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대로 좋더라고요"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예약 꿀팁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4.03.25. 11:00

수정일 2024.03.26. 09:09

조회 518

올해로 유치원 2년 차인 딸은 색종이와 사인펜, 테이프만 있으면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정도로 만들기를 좋아한다. 문구점에 가서 다양한 재료를 사다가 이것저것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비용과 시간 등의 문제로 인해 쉽지 않았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없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 작년 3월에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를 관람했던 서울공예박물관이 생각났다. 서울공예박물관 뒤쪽 어린이박물관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만들기를 할 수 있다는 게시물을 봤던 기억이 떠올라 누리집에 접속해봤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예약은 2층과 3층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예약은 2층과 3층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공예마을'이라는 테마로 2층 ▴그릇공방 ▴가구공방 ▴금속공방과 3층 ▴옷공방 ▴모두공방으로 나누어 관람할 수 있다. 평일인 화~금요일은 1회 10:00, 2회 13:20, 3회 16:00부터 100분 동안, 주말인 토~일요일은 1회 10:00, 2회 11:50, 3회 14:10, 4회 16:10부터 90분 동안 이용 가능하다.

어린이박물관 관람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 희망일 14일 전 층별로 온라인 예약을 해야 하는데, 주말 예약은 전쟁이라고 할만큼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누리집에 접속해 토요일 2회차 3층 모두공방, 옷공방 2자리 예약할 수 있었다. 보호자도 인원수에 포함해 예약하면 된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예약이 확정되면 안내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예약이 확정되면 안내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치열한 어린이박물관 공예마을 체험…예약 성공 꿀팁은?

관람 예약일 당일, 서울공예박물관의 다른 곳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 오전 9시 50분쯤 도착했다. 현장에서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셔서 현장에서 2층 공방을 예약, 2~3층 모두 관람할 수 있었다.

주말 어린이박물관 사전 예약을 못했다면, 오픈 시간인 10시 전에 도착해 오픈과 함께 현장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태블릿으로 현장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김민지
어린이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태블릿으로 현장 예매를 진행할 수 있다. ⓒ김민지

재활용품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모두공방'

어린이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인한 후 공예마을에 들어갈 수 있는 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팔찌를 착용하고 예약한 3층을 방문했다. 3층은 옷과 관련된 영역과 재활용과 관련된 영역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재활용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모두공방을 먼저 선택했다.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원하는 만들기 재료를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하나 주셨다. 아이는 이 바구니를 들고 재활용품과 꾸미기 재료가 가득한 곳에서 원하는 것을 마음껏 고르며 행복해 했다. 정해진 90분의 시간 중 이곳에서 1시간을 있었고, 상상력을 맘껏 발휘하며 오리고 붙이고 한 결과 두 개의 작품이 탄생했다.
  • 예약을 확인한 후 받은 팔찌를 차면 공예마을에 입장할 수 있다. ⓒ김민지
    예약을 확인한 후 받은 팔찌를 차면 공예마을에 입장할 수 있다. ⓒ김민지
  • 모두공방에서 바구니 안에 원하는 재활용품을 담아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김민지
    모두공방에서 바구니 안에 원하는 재활용품을 담아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김민지
  • 바구니 안에 신중하게 재료를 담는 아이의 모습 ⓒ김민지
    바구니 안에 신중하게 재료를 담는 아이의 모습 ⓒ김민지
  • 아이는 재활용품으로 고양이와 병아리를 만들었다. ⓒ김민지
    아이는 재활용품으로 고양이와 병아리를 만들었다. ⓒ김민지
  • 예약을 확인한 후 받은 팔찌를 차면 공예마을에 입장할 수 있다. ⓒ김민지
  • 모두공방에서 바구니 안에 원하는 재활용품을 담아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 ⓒ김민지
  • 바구니 안에 신중하게 재료를 담는 아이의 모습 ⓒ김민지
  • 아이는 재활용품으로 고양이와 병아리를 만들었다. ⓒ김민지

나만의 옷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옷공방'

모두공방에서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써 버린 터라 옷공방에서는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와야 하는 핑계가 생겼다.

