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한 줄 채우기 위한 오늘 청년의 삶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1.19. 16:44

수정일 2016.01.19. 17:23

조회 4,634

서울청년

대학교 4학년인 A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 학기 용돈도 마련하고 경력도 쌓기 위해 학교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업체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처에서 퇴근하는데만 2시간이 걸려 집에 돌아오면 저녁도 거른 채 바로 잠들기 일쑤입니다. 직장 근처에 고시원이라도 구해볼까 했지만 최저임금의 절반가량 되는 급여로는 방값 40만 원을 치를 여유가 없어 금세 생각을 접습니다. A씨 주변엔 경력쌓기를 명목으로 무보수로 근무하는 친구도 있어 자신은 그래도 나은 편이라 위로합니다.
적성을 살려 스포츠 분야 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꿈을 준비하기엔 지금 당장 먹고 살기가 막막해 포기했습니다. 기자가 되려면 스터디모임도 꾸려야 하고 어학원에도 다녀야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을 찾아봤지만 자신의 적성과는 동떨어진 컴퓨터 관련 교육프로그램들 뿐입니다.
졸업하자마자 학자금 대출비용부터 갚아나가야 하는 A씨는 지금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취업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러기 위해선 입사지원 서류에 한 줄이라도 채워넣을 만한 경력이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A씨는 오늘도 묵묵히 2시간이 넘는 출근길을 나섭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청년 실질실업률은 현재 공식 실업률(10.2%)의 3배가 넘는 30.9%에 이릅니다(한국비정규직노동센터 자료제공). 취업을 했더라도 미래가 불안정하고 소득이 정규직에 비해 절반 정도인 비정규직은 32.7%(20대 취업자 기준)를 차지합니다.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로 대표되던 청년문제는 이제 청년빈곤 문제(2013년 현재 청년 근로빈곤 위기계층 비중 47.4%)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등록금과 주거비용도 여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이 대부분인 획일화된 취업관련 직무 교육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일자리 문제뿐만 아니라, 주거문제, 금융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청년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들이 생활고 때문에 재능을 접고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그 꿈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청년을 위한 지원이 청년은 물론이고, 서울에 사는 천만 시민들의 서울살이를 더욱 나아지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래의 서울을 이끌어갈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은 곧, 서울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손안에 서울’에서는 서울시가 현재 빈곤위험에 갇힌 청년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는 방안을 안내해드립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다양한 청년층을 포괄하고 있으나, 우선지원이 필요한 취업 취약계층(장기 미취업자, 저소득 미취업자 등)의 경우 경제적 원인(생활비 조달 등)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워 실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시의 청년일자리 관련 지원방안은 교육훈련 위주의 획일화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창업, 인턴십, 공익활동, 학원수강비, 교재비 등 다양한 활동을 보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요 구직활동 지원범위

다음 일자리로 이어줍니다

서울시의 공공 프로젝트 현장에서 청년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역량을 높이며 다음 진로를 모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딤돌 일자리인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경제영역에서 일을 찾는 청년들에게 고용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혁신활동가, 마을 일자리를 발굴해 협동조합 설립을 돕는 마을로 청년활동가, 우수 소기업 제품 발굴·유통·홍보·판매서비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련분야 기업과 채용을 연계하는 청년마케터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의 꿈을 지원합니다

청년창업센터(2030.seoul.kr)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20~30대 예비 창업자들에게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과 시설 및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250여 팀의 IT, BT 등 혁신업종 우수창업가를 양성하는 챌린지1000프로젝트를 통해 배출한 청년창업가들의 판로개척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꿈꾸는 청년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청년가게ⓒ뉴시스

꿈꾸는 청년가게

취업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서울시 산하 78개 취업 관련기관과 고용노동부 등 구인구직정보가 통합 운영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job.seoul.go.kr)는 전문취업상담사로부터 취업상담과 취업알선, 사후관리까지 개인 맞춤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일하는 청년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구직자 및 취업자 대상 민생침해를 상담해주는 민생보호 상담센터(eungdapso.seoul.go.kr),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각 자치구소속 근로복지센터),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 취업 후 겪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노동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해주는 시민명예 노동옴부즈만(economy.seoul.go.kr)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삶을 위해

서울살이가 힘든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소득이 많지 않은 청년들에게 높은 주거비용과 학자금 대출이자는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주거비 부담을 낮춥니다

서울시 SH공사에서 매입하거나 건설한 다가구·다세대주택 및 원룸을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희망하우징(i-sh.co.kr), 서울시와 지자체가 함께 공공기숙사 건립을 확대해 서울시 소재 대학생들에게 일반기숙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생 공공기숙사(i-sh.co.kr), 1인 청년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주택 입주민 조합이 주택관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citybuild.seoul.go.kr), 홀몸어르신이 대학생에게 방을 저렴하게 인대하는 세대융합형 룸셰어링(문의 서울시 임대주택과 02-2133-7061)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할 대학생 공공기숙사 조감도ⓒ뉴시스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할 대학생 공공기숙사 조감도

희망은 키우고, 빚의 무게는 덜어드립니다

일하는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면 소득수준에 따라 동일한 금액 또는 절반을 서울시 예산 및 시민의 후원금으로 지원하는 희망두배청년통장제도와 민간주택 월세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의 일정수준을 넘는 임대료에 대해 차액을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 받은 서울지역 대학생들에게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학자금, 임차료, 의료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용회복지원 청년을 위한 청년층 신용회복을 위한 자금지원(서울시 청년정책담당관 02-2133-6586)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변화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젊은 혁신가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현장을 소개합니다.

청년허브(좌), 서울혁신파크(우)

청년허브(좌), 서울혁신파크(우)

청년들의 아지트는 이곳

청년들끼리 서로 협력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열린 공간인 청년허브(youthhub.kr)는 지역사회 변화를 도모하는 청년들에게 연간 최대 100만 원의 모임비를 지원하는 청년참, 공익활동을 하는 청년단체들에게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씨앗자금을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청년활, 청년허브 사용 공간을 청년단체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유하는 미닫이사무실, 종로4가 지하상가 공간에 청년자활을 위한 작업 및 판매 공간을 지원하는 종로4가 청년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facebook.com/youthhubpage | 02-351-4196

혁신을 실험하다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 부지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innovationpark.kr). 이곳은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혁신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현재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허브,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청년청 등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젊은 콘텐츠 모여라~

청년 직장인들의 소통과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콘텐츠 플랫폼 무중력지대(youthzone.kr)는 청년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활동지원, 역량강화 교육 및 일자리 지원을 비롯한 청년들의 직장 밖 경험을 확대하는 무중력지대 G밸리(facebook.com/youthzone1)와 학원가, 고시원 등 1인가구 청년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무중력지대 대방동(facebook.com/youthzone2)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만 들고 오세요

서울혁신파크에 올 처음 터를 잡게 될 청년청은 공공 프로젝트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기반 시설이 없어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총 50여 개의 입주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청년청(좌), 무중력지대 대방동(우)

청년청(좌), 무중력지대 대방동(우)

한편, 서울시는 청년 지원방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의 활동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활동목표를 수립하고 취업성공패키지와 차별화된 서울시만의 다양한 네트워크 및 자원(시민사회단제, NPO센터, 마을공동체 등)을 적극 활용해 청년의 활동 지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참가자가 폭넓은 사회경험과 다양한 관계형성을 얻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현장기반형 활동지원 사업이라는 점이 서울시의 청년 지원방안의 주요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청년 지원방안이 궁금하시다면 관련 서비스와 정보를 정리한 ‘서울살이’ 청년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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