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넣을수록 혜택 가득~ 더 똑똑해진 스마트시티 서비스!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2.03.17. 10:40

수정일 2022.03.17. 15:55

조회 4,142

스마트시티 서비스 중 하나로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이 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중 하나로 선보인 사물인터넷(IoT)기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얼마 전 딸아이가 친구들과 간 식당에서 손님들의 접시를 수거하는 로봇을 보고 와서 신기하다며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물론 필자도 TV 광고에서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로봇의 모습에 눈길이 가긴 했다. 이제 로봇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시민 생활 속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지원하는 똑똑한 서비스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다.
‘자율주행 순찰 로봇’(위)과 ‘전기차 충전구역 불법주차 모니터링’ 서비스(우)
‘자율주행 순찰 로봇’(위)과 ‘전기차 충전구역 불법주차 모니터링’ 서비스(우) ⓒ서울시

기존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는 주로 가로등, CCTV, 횡단보도 같은 시설물에 도입해 교통사고, 고독사 예방 등을 도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3개의 시민 체감 서비스는 ①‘자율주행 순찰 로봇’ 서비스 ②‘전기차 충전구역 모니터링’ 서비스 ③‘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서비스로 기술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마포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
마포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 ⓒ이정민

그중 마포구의 사물인터넷 기반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첫 방문지는 마포중앙도서관이다. 도서관 정문으로 들어가니 편의점이 보이고 그 왼편에 분리배출함이 설치되어 있다. 우선 배출함 이용에 앞서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이용하려면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오늘의 분리수거' 앱

앱을 다운받은 후에는 앱의 메인화면 중앙에 보이는 ‘배출하기’ 버튼을 누른다. 회원코드(바코드)가 뜨면 기기의 스캐너에 가져다 댄다. 태그 후 기기에서 "안녕하세요. 재활용품 바코드를 태그 해주세요"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가져온 페트병의 바코드를  기기의 스캐너에 태그하면 초록색 표시등이 깜박이면서 투입구가 열린다. 이때 페트병을 넣으면 된다.
다운 받은 앱을 이용해 안내에 따라 페트병을 배출함에 하나씩 넣었다.
다운 받은 앱을 이용해 안내에 따라 페트병을 배출함에 하나씩 넣었다. ⓒ'오늘의 분리수거' 앱

페트병을 더 넣으려면 계속되는 음성 안내에 따라 반복한다. 추가할 재활용품이 없을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기에서 "투입구를 닫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고 투입구가 닫힌다. 필자도 미리 다운 받은 앱을 이용해 안내에 따라 페트병을 배출함에 하나씩 넣었다. 처음이라 다소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이용하기 어렵지 않았다. 
페트병 분쇄 처리기와 1회용 컵 전용회수함이 있는 마포구청
페트병 분쇄 처리기와 1회용 컵 전용회수함이 있는 마포구청 ⓒ이정민

다음으로 장소를 옮겨 찾은 곳은 마포구청이다. 본관 정문으로 들어가 왼쪽 기둥 뒤에 분리배출 입간판과 페트병 수거함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앞서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이용한 배출함과 다른 안내가 적혀 있다. 이 기기는 페트병을 넣으면 분쇄 처리되어 옷을 만들 수 있는 폴리에스터 원사로 재탄생된다고 하니, 알아두고 이용하면 좋겠다. 구청 내 사물인터넷 기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은 정문을 기준으로 오른쪽 벽면 끝까지 가야 찾을 수 있다. 
배출함에 달린 바코드는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넣기 전 태그하고 이용하면 된다.
배출함에 달린 바코드는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넣기 전 태그하고 이용하면 된다. ⓒ이정민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음성 안내에 따라 배출함에 페트병을 넣었다. 그러나 맨 처음 기기를 이용할 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배출함 왼쪽에 달린 두 개의 줄에 시선이 갔다. 그중 하나는 코팅된 바코드이고, 또 다른 하나는 페트병 입구의 고리(뚜껑에서 분리된 고리)를 자를 수 있는 절단기가 연결되어 있었다. 라벨이 없는 페트병을 배출함에 넣을 땐 이 줄에 달린 바코드를 태그하고 이용하면 된다.
고리 절단기까지 이용해 페트병 분리수거를 마친 도화동 주민센터
고리 절단기까지 이용해 페트병 분리수거를 마친 도화동 주민센터 ⓒ이정민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도화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먼저 간 두 곳에 비해 규모가 작은 공간이라 배출함 찾기가 수월했다. 주민센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배출함이 보인다. 이번에는 배출함에 달린 고리 절단기까지 제대로 이용하여 가장 깔끔한 상태의 페트병 분리수거를 마쳤다.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이용 후 적립한 포인트로 쇼핑이나 기부가 가능하다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 이용 후 적립한 포인트로 쇼핑이나 기부가 가능하다. ⓒ이정민

이처럼 ‘IoT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을 이용하면,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오늘의 분리수거’ 앱에 적립된다. 필자는 총 50포인트가 적립되어 씨앗 등급을 받았다. 이는 ‘오늘의 분리수거’ 앱에 새로 가입했거나 월 배출 10회 미만 가입자의 등급을 말한다. 배출 회수에 따라 새싹, 잎새 등급으로 올라간다. 

여기에서 받은 포인트를 모으면 쇼핑이나 기부도 할 수 있다. 100포인트가 되면 우유 200ml로 교환할 수 있고, 2,000포인트는 피자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생수, 보리차, 업사이클 제품으로 교환하는 등 다양한 보상과 혜택이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마포구에는 청년층 밀집 지역인 서강대, 홍익대, 신촌 이랜드 Peer 청년주택 3곳을 비롯해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마포구청, 마포중앙도서관 등 7곳에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을 설치했다. 자세한 위치는 ‘오늘의 분리배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명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다. 올바른 분리배출 시 옷, 가방 같은 상품으로 재탄생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니 투명페트병 분리배출함이 서울시 곳곳에 생기면 좋겠다. 넣으면 넣을 수록 지구 환경이 깨끗해지고, 생활경제에 보탬도 되는 페트병 분리배출함. 우리집 근처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자주 이용해보자.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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