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응급대피소, 1년 내내 운영한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23. 16:35

수정일 2015.06.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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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내 설치된 응급대피소 전경

지하도 내 설치된 응급대피소 전경

서울에서 노숙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바로 서울역입니다. 그들도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속한 ‘사람’이기에 그들을 노숙‘자(者)’로 바라보지 말고 노숙‘인(人)’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역 주변에서 지내는 노숙인을 보호하고, 노숙인 관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동절기 및 폭염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서울역 응급대피소’를 상시 운영합니다.

시설규모는 237.5㎡로 80명 규모의 큰방과 40명 규모의 작은 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샤워실과 화장실, 강력 환풍기, 냉·난방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시는 서울역 일대에만 거리노숙자 244명(2015년 5월 31일 기준)이 밀집해 지내는 것을 감안해 응급대피소를 상시 운영함과 동시에 노숙인 서울시경찰청(남대문경찰서 등)의 협조를 받아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상담원 등과 함께 수시순찰 및 상담활동을 통해 계도할 계획입니다. 서울역 일대 거리노숙인 순찰은 1일 2회에서 1일 4회로 늘릴 예정이며, 상담인력도 2개조 4명에서 4개조 9명으로 보강됩니다.

또한 중증 간경화증, 패혈증 등 중증질환 등을 앓고 있으면서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노숙인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시립병원 나눔진료봉사단 등과 연계해 중증질환이나 결핵 등 전염성 질환 의심 노숙인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동작업장 모습

공동작업장 모습

부천의 여인숙에서 지내며 목수 일을 하시던 이○○(남, 60세)씨는 과거 목수로 일하였으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3년 동안 노숙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겨울 서울역 응급대피소를 이용하게 되면서 상담원으로부터 임시주거 지원에 대한 안내를 받고, 서울역 인근에 쪽방을 지원받아 자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외에도 이○○씨 사례와 같이 응급대피소를 이용하는 노숙인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시설입소 및 임시주거 지원, 일자리 지원 등을 연계해 자립 및 자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합니다. 서울역 서울역전 우체국 앞 지하도내 응급구호방과 영등포보현의집 응급구호방에 공동작업장을 마련해 쇼핑백 제작 등의 소일거리에 참여하면 하루 8,000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응급대피소 상시 운영을 통해 서울역 일대에서 지내는 노숙인을 보호하고,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여드리고자 한다”며 “시설입소를 거부하며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들도 응급대피소를 통해 최소한의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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