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직접 해보니 쉽네~
발행일 2021.03.15. 13:53
'알맹상점'과 '일상과비일상의 틈' 방문기
제로 웨이스트란 무엇일까?
제로 웨이스트란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는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이상을 목표를 하고 있다. 최근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로 인해 제로 웨이스트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제로 웨이스트 관련 매장들도 생겨나고 기업들도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에 관한 관심을 갖고 있던 필자는 '알맹상점'과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하는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을 찾았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알맹상점 입구 ⓒ이윤민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
리필 스테이션 ‘알맹상점’은 2018년 망원시장에서 장바구니 대여, 내 용기 사용 캠페인 등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 '알맹@망원시장' 활동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후 전국 최초 세제 리필 팝업 숍을 동네 카페에서 진행하다가 망원시장에서도 내 용기에 살 수 없는 화장품, 세제 등을 리필하는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을 2020년 6월에 열게 되었다.
알맹상점은 망원역에서 8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알맹상점은 영리 가게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 회수센터와 알맹@망원시장 캠페인, 플라스틱 어택 등 비영리 활동도 하고 있는 지역 기반 플랫폼이다. 알맹상점 앞에는 표지판이 있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도를 잘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함께 쓰는 공유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있다. 이 공간은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는 곳이다. 물건을 기부하고 달력의 카운팅 숫자를 기부한 물건의 개수만큼 하나씩 넘기면 된다. 물건을 기부만 하는 곳은 아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져갈 수도 있다. 물건을 가져갈 때는 옆에 있는 큰 메모지에 물건을 가져가서 잘 쓰겠다는 간단한 글을 남기면 된다.
알맹상점은 망원역에서 8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알맹상점은 영리 가게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 회수센터와 알맹@망원시장 캠페인, 플라스틱 어택 등 비영리 활동도 하고 있는 지역 기반 플랫폼이다. 알맹상점 앞에는 표지판이 있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도를 잘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함께 쓰는 공유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있다. 이 공간은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하는 곳이다. 물건을 기부하고 달력의 카운팅 숫자를 기부한 물건의 개수만큼 하나씩 넘기면 된다. 물건을 기부만 하는 곳은 아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가져갈 수도 있다. 물건을 가져갈 때는 옆에 있는 큰 메모지에 물건을 가져가서 잘 쓰겠다는 간단한 글을 남기면 된다.
원하는 양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알맹상점 진열대 ⓒ이윤민
계단을 올라가 매장을 살펴보면 1층과는 다르게 조금은 넓은 공간 안에 다양한 물건, 향신료, 차, 화장품 종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향신료와 차종류, 식초, 샴푸와 린스, 액상 세제, 주방 세제, 스킨, 바디워시, 토너,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큰 용기 안에 담겨 있다. 말 그대로 껍데기는 존재하지 않고 알맹이들만 있어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양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칫솔, 치약,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물건들을 사고 싶었지만 아직 다 쓰지 않은 화장품들과 이미 있는 물건들이 많았기 때문에 최근에 관심을 가진 차만 조금 담아 가기로 했다.
알맹상점의 다양한 차 ⓒ이윤민
처음 방문했던 탓에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이용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먼저 용기의 유무를 물어봐 주셨다. 용기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가게 내부에는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용기들이 가득했다. 모든 용기들은 소독을 마쳤으며 플라스틱 용기는 무료, 유리병은 5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용기를 구입했다면 물건을 담아보자. 먼저 여기는 알맹상점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껍데기인 용기의 무게는 버려야 한다. 저울의 전원을 켜고 빈 용기를 저울에 올리고 용기의 무게를 잰다. 그다음 저울을 0으로 만들고 용기에 알맹이의 무게만을 넣어 다시 무게를 잰 후 무게와 가격 측정 후 직접 테이프에 가격을 적어 가격표를 만들어 해당 용기에 붙이면 된다. 그다음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되는데 여기서도 독특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알맹상점은 영수증도 필요한 경우에만 발행을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생소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우리에게 꼭 있어야 하는 가게인 것 같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다녀온 후, 강남역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상비일상의 틈 건물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전시공간, 2층은 카페, 3층은 서점, 4층은 사진관, 5층은 플레이그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은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페스티벌은 알맹상점, 김하늘 작가님, 트래쉬버스터즈 등과 협업을 이루어 마련되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다회용기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알맹상점은 리필 스테이션 상점, 김하늘 작가는 버려지는 마스크들을 활용해 가구를 만든다.
건물 안에서는 버스팅 스코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버스팅 스코어 이벤트란 지하 1층을 제외한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직원분들이 내는 퀴즈를 맞히거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건물을 돌아다니면 칩을 받을 수 있다. 퀴즈는 제로 웨이스트 취지에 맞게 환경과 관련된 문제들로 문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의 난도는 어렵지만 환경에 대해 배워갈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칩을 3개 모으면 천연 세제로 사용되는 열매 소프넛을 얻을 수 있고 5개 이상부터는 소프넛과 함께 알맹상점에서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든 알맹칫솔을 제공한다. 또한 제로 웨이스트 활동에 참여한 고객들이 반납한 칩이 모인 누적 개수만큼 스코어를 집계하여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환경단체에 기부도 되는 좋은 취지의 이벤트다.
알맹상점과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얻은 물품 ⓒ이윤민
알맹상점에서 산 찻잎들과 제로 웨이스트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칫솔과 소프넛 열매를 바라보았다.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찾으면서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제로 웨이스트 상품들과 가게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 가게와 상품이 없을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나씩 가벼운 것부터 실천을 해보자. 필요에 의한 소비하기, 고쳐 쓰고 다시 쓰기, 재활용하기,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플라스틱 용품과 멀어지기, 장바구니 챙기기, 비닐봉지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기 등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쓰레기의 사용은 가뿐히 줄일 수 있다.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제로 웨이스트의 실천이 중요해지고 있는 세상이다. 우리의 작은 습관으로 지구를 살려보자!
■ 알맹상점
○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알맹상점
○ 교통 : 망원역 2번 출구에서 299m
○ 운영시간 : 14:00 ~ 20: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almangmarket
■ 일상비일상의 틈
○ 위치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
○ 교통 : 강남역11번 출구에서218m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1:00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ily_t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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