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주실에 만화창작실까지? 새로 이전한 마포구평생학습센터 가보니!

시민기자 조한상

발행일 2024.03.28. 09:10

수정일 2024.03.28. 17:35

마포구평생학습센터가 마포중앙도서관 5층으로 이전하여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한상

합정역 부근에 있었던 마포구평생학습센터가 마포중앙도서관 5층으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합정역은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접근이 살짝 어려웠는데, 마포중앙도서관으로 옮겨왔다고 하니 반가웠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는 마포중앙도서관 5층에 있다. ©조한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5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5층 평생학습센터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었다. 2분기 프로그램 신청 안내도 보였는데, 도서관에 왔다가 프로그램 참여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이곳으로 이전한 것이 더 학습 의욕을 높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악기 연주실 ©조한상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왼쪽으로 마포평생학습센터의 표지판이 수강생을 맞이하고 있다. 안내원 두 명이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강 신청 및 공간 소개를 돕고 있었다.

넓은 로비를 중심으로 여러 교육장이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진행 장소로 제공되고 있었다. 당시 진행되고 있던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작은 창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곳은 음악 관련 공간이었다. 악기 연주실의 경우, 드럼 등의 악기를 활용한 연주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한데, 이런 연습을 사실 집에서 하기는 매우 어렵다. 무엇보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층간소음 등의 문제로 현실적인 제약이 매우 크다. 또 합주 연습을 하려면 당연히 연습실이 필요한데, 이곳에서는 이런 연습 공간도 잘 마련되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음악 개인연습실 ©조한상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만화창작실 ©조한상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공간은 만화창작실이다. 요즘의 만화 그리기는 태블릿이 필요하다. 과거에 만화는 책으로 만나는 것이었고, 만화가의 섬세한 손놀림이 펜을 통해 종이에 나타나면 이를 다량으로 인쇄하여 애호가들에게 전달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작업은 종이를 벗어나 컴퓨터 기기에서 이루어져 파일로 전송되고, 다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모두에게 제공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변치 않은 점은, 이 모든 과정에서 만화가는 여전히 장시간 자리에 앉아 작업을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특수 기기와 책상 등의 작업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곳의 만화창작실은 그런 필요를 잘 충족하는 환경으로 보였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연기 연습실 ©조한상

그 다음으로 살펴본 곳은 연기 연습실이다. 평생학습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그런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플로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요가나 발레 등의 춤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연기 연습실의 경우 플로어가 마련되어 있어, 책상과 의자를 떠나 몸을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자유로운 방식의 동작들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또 창의융합실의 경우 일반적인 개인용 책상과 의자가 아닌 모둠 활동이 가능하도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대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조합이나 결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마포구평생학습센터의 창의융합실 ©조한상

이 외에도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들이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본인 역시 개인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미디어아트와 관련한 작업과 활동을 하며 기존의 시각을 바꿔보려 노력하는 중이다.

윗세대들은 사실 한국전쟁 이후 생존과 부양을 목적으로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살았고, 이후의 세대는 또 IMF 등의 상황을 겪으며 경쟁적 사회생활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다소 늦은 나이가 되었더라도, 그간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씩 경험해보며 잊었던 자신을 발견한다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