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한 내 아이에게 참~좋은 ‘시민청에서 놀기’

시민기자 서형숙

발행일 2015.07.31. 13:13

수정일 2015.07.31. 16:44

조회 2,288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시민청을 찾는 엄마들이 많아진다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시민청을 찾는 엄마들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후텁지근한 계절이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라면 여름휴가 계획도 물론이지만, 아이들의 기나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이 많다. 물놀이도 한 두 번이고, 지역 자체 내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들도 수용의 한계가 뒤따른다. 그것도 그나마 발 빠른 예약을 하지 않으면 참가할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알찬 방학생활은 원하지만, 그 방법이 모호하다면 서울시청 지하 B1, B2에 위치한 시민청을 이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민청은 지난 4월부터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도 언제나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2015 시민청 아트페스티벌이 `서울놀기`가 시민청에서 8월 6일까지 진행된다

2015 시민청 아트페스티벌이 `서울놀기`가 시민청에서 8월 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 여름에는 시민플라자, 활짝라운지, 시민청갤러리 등 시민청 곳곳에서 아트페스티벌 ‘서울놀기’ 라는 특별한 기획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서울놀기’는 예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목적으로 기획된 전시회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모습을 영상, 회화, 설치미술, 조각, 일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시민청 프로그램들을 통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많은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놀이를 아이와 함께 즐겨보자.

서울 마주하기

서울마주하기 전시 중 심장모양을 형상화 한 `서울생명`

서울마주하기 전시 중 심장모양을 형상화 한 `서울생명`

지하1층 시민플라자에 오면 6개의 부스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한 부스 안에 들어가 보니 주홍빛의 조명이 은은히 켜져 있는 가운데 붉은 심장과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양의 조형물이 보인다. 부스 안 공간이 온통 붉은 작품으로 왠지 오싹하게 하는 기분을 안겨준다. 그런데 그 작품은 생명을 상징하는 작품이었다. 다른 부스에서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부스 하나하나에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서울을 그려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서울도깨비’, ‘서울구경’, ‘서울규방’, ‘서울 X거울’, ‘서울생명’, ‘서울 물들다’ 등이다.

○ 전시안내: 7월 24일(금)부터 8월 6일(목)까지, 오전 9시~ 오후 9시 | 시민플라자(B1)

빚어 그린 공간

빚이 그린 공간, 휴 전시작품. 아이가 전시물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빚이 그린 공간, 휴 전시작품. 아이가 전시물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달리기를 하는 모습의 조형작품들을 물끄러미 감상하고 있던 한 여자 아이가 갑자기 조형물과 같은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힘차게 달린다. 어린이들도 동화되는 작품들이 시민플라자 내, 한 가득 전시됐다. 도심 속 조형작품 공간을 테마로 구성된 전시회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흥미를 내비쳤다. ‘빚어 그린 공간, 휴(休)’ 는 여러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조형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철근으로 만든 사람의 옆모습, 엄마코끼리의 꼬리를 코로 감아올리는 아기 코끼리, 타일조각을 섬세하게 이어 만든 양들의 모습. 청동과 자갈을 이용해 만든 사람의 형상. 작품들의 특이하고 개성 있는 형태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한다. 빚어 그린 공간 는 전시 주제처럼 무더운 여름 시민청을 방문한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작품도 감상하고 여러 작가들이 작품 속에 담은 ‘서울’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할 수 있으니 1석 2조.

○ 전시안내: 7월 24일(금)부터 8월 6일(목)까지, 오전 9시~ 오후 9시 | 시민플라자(B1) 시티갤러리 앞, ‘서울놀기’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작가들의 조형 작품 전시

가난에서 희망으로

내가 만난 아프리카 사진전

내가 만난 아프리카 사진전

“15분간 수혜국 어린이의 가난한 삶을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민청 갤러리 안에 들어가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아이패드와 헤어 폰을 귀에 꽂아준다. 그리고 부스 안에 마련된 쓰레기더미에서 동영상 속 어린이와 같은 체험을 하며 아이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동영상 안에는 필리핀의 한 쓰레기 마을에서 사는 한 어린이의 삶이 소개된다. 그 아이가 한 달 동안 쓰레기를 뒤져 그 안에서 나오는 재활용자원을 찾아 버는 돈은 고작 2,000원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돈. 그 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풍족한 삶 속에서 그들의 고통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가난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준다.

빈곤국가 어린이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교육효과가 뛰어나다

빈곤국가 어린이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교육효과가 뛰어나다

가난보다 무서운 것은 소망을 잃은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나눔을 통해, 그 어린이가 희망을 향해 나아오는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벅찬 감동을 받게 된다. 빈곤한 어린이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망이 되는지를 아이들과 함께 같이 느낄 수 있는 체험이다. 한국컴패션 공동주관 전시로 진행되고 있다.

○ 전시안내: 7월 24일(금)부터 8월 2일(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 시민청갤러리

서울의 집들을 표현한 '집 이야기'

또, 시청 8층에 있는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1973년~2015년의 서울의 집들을 표현한 ‘집이야기’ 라는 전시회(작가, 지유라)도 열리고 있다.

하늘광장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집 전시회

하늘광장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집 전시회

○ 전시안내: 7월 11일(토)부터 9월 15(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 8층 하늘광장갤러리

#여름방학 #시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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