옷공방에서 가장 귀엽다고 생각했던 활동 중 하나는 활동지에 직접 천을 오려 옷을 만들어 붙여 보는 것이었다. 옷을 만들 수 있는 틀도 준비돼 있어 직접 천을 고르고 옷의 형태와 장식까지 골라 붙이자 진짜 꼬마 디자이너 같았다.

옷감을 만들어 보고 바느질을 해 볼 수 있는 활동도 있었다. 아이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음에 와서 체험해 보기로 하고 3층 공방을 나섰다.
  • 사람이 그려진 활동지에 직접 디자인한 옷을 붙여 꾸며 줄 수 있다. ⓒ김민지
    사람이 그려진 활동지에 직접 디자인한 옷을 붙여 꾸며 줄 수 있다. ⓒ김민지
  • 옷공방에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김민지
    옷공방에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김민지
  • 사람이 그려진 활동지에 직접 디자인한 옷을 붙여 꾸며 줄 수 있다. ⓒ김민지
  • 옷공방에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김민지

목공, 도예, 금속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2층

3층 체험을 마치고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2층 체험을 위해 다시 어린이박물관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현장접수가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2층에서 아이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가구공방이었다. 자리에는 망치와 목공용 풀, 나사못 등이 준비돼 있었고 안내 선생님께서 바구니에 작은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나무 재료를 주셨다. 목공용 풀과 나사못을 이용해 멋진 말을 만들었다.

철물공방에서는 안내 선생님께서 금속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셨다. 원하는 모양판을 골라 롤러에 넣어 돌린 후, 원하는 각인 도장을 쇠망치로 두드려 예쁘게 모양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사포로 날카로운 부분을 문지르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열쇠고리가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그릇공방에서도 오랜 시간 머물렀다. 평소 점토 놀이를 좋아했던 아이는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도구가 마련돼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신의 창의력을 뽐냈다. 이곳에서 만든 그릇은 잘 말린 뒤 바니쉬를 발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 안전을 위한 고글과 장갑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는 꼬마 목수가 된 듯 좋아했다. ⓒ김민지
    안전을 위한 고글과 장갑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는 꼬마 목수가 된 듯 좋아했다. ⓒ김민지
  • 가구공방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김민지
    가구공방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김민지
  • 테이블마다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어 금속을 처음 다루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김민지
    테이블마다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어 금속을 처음 다루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김민지
  • 그릇공방에서 만든 그릇은 바니쉬를 발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민지
    그릇공방에서 만든 그릇은 바니쉬를 발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민지
  • 안전을 위한 고글과 장갑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는 꼬마 목수가 된 듯 좋아했다. ⓒ김민지
  • 가구공방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김민지
  • 테이블마다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어 금속을 처음 다루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김민지
  • 그릇공방에서 만든 그릇은 바니쉬를 발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민지

키즈카페보다 재미있었다는 공예마을 체험

2층과 3층 모두 체험하며 아이는 90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집중해 창작의 즐거움을 느꼈다. 시간이 다 되어 나가야 한다고 하자 다음에 또 오자며 키즈카페보다 재미있는 곳이라고 했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저학년까지의 자녀를 두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직접 공예를 체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과 사진, 음성 자료 등도 공예품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경험할 수 있어 유익하다.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이번 주말,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오픈런 해보자.
  • 카드를 올려 놓으면 카드에 있는 도자기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출력된다. ⓒ김민지
    카드를 올려 놓으면 카드에 있는 도자기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출력된다. ⓒ김민지
  • 가구공방의 나무 액자를 펼치면 다양한 종류의 목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민지
    가구공방의 나무 액자를 펼치면 다양한 종류의 목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민지
  • 카드를 올려 놓으면 카드에 있는 도자기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출력된다. ⓒ김민지
  • 가구공방의 나무 액자를 펼치면 다양한 종류의 목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김민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50m
누리집
○ 관람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6450-7000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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