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좀 더 가까워진 느낌! 서울국제작가축제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2.10.11. 14:43

수정일 2022.10.11. 14:59

조회 735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열렸다.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열렸다. ⓒ박지영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에서 열려

다채로운 행사가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서울의 가을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 궁중문화축전, 한양도성문화제, 서울디자인위크와 DDP 디자인페어 등 챙겨보고 싶은, 꼭 가봐야 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그 중 필자가 가장 먼저 찾은 행사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다. 작가가 아니어도, 작가가 되고 싶거나, 작가와 좀 더 가깝게 만나고 싶은 독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축제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총 58개국 268명의 국내외 작가가 초청된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올해 11회를 맞았다. <월담 : 이야기 너머>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2, 3층 그레이트 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 <월담 : 이야기너머>는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열렸던 예년과는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고, 8개국 12명의 해외작가와 23명의 한국작가들이 ‘우리를 둘러싼 유무형의 장벽과 경계를 넘어 풀어내는 다성적인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했다. 

모든 축제는 사전예약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참여도 가능했는데, 예약을 해야 스트리밍 링크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축제 굿즈도 선물했다. 필자는 개막식과 강연, 낭독공연에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즐기고 있었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행사장 로비에서 참여 작가들의 책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행사장 로비에서 참여 작가들의 책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박지영
행사장 로비에는 참여 작가들의 책을 전시해 기다리는 관객들을 배려했다.
행사장 로비에는 참여 작가들의 책을 전시해 기다리는 관객들을 배려했다. ⓒ박지영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하게 되면 좋은 점들이 많다. 우선, 다양한 문학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고, 낭독이나 인터뷰, 대담을 들을 수 있으며, 다른 아티스트의 해석으로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다. 또, 작가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어, 앞으로의 독서 계획에 참고가 되어주기도 한다. 필자는 평소 좋아하던 작가들이 이 축제에 참여해 더 관심을 두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읽어보지 못했던 다른 작가들을 만나고 앞으로 읽을 목록에 그들의 작품을 넣은 게 큰 수확이었다. 
모든 행사는 현장 및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사전 신청한 시민들에게 현장 중계되었다.
모든 행사는 현장 및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사전 신청한 시민들에게 현장 중계되었다. ⓒ박지영

개막식엔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아시아 여성 최초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순 작가와 <Be with>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갠더가 강연 작가로 참석했다. 행사는 현장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사전 예약자에게는 링크가 전달되어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다시 보기가 가능했다. 낭독공연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시인의 시나 소설을 낭독이나 노래 등 다른 형태의 예술로 체화했고, 새롭게 해석된 공연을 통해 나와 다른 감성이 곁들어진 해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낭독공연은 원작자의 시나 소설을 노래나 낭독 등 다른 예술 형태로 보여주었다.
낭독공연은 원작자의 시나 소설을 노래나 낭독 등 다른 예술 형태로 보여주었다. ⓒ박지영

전체 행사의 세부 챕터는 ‘작가, 마주보다’, ‘작가들의 수다’, ‘작가의 방’, ‘당신에게 가는 길’, ‘SWIF × EBS’로, 각각의 소주제를 두고, 현실을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작가들의 말과 글을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었다. 또,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104.5MHz 윤고은의 북 카페에서 서울국제작가축제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본 행사에서 듣지 못했던 작가 9명의 속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EBS 회원 가입을 하면 무료로 지난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10주년 된 윤동주문학관, '2022 윤동주문학제' 개최 중

필자는 서울국제작가축제 기간에 윤동주문학관을 방문했다. 작가축제에 참석하면서 서울에 있는 몇몇 문학관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중 첫 번째로 윤동주문학관을 찾았다. 개막식 당시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가사로 하는 작곡가 조범진의 곡을 초대가수였던 포레스텔라 고우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윤동주문학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윤동주문학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박지영

윤동주문학관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행사도 연이어 열리고 있는데, '2022 윤동주문학제' 수상작 전시회 <동주와 함께 걷는 길>이 청문문학도서관과 시인의 언덕에서 열렸다. 시화공모전 수상작 원본은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시화공모전 수상작과 윤동주 시 차양막 전시는 시인의 언덕에서 약 한 달간 열렸다. 현재는 종료되었지만 종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시화공모전 시낭송 음원 및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 탐방객과 부암동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청운문학도서관은 인왕산 탐방객과 부암동 탐방객이 찾는 명소다. ⓒ박지영
윤동주 시화공모전 수상작 원화가 청운문학도서관 로비에서 전시됐다.
윤동주 시화공모전 수상작 원화가 청운문학도서관 로비에서 전시됐다. ⓒ박지영
시화공모전 수상작 및 윤동주 시 차양막 전시가 시인의 언덕에서 진행됐다.
시화공모전 수상작 및 윤동주 시 차양막 전시가 시인의 언덕에서 진행됐다. ⓒ박지영

현재는 윤동주 문학제 특별전시인 <윤동주와 정병욱, 별빛 하늘에 흰 그림자>를 윤동주문학관 제1전시실과 청운문학도서관 누정에서 진행 중이다. 윤동주의 벗이자 후배인 정병욱은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원고를 지켜내 출판한 인물이다.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윤동주와 정병욱, 별빛 하늘에 흰 그림자>전이 진행 중이다.
<윤동주와 정병욱, 별빛 하늘에 흰 그림자>전이 진행 중이다. ⓒ박지영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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