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다! 서울 속 '벚꽃 명소' 모음
발행일 2022.04.13. 14:50
국립서울현충원과 남산공원, 서울로7017…놓치면 안 되는 벚꽃 명소들
화창한 날씨, 서울 속 봄꽃의 풍경을 담았다 ⓒ김아름
기온이 훌쩍 오르면서 화려한 봄꽃들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진 주말에는 석촌호수,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 등과 같은 벚꽃 명소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공원이나 미술관·박물관, 고궁 등에도 봄 풍경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필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등을 찾았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황갈색에 가까웠던 풍경들이 어느덧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생동감 있게 변신했다. 매년 경험하는 계절의 변화에도 한결같이 놀라게 된다. 만개하여 바람에 흩날리는 목련과 벚꽃 아래에서, 혹은 아직 못다 핀 꽃 앞에서조차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따뜻한 햇볕과 신선한 공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을 거니는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필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등을 찾았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황갈색에 가까웠던 풍경들이 어느덧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생동감 있게 변신했다. 매년 경험하는 계절의 변화에도 한결같이 놀라게 된다. 만개하여 바람에 흩날리는 목련과 벚꽃 아래에서, 혹은 아직 못다 핀 꽃 앞에서조차 크게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덩달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따뜻한 햇볕과 신선한 공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을 거니는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수양벚나무 흐드러지게 핀 '국립서울현충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호국 추모공원인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다채로운 수목들이 식재되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화사하게 핀 개나리, 목련 등도 아름답지만, 별빛이 쏟아지는 것처럼 가지를 길게 늘어트린 커다란 수양벚나무들이 이루는 풍경이 장관이다.
국립서울현충원에 만개한 벚꽃 ⓒ김아름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아름다운 수양벚나무 ⓒ김아름
알록달록한 봄꽃들 사이를 거니는 시민들 ⓒ김아름
싱그러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강 건너편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이 있다. 용산가족공원은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를 1992년 11월 서울시에서 시민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작년 여름,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연못 주변에 울창하게 드리운 수양버들과 너른 잔디밭, 다채로운 수목들이 만들어낸 싱그러운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화려한 봄꽃들이 더해진 이곳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용산가족공원 옆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봄의 화사함은 덜한 편이지만, 빼어난 건축과 조경을 보는 즐거움이 컸다. 박물관 건물이 커다란 못에 비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인 ‘거울못’과 '청자정'에서 경치를 감상하거나 주변의 다양한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청자정 근처에는 ‘석조물 정원’이 있는데 돌로 만든 전시물을 한데 모은 야외 전시장이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석조물 정원에서 용산가족공원으로 가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못인 ‘미르못’이 나온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미르폭포'가 시원하게 흐르는 이곳은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이밖에도 배롱나무못과 모란못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도록 하자. 천천히 거닐기만 해도 행복이 가득 채워지는 곳이다.
용산가족공원 옆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봄의 화사함은 덜한 편이지만, 빼어난 건축과 조경을 보는 즐거움이 컸다. 박물관 건물이 커다란 못에 비치는 데서 붙여진 이름인 ‘거울못’과 '청자정'에서 경치를 감상하거나 주변의 다양한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청자정 근처에는 ‘석조물 정원’이 있는데 돌로 만든 전시물을 한데 모은 야외 전시장이다.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석조물 정원에서 용산가족공원으로 가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또 다른 못인 ‘미르못’이 나온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이라는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미르폭포'가 시원하게 흐르는 이곳은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이밖에도 배롱나무못과 모란못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도록 하자. 천천히 거닐기만 해도 행복이 가득 채워지는 곳이다.
화사한 봄꽃들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용산가족공원 ⓒ김아름
벚꽃이 쏟아질것만 같은 용산가족공원 산책로 ⓒ김아름
국립중앙박물관과 거울못 ⓒ김아름
봄꽃과 함께 의미를 더하고 싶다면,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에는 어린 자녀들과 찾은 가족이 많았다. 전쟁기념관이 ‘전쟁’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역사를 조망하는 만큼 어려운 장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엄숙하지만, 평화로운 장소’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평화광장과 연못 주변에 조성된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전사자명비, 형제의 상, 6·25전쟁 조형물과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대형무기 등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화사한 봄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내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평화광장과 연못 주변에 조성된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전사자명비, 형제의 상, 6·25전쟁 조형물과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대형무기 등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화사한 봄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김아름
해군 참수리357호정과 대형무기들이 전시된 야외 전시장 ⓒ김아름
전쟁기념관 주변에 활짝 핀 벚꽃 ⓒ김아름
도심 속 비밀정원, '서울로7017'
서울로7017은 1970년 만들어진 ‘차량길(서울역 고가도로)’이 2017년 ‘사람길’로 재탄생한 곳이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마치 도심 속 비밀 정원에 들어온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이 든다. 수줍은 듯 꽃을 피운 개나리, 목련, 벚나무, 명자나무, 죽단화 등 화사한 봄꽃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앵도나무 ⓒ김아름
명자나무 ⓒ김아름
죽단화 ⓒ김아름
모든 계절이 아름답다! '남산공원'
서울로7017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산공원이 있다. 북악산·낙산·인왕산·남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한양도성의 가장 남쪽에 있는 남산(목멱산)구간은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남산공원은 크게 장충지구, 예장지구, 회현지구, 한남지구의 네 개의 지구로 나뉘는데 남산도서관, 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한양도성유적전시관 등이 있는 ‘회현지구’는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산책로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앞서 다녀온 장소들에 비해 봄의 화사함은 덜했지만, 푸릇푸릇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청량한 여름날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남산공원은 크게 장충지구, 예장지구, 회현지구, 한남지구의 네 개의 지구로 나뉘는데 남산도서관, 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한양도성유적전시관 등이 있는 ‘회현지구’는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산책로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앞서 다녀온 장소들에 비해 봄의 화사함은 덜했지만, 푸릇푸릇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청량한 여름날이 자꾸만 기다려진다.
백범광장, 안중근의사기념관, 한양도성유적전시관 등이 있는 ‘회현지구’는 빼어난 경관과 아름다운 산책로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김아름
남산 벚꽃길에서 사진을 찍으며 봄을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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