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아이스팩, '탁트인 나눔상자'로 처리했어요~

시민기자 이시현

발행일 2021.01.28. 13:35

수정일 2021.01.28. 14:50

조회 5,616

냉장고 속 처치 곤란 ‘아이스팩’ 모아 자치구 재사용 사업에 동참!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신선 식자재 주문량만큼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게 바로 아이스팩 사용이다. 분리수거가 가능할 것 같지만 아이스팩은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인 고흡수성 폴리머(SAP)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된 까닭이다.

아이스팩에 들어 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매립하면 토양 오염, 배수구에 버리면 수질 오염, 소각하면 유해 물질을 발생시킨다니 편의를 위해 사용하지만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존재다.
아이스팩 수거를 위해 방문한 신길제4동주민센터
아이스팩 수거를 위해 방문한 신길제4동주민센터 ⓒ이시현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아이스팩 사용량은 2.1억 개로 1년간 버려진 아이스팩이 지구 약 한 바퀴를 두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2020년 예상 아이스팩 사용량은 3억 개로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지자체마다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 서울시 일부 자치구에서 아이스팩 수거 재사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스팩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는 영등포구 신길 제4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봤다.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아이스팩 수거 재사용 사업을 진행하는 인근 자치구를 물어본 후, 주민센터에 이용 가능한 시간과 비치된 위치를 확인 후 방문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주민센터 외부에 위치한 탁트인 나눔상자
주민센터 외부에 위치한 탁트인 나눔상자 ⓒ이시현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나누고 필요한 물건은 자유롭게 가져가도 된다는 ‘탁트인 나눔상자’를 신길 제4동 주민센터 앞에서 찾았다.  

탁트인 나눔상자 한 부분에 ‘아이스팩’ 칸이 마련돼 있었다. 건물 외부에 위치해 이용 시간 제약 없이 직장인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나눔상자는 아이스팩을 제외하고는 특정 품목을 구분 짓고 있지는 않았는데, 도서 나눔을 하는 것도 요긴해 보였다. 
나눔상자 한 켠에 자리한 '아이스팩 수거함' 모습
나눔상자 한 켠에 자리한 '아이스팩 수거함' 모습 ⓒ이시현

아이스팩 수거는 꽁꽁 얼어있는 상태가 아닌, 실온에 보관된 상태여야 한다. 일반쓰레기로 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양인 듯해 1년 넘게 모아보니 총 53개나 모였다. 필자가 1인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렇게 수거한 아이스팩은 관내 식품업체, 전통시장 등 필요한 곳에서 재사용된다고 한다. 만만치 않은 아이스팩 무게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상공인을 돕는 선순환에 일조할 수 있어 뿌듯했다. 

■ 영등포구 탁트인 나눔상자

○ 위치: 동주민센터 동청사
○ 이용방법: 
 - 책, 가전제품, 장난감, 공구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나눔상자에 기부하고 필요한 물품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 
- 재사용 가능한 아이스팩은 아이스팩 수거함 이용

시민기자 이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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