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칠 수 없는 '단맛의 유혹'

서울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6.06.14. 13:10

수정일 2016.06.14. 16:05

조회 982

상담

봉천동에 거주하는 임삼희 씨는 ‘단맛의 유혹’을 의식적으로 차단하는 편이다. 그래서 평소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지 않는다. 하지만 설탕이 든 커피와 권장량 이상의 과일 섭취로 단맛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설탕이 든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은 임삼희 씨 역시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문제는 천연당도 과당 섭취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 기준으로 당 섭취량을 정해놓지 않으면, 달게 먹는 식습관은 고착화되기 쉽다.

현재 ‘달게’ 먹는 편이에요

관악구보건소 지하 1층에는 영양 상담을 할 수 있는 건강정보실이 마련돼 있다. 인근 주민이라면 누구나 비만도 검사, 식습관 및 개선 방향에 대한 전문 상담사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임삼희 씨는 비만도 및 근육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인 바디’ 측정을 먼저 진행했다. 키와 몸무게, 나이 등을 고려해 측정 결과가 나온다. 이후 ‘단맛 미각테스트’가 이뤄졌다. 단맛의 정도가 다른 5개의 시료를 맛보고 단맛을 느끼는 정도와 ‘좋다’ 혹은 ‘나쁘다’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면 된다. 임삼희 씨는 미각 테스트 결과, ‘전혀 달지 않게’, ‘달지 않게’, ‘보통으로’, ‘달게’, ‘매우 달게’ 총 5단계 중 ‘달게’ 단계로 측정됐다.

인위적으로 첨가된 당이 문제예요

임삼희 씨는 김아미 관악구보건소 영양사의 조언에 따라 평소 식습관을 진단받았다. 먼저 임삼희 씨는 상담 당일 아침식단과 전날 저녁식단을 상세히 적었다. 김아미 영양사는 작성된 내용을 살펴보면서 음식 섭취량 등에 관해 상세히 질문했다. 이를 토대로 김아미 영양사는 임삼희 씨의 식습관 문제와 개선 방향을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식습관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한 조언에 앞서, 당 성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양사의 설명이 이어졌다

“당은 자연식품에도 존재하고 가공식품에도 인위적으로 첨가돼 있어요. 당을 줄인다는 것은 자연식품에 존재하는 당이 아닌 인위적으로 첨가된 당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죠. 특히 설탕은 단순 당이어서 더욱 위험해요. 그런데 당 역시 나트륨처럼 체내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성분이거든요. 과당 섭취가 문제인 것이죠. 당은 남으면 지방으로 쌓이는데 이것이 비만의 원인이 되는 만큼 당 섭취량을 적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해요

당 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내일 당장 끊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1주일에 3번 먹던 것을 2번 정도로 줄이겠다’는 태도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아미 영양사는 임삼희 씨에게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당 섭취량 조절 습관을 강조했다.

“평소에 일기 형식으로 자신의 식단을 꾸준히 써보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어느 정도 스스로 판단이 가능하거든요. 직접 적으신 식단을 보면 커피믹스를 자주 드시는 편이고, 식후에 바로 과일을 섭취하는 습관도 가지고 계세요. 그러면 식사 후에 혈당이 조금씩 정상 수치로 돌아와야 하는데, 계속해서 당이 체내에 유입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죠. 구체적으로 ‘1주일에 몇 잔’ 정도로 줄이고 싶은 양을 정해서 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또 단맛은 중독성이 있어서 같은 단맛을 끌어들이게 되거든요. 신맛이나 쓴맛 등 다른 맛으로 단맛의 유혹을 없애는 것도 효과적이죠.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상담 현장에서 나온 Q&A 정리

Q.과일 음료를 자주 먹는 식습관은 어떤가?

A.콜라, 사이다, 과일 음료 대신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 보리차를 연하게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흰 우유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

Q.과자 대신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는 것은 어떤가?

A.초콜릿이나 사탕보다 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는 당도 있지만, 섬유질, 비타민 등도 함유돼 있다. 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바나나 반 개를 2번 정도 나눠서 먹는 게 가장 좋다.

■ 저당식 추천 레시피 - 고구마 계란말이

고구마 계란말이

재료

계란 3개, 고구마 2개, 당근 1/4개, 양파 1/4개, 우유 약간, 후추 약간

1. 고구마는 찐 다음 으깬다.

2. 당근, 양파는 곱게 다져 고구마에 섞는다.

3. 볼에 계란을 풀고 우유를 넣어 잘 섞어 준다.

4. 팬에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부어준 뒤 으깬 고구마를 넣고 돌돌 만다.

5.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완성한다.

글+사진 박천국 상담장소 관악구보건소(02-879-7048)

촬영(레시피) 강정호 도움말(레시피) 김지영(청정원요리공방 요리강사)

출처 : 서울식품안전뉴스

#보건소 #식품안전뉴스 #설탕 #당 #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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