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닿는 곳마다 이야깃거리 풍성, 연인과 함께 걸어볼까?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3.06.28. 10:50

수정일 2023.06.28. 14:31

조회 2,485

[우리동네 숨은 명소] 데이트 코스편 - 역사 돌아보며 호젓하게 걷는 길
후루룩! 찾아가는 우리동네 숨은 명소 <데이트 코스편>

요즘에는 새벽에도 환하고, 늦은 저녁도 그다지 어둡지 않다. 하지(夏至)를 전후하여 1년 중 낮이 가장 길어지고 있는 때다. 어느 때보다 길어진 하루하루를 누구보다 반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아닐까? 서울은 연인들이 낭만 어린 추억들을 만들기에 제격인 도시다. 서울 어디를 가나 데이트하기 좋은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연인들에게 익숙한 듯, 새롭게 느껴지는 우리 동네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서울 도봉구는 널리 알려진 도봉산뿐 아니라 많은 역사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연인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 문화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에 도봉구의 '도봉역사문화길' 중 1길 을 중심으로 데이트하기 좋은 명소들을 꼽아봤다. 대부분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 아니기에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물론 가족, 친구와 함께 거닐기에도 제격이다.
김수영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김수영문학관 ©강사랑
김수영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김수영문학관 ©강사랑

문학 속에서 무르익는 감성을 느껴보자! '김수영문학관'

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원한 실내가 제일이다. 그곳이 책과 전시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김수영문학관은 문학에 특별한 취미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부담 없이 방문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유 시인 고(故) 김수영(1921~1968)을 기리는 문학관인 만큼 정숙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결코 딱딱하거나 고루하지는 않다.

1층 전시실에서는 김수영 시인의 삶의 궤적을 만나볼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김수영 시인의 생활적인 면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시인이 원고를 쓰던 식탁과 생전에 즐겨 읽던 서적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김수영 시인의 육필 원고도 여럿 선보이고 있는데, <시여, 침을 뱉어라>,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산문도 포함되어 있다. 낡은 종이 위에 꾹꾹 눌러 쓴 시인의 글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듯 형형하게 빛이 난다.
자유시의 이상을 실천했던 고(故) 김수영 시인을 기리는 김수영문학관 ©강사랑
자유시의 이상을 실천했던 고(故) 김수영 시인을 기리는 김수영문학관 ©강사랑
2층에는 시인의 문학적 향기를 가늠할 수 있는 초고와 육필 원고 등이 다수 전시돼 있다. ©강사랑
2층에는 시인의 문학적 향기를 가늠할 수 있는 초고와 육필 원고 등이 다수 전시돼 있다. ©강사랑
서재를 재현해 놓아 시인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하다. ©강사랑
서재를 재현해 놓아 시인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하다. ©강사랑

전시실을 충분히 둘러보고 1층으로 다시 내려오면 시작(詩作) 코너 앞에서 의욕이 생길 수 있다. 이곳은 김수영 시인이 즐겨 쓰던 단어로 시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시어(詩語) 막대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다 보면 나만의 창작시가 뚝딱 만들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시 창작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기에 꼭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한편 전시실 곳곳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이다. 문학의 정취가 가득한 이곳에서라면 늘 보던 연인의 모습도 어쩐지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시 창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작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강사랑
시 창작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작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강사랑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보러 갈까?

김수영문학관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휴식을 취하기 좋은 아담한 공원이 있다. 원당샘에서 이름을 딴 원당샘공원이다. 원당샘은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파평 윤씨 일가가 원당마을에 집단으로 모여 살며 이용한 샘이다. 한때 물이 흐르지 않았지만 2011년 지하수를 연결해 복원하면서 지금의 원당샘과 원당샘공원이 만들어졌다.연못과 정자 그리고 소나무, 회양목을 비롯한 식수들이 심겨져 마을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지금은 여름철이기에 아주 더운 한낮의 시간을 피하면 가볍게 산책하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곳이다. 근처에 아름다운 카페도 여럿 자리하고 있으니 목이 마르다면 음료를 포장해 올 수도 있다.
녹음이 우거진 원당샘공원에서 야외 데이트를 즐겨보자. ©강사랑
녹음이 우거진 원당샘공원에서 야외 데이트를 즐겨보자. ©강사랑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소나무들 ©강사랑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소나무들 ©강사랑

