리 아래의 어두운 공간을 밝은 빛으로 표현한 당현빛길까지 걸어봤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은하수를 건너서'로, 코로나로 움츠러든 마음을 달과 지구를 포함해 드넓은 은하수까지 확장하여, 마음만은 우주로 날아가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한다. 참여 작가 17명과 노원구의 어린이, 청소년, 주민들이 함께한 총 110여 점의 작품이 시민들을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시공간으로 이끈다.
기자가 느끼기에 좋았던 점은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시민들이 들어가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던 것과, 당현천으로 길게 늘어선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조용하게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시끄러운 요소들은 배제해둔 것 같다.
산책길은 중계역 5번 출구부터 시작해 당현3교에서 상계역 쪽 수학문화관까지 이어진다. 기자는 조금 더 걸어서 다리 아래의 어두운 공간을 밝은 빛으로 표현한 당현빛길까지 걸어봤다.
당현천에서 잠시나마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만든 힐링 공간 ⓒ이영남
종합상황실 옆면에 있는 당현천 35개 작품 안내 지도 ⓒ이영남
2020년에 방문해서 관람했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조금 더 정비된 모습의 산책길이었다.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로가 넓어졌고, 보행 방향 안내로 인해 서로 부딪힐 위험도 줄었다. 또한, 올해는 작품들이 한쪽길에 모여 있어서 한 방향으로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작품마다 QR코드를 부착해 작품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며 산책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산책길 양쪽으로 슈크렁, 황색 코스모스, 백일홍 등 꽃 종류를 간소화해 군락지를 잘 정비한 모습도 좋았다. 시민들이 슈크렁 경계선을 넘어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보행 산책길 가장자리에 슈크렁을 심어서 당현천과 보행 산책길의 경계선을 만들어 보행 공간을 넓혔다.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벤치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3인용 벤치 뿐만 아니라, 거리두기를 위한 1인용 의자 등 다양한 사이즈의 의자가 구비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깊어가는 가을 밤, 노원달빛산책길을 걸으며 조용히 사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행사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당현천을 천천히 걸어보면 어떨까.
산책길 양쪽으로 슈크렁, 황색 코스모스, 백일홍 등 꽃 종류를 간소화해 군락지를 잘 정비한 모습도 좋았다. 시민들이 슈크렁 경계선을 넘어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보행 산책길 가장자리에 슈크렁을 심어서 당현천과 보행 산책길의 경계선을 만들어 보행 공간을 넓혔다.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벤치가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3인용 벤치 뿐만 아니라, 거리두기를 위한 1인용 의자 등 다양한 사이즈의 의자가 구비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깊어가는 가을 밤, 노원달빛산책길을 걸으며 조용히 사색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행사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10월의 마지막 주말은 당현천을 천천히 걸어보면 어떨까.
업사이클 조형물로 만든 힐링 공간 ⓒ이영남
'여행을 떠나요' 작품 역시 업사이클을 통해 탄생했다. ⓒ이영남
이기범 작가의 '달숲(Moon Forest)' 작품 ⓒ이영남
형형색색 다양한 빛을 뽐내는 조형물이 시선을 이끈다. ⓒ이영남
4명이 모여야 불이 환하게 들어오는 전영일 작가의 '불멍의자'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이영남
전영일 작가의 '코스모스 성운(Cosmos Nebula)'. 코스모스(질서) 밭에 카오스(혼돈)를 연상케 하는 선들 사이로 오색의 찬란한 빛들이 반짝인다. ⓒ이영남
김이박 작가의 '식물정거장(Plant Station)'. 스치는 수많은 꽃과 식물들을 얼마나 깊이 관찰하고 눈에 새기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영남
전영일x 가제트공방의 '빛의 미로(Maze of Light)'. 인생의 여정처럼 참여자가 미로 속에서 지나가며 만들어 가는 길이 모두 답이다. ⓒ이영남
국근일 작가의 '무지개 너머(Over the Rainbow)'. '무지개 너머 저세상에는 우리가 꿈꾸는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가사를 모티브로 했다. ⓒ이영남
전영일 작가의 '달토끼(The Moon Rabbit)'.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새겨진 계수나무와 토끼의 모습. ⓒ이영남
성동훈 작가의 '고목의 울림-소리나무(The Echo of the Old Tree-Sound Tree). 육중한 철로 만든 나무에 세라믹 풍경(風磬)을 달아 바람이 불 때마다 싱그러운 풍경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영남
뚜따꿉의 '공선점(共線點)'. FORGOT과 MEMORY 글자가 겹치면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들어낸다. ⓒ이영남
백진현 작가의 '수락산 불암산 파장(Wave Surak and Bulam Mountain)'. 산은 땅이 솟구쳐오른 큰 힘의 흔적이자, 많은 생명들이 살아 숨쉬는 터전이며, 고요하고 거대한 명상의 공간이다. ⓒ이영남
김재성 작가의 'Made in Universe' ⓒ이영남
인송자 작가의 '다함께 춤을(Dance Together)'. 화려한 빛을 내는 고깔 형상의 이 작품은 회전목마, 뺑뺑이, 고깔모자, 팽이 등 즐거운 놀이와 행복한 기억을 소환해 본다. ⓒ이영남
박국진 작가의 '군집(Synecology)'. 사와로 선인장은 사막과 같이 척박한 환경에 서식하며 주변 동물들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 그리고 안식처를 제공하여 주변 생태계에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영남
2022 노원달빛산책
○ 기간: 2022.10.14.(금)~10.30.(일) 18:00~22:00
○ 장소: 노원구 당현천 2km 구간 (당현3교~수학문화관)
○ 교통: 7호선 중계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당현3교),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6분(수학문화관)
○ 홈페이지
○ 문의: 02-2289-3464 (노원문화재단)
○ 장소: 노원구 당현천 2km 구간 (당현3교~수학문화관)
○ 교통: 7호선 중계역 5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당현3교),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6분(수학문화관)
○ 홈페이지
○ 문의: 02-2289-3464 (노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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