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놀이터는 가라, '펀'한 놀이터가 왔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5.04. 15:20

수정일 2022.11.29. 16:46

조회 9,871

아이들ⓒ뉴시스

노는 게 제일 좋은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그야말로 꿈의 공간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 놀이터도, 저 놀이터도 비슷한 모습으로 뚝딱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자라는 공간인데 좀 더 창의적일 순 없는 걸까요?

서울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의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29개소를 창의·모험의 공간으로 새단장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여는 놀이터는 모험과 신체놀이, 모래놀이는 기본, 안전과 위생 걱정까지 덜 수 있는 곳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들과 먼 곳까지 갈 필요 없이 놀이터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 29개 놀이터 '창의·모험' 공간으로 새단장
 
- 서울시, 어린이날 앞서 9개 창의적놀이터 재개장… 나머지 20개소 5월 중

 - 놀이터 부족한 곳엔 놀이터활동가 56명이 인솔‧놀이지원 '찾아가는 놀이터'

29개 놀이터 중 9개(관악구 2곳, 송파구 7곳) 놀이터는 5월 5일 어린이날 이전에 개장합니다. 나머지 20곳도 5월 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놀이터는 관악구 <난우 어린이공원>입니다. 이곳은 여러 개의 박스가 연결된 형태의 놀이시설로, 어린이들이 책상 밑이나 장롱 속처럼 작고 아늑한 공간에 들어가길 좋아한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송파구 <벌말 어린이공원>은 벌판을 상징하는 모래밭에서 낮고 안전한 케이블웨이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벌판에 있는 마을'이라는 지명 유래를 콘셉트로 했습니다. 기어오르고 매달릴 수 있는 모험놀이대에선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자인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든 놀이터도 있습니다. 송파구 <능골 어린이공원>은 '요새'를 주제로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놀이터

새롭게 변신하게 될 29개 놀이터는 안전관리기준 미달이거나(24개소) 안전관리기준은 충족했지만 노후한(5개소) 곳입니다. 서울시내 모든 놀이시설은 2008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검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보도자료 보기)

시는 총 1,357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전수조사 결과 96%(1,300개소)가 안전관리기준 적합으로 판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창의적 어린이 놀이터 조성 대상지


어린이날 이전 준공
: 9개소
관악구(2개소) : 난우, 장미 어린이공원
송파구(7개소) : 샛별, 동호수, 부렴, 능골, 벌말, 삼학사어린이공원, 잠실근린공원
어린이날 이후 준공
: 20개소
시비투입
: 17개소
도봉구(2개소) : 창2동마을공원, 방학3동공원
은평구(5개소) : 구산동, 역촌2동, 연천초교앞, 불광3동, 응암1동마을마당
서대문구(5개소) : 거꾸로, 연희, 북가좌정원어린이공원, 홍연, 초원마을마당
관악구(2개소) : 문성, 난곡어린이공원
서초구(2개소) : 세원, 새쟁이어린이공원
강남구(1개소) : 일원목련어린이공원
민간 사업비 투입
: 3개소
중랑구(2개소) : 상봉, 세화어린이공원
관악구(1개소) : 선봉어린이공원

놀이터 재조성과 함께 시는 주변에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놀이터'(5월~11월)를 운영합니다. 이를 위해 '놀이터활동가' 56명을 서울형 뉴딜일자리로 첫 선발합니다.

'놀이터활동가'들은 기초교육 후 놀이기구가 철거된 빈 놀이터, 주택가 공터, 골목길 등에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배치돼 전통놀이, 줄넘기, 고무줄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야외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인솔,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울러 시는 앞으로 서울의 놀이터를 어떻게 조성하고 유지·관리하겠다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변화의 원칙을 담은 '어린이놀이터 함께 만들기 약속'도 함께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어린이 놀권리에 대한 서울시의 철학과 의지 ▲놀이터 이용에 대한 비차별 ▲조성원칙 ▲조성과정 ▲놀이터 위치 ▲만드는 재료 ▲주민과 함께하는 유지관리 방안 등 앞으로 놀이터를 만들어 갈 때 고려해야 할 조성방향을 담았습니다.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


아이들과 뭘 하고 놀지?

이와 함께 아이들과 노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책자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서울시에서 발행한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가 그것인데요. 공원에서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어떻게 놀아야 할지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아이들과 놀아본 사람이라면, 놀아주는 게 얼마나 많은 기획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먹고 놀아줬다가도 에너지 많은 아이들에게 금방 두 손을 들곤 합니다.

이 책은 비누방울, 비석치기, 맨발로 걷기, 미끄럼틀타기, 나무 안아보기, 밤 산책하기, 물 속 들여다보기 등 단순하고 쉬운 놀이에서부터 나뭇가지로 별 만들기, 여우 닭잡기, 씨앗쿠키 만들기, 잔디밭 스텐실, 태양열로 요리하기 등 약간의 수고로움이 들어가는 놀이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새집 만들기, 곤충집 만들기, 개구리알 찾기 등 동물의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놀이도 소개돼  있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쉬운 놀이가 많아 부모들이 적용하기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책의 전문을 보고 싶다면 서울시 ebook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 안에 소개된 놀이방법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 안에 소개된 놀이방법(☞클릭 크게보기새창)


사실 책에 나온 놀이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풀어놓으면 그저 알아서 뛰고 알아서 놀거리를 찾습니다. 그러나 간혹 어떻게 놀아야 할지 약간의 팁을 주고 싶다면 <공원놀이100-놀이 안내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랍니다. 부모들이 할 일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 걸음 물러서 있는 게 아닐까요? 그동안 아이들과 어떻게 놀았는지, 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선물만 안긴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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