원당샘공원은 어느 동네에나 흔히 있는 공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특별한 보물을 품고 있다. 바로 방학동 은행나무이다. 살아온 세월이 800년을 헤아리는 이 은행나무 앞에 서면 다른 나무들에게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신령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 나무는 높이가 25m, 둘레가 10.7m에 달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서 1968년 서울시 1호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명성황후가 임오군란을 피해 여주로 떠날 때 치성을 올린 나무라고도 하고, 조선 후기 경복궁 증축 때 징목(徵木) 대상에 선정되어 베어내야 했지만, 마을 사람들이 대원군에게 간청하여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금의 원당샘공원이 조성된 배경에도 이 방학동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근처 빌라와 아파트의 그늘 때문에 생육에 장애가 생겨 죽을 뻔한 것이다. 결국 마을 사람들의 청원으로 주변 빌라를 철거하고 나무 주변을 공원 구역으로 조성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다. 워낙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여러 번 죽음의 위기를 극복해온 나무이기에 존재 자체가 감동이고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인과 함께 이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면서 오래도록 관계가 이어지길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동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며 오래도록 관계가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 ©강사랑
방학동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며 오래도록 관계가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 ©강사랑

이렇게 이색적인 도서관을 보았나! '원당마을한옥도서관'

원당샘공원 바로 옆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도서관이 자리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작년 5월에 개관한 원당마을한옥도서관이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한옥에서 책을 읽듯 툇마루에 앉아 독서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첫눈에 이색적인 공간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생각은 도서관에 머무는 동안 더욱 분명해진다.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자료실을 비롯한 전체구조가 개방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도서관 곳곳에 자리한 의자에 앉으면 유리창 너머로 원당샘공원의 정취와 중정(中庭)의 푸르름이 밀려온다. 여기에 나무 특유의 향기가 더해져 오래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다.
단층 한옥 구조의 단아한 도서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단층 한옥 구조의 단아한 도서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도서관 내부도 한옥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강사랑
도서관 내부도 한옥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강사랑

이러한 공간적 특색 때문인지 원당한옥마을도서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마실이라도 나온 것처럼 여유가 있어 보인다. 머리를 싸매고 개인 공부를 하는 사람은 좀처럼 볼 수 없고, 독서 자체를 편안하게 즐기는 분위기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도서관이기에 보유하고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오히려 부담 없이 특정 도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도서관이라면 연인들의 실내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다. 가볍게 읽을 만한 책 한 권을 찾아서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으면 그만이다. 몸을 감싸는 구조의 의자가 워낙 편안해서 자칫 졸음이 찾아올수도 있다. 책을 읽다가, 졸다가, 문득 눈을 뜨면 옆자리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유리 너머에는 맑고 푸른 한여름이 있을 것이다.
독서도 하고 힐링도 하며 데이트를 즐겨보자. ©강사랑
독서도 하고 힐링도 하며 데이트를 즐겨보자. ©강사랑
아름다운 중정의 모습.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강사랑
아름다운 중정의 모습.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강사랑

한옥의 멋과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서…'간송옛집'

도서관을 나서서 대로변을 따라 약 10분간 걸어가면 간송옛집이 나온다. 이곳은 우리 문화재 수호에 큰 공을 세운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전통 한옥이다. 간송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귀중한 문화재를 직접 사들이며 지켜낸 사람이다. 대표적인 문화재로 '훈민정음 혜례본'이 손꼽힌다.

정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면 누마루가 있는 본채 건물이 보인다. 댓돌과 주련도 갖춘 제법 규모가 있는 가옥이다. 본채는 정면 4칸, 측면 3칸의 ‘ㄱ’자형 구조로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 간송옛집은 100여 년이 넘은 전통 한옥으로 옛스러운 멋을 풍긴다. 누마루에는 ‘옥정연재(玉井硏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우물에서 퍼 올린 구슬 같은 맑은 물로 먹을 갈아서 글씨를 쓰는 집’이라는 뜻이다.
사재를 털어 민족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옛집 ©강사랑
사재를 털어 민족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옛집 ©강사랑
누마루에는 ‘옥정연재(玉井硏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강사랑
누마루에는 ‘옥정연재(玉井硏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강사랑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는 날을 제외하면 가옥 내부는 외부인에게 개방되지 않아 들어가 볼 순 없다. 다만 누마루의 열린 창을 통해 일부분을 볼 수 있어서 정갈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가옥 뒤편에는 옥정(玉井)이라는 이름의 우물과 간송 전형필과 그의 양부 전명기 묘가 자리했다. 간송옛집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다른 정취를 자아내는데, 여름철에는 가옥을 둘러싼 녹음이 한결 짙어서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연인이 함께 찾았다면 가옥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한편 간송옛집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오래 머물기에 적당한 곳은 아니다. 충분히 둘러봤다면 잠시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즈음 다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스름이 깔리면 가옥 주변에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갈한 내부 살림살이를 짐작할 수 있다. ©강사랑
정갈한 내부 살림살이를 짐작할 수 있다. ©강사랑
정원에는 푸르름이 가득하다. ©강사랑
정원에는 푸르름이 가득하다. ©강사랑

방학동 도깨비시장

데이트를 하면서 배가 출출하다면 근처 재래시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일대에서 가장 상권이 활발한 시장이다.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곳이다. 동과 서 2구역으로 나뉜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1980년대에 형성되어 현재 약 93개 점포와 300여 명의 상인들이 장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채소, 과일, 잡곡, 축산물, 생선 등 새벽마다 공수해 온 신선한 먹거리들이 당일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특히 채소와 과일이 일반 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수박, 자두, 복숭아 등 여름 대표 과일들이 달콤한 향을 풍기며 행인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방학도 도깨비시장 ©강사랑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방학도 도깨비시장 ©강사랑
새콤달콤 여름 과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새콤달콤 여름 과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이곳에서 간단히 장을 보거나, 시장 내에 있는 여러 분식집에서 떡볶이, 튀김, 순대 등을 사먹으며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분식집 외에도 수제 만두와 찹쌀꽈배기를 전문으로 장사하는 가게도 있고, 단돈 5,000원에 푸짐한 손칼국수를 내놓는 맛집도 자리한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둘러보시고 가세요!" 이곳 시장 상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다른 시장과 달리 이용객들이 직접 선정한 우수 점포 현판을 달고 있는 점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도깨비시장 내 모든 점포에서 카드 결제는 물론 제로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맛있는 먹거리와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한 이곳은 데이트 코스의 마지막 장소로 제격이다.
맛있는 분식을 먹으며 데이트 해볼까? ©강사랑
맛있는 분식을 먹으며 데이트 해볼까? ©강사랑
도깨비시장에는 발걸음을 붙잡는 먹거리가 다양하다. ©강사랑
도깨비시장에는 발걸음을 붙잡는 먹거리가 다양하다. ©강사랑
할머니들의 노점으로 시작된 골목 시장은 구청 단속반들에게 쫓기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그 모습이 마치 도깨비와 같다고 하여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사랑
할머니들의 노점으로 시작된 골목 시장은 구청 단속반들에게 쫓기고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그 모습이 마치 도깨비와 같다고 하여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사랑

김수영문학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32길 80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휴관)
누리집 
○ 문의 : 02-3494-1127

원당샘공원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32가길 16 원당경로당 80
○ 문의 : 02-2091-3765

원당마을한옥도서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32가길 17
○ 교통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하차 후 마을버스 이용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 주말 09:00~17:00
○ 휴관 : 화요일, 법정공휴일
도봉구통합도서관 누리집
○ 문의 : 02-906-2022

간송옛집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시루봉로 149-18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 : 월요일, 간송미술문화재단 요청 시 임시 휴관
누리집
○ 문의 : 02-954-5757

방학동 도깨비시장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727-6
○ 교통 : 지하철 1호선 방학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08:00~21:30
누리집
○ 문의 : 02-954-1225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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