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벗삼아 혼자 걸어도 좋은 '송파둘레길' 다녀왔어요!
발행일 2022.11.21. 17:10
도시, 사람, 하천이 어우러진 송파둘레길이 가을 속에 펼쳐졌다. ©방주희
코로나 시대에 걷기대회도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이름하여 '나 홀로 걷는 송파둘레길 비대면 걷기대회'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완연해진 가을을 걷는 길가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았다. 송파둘레길 성내천길 코스로 떠나보자.
송파둘레길(21Km)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길로 자연과 수변공간, 생태하천이 어우러진 순환형 수변 관광코스이다. 그 중 성내천길 코스는 한강합수부→몽촌토성→올림픽공원 북2문→올림픽공원→방이습지입구→물빛광장→성내4교에 이른다. 이번 걷기대회는 성내천 인공폭포에서 시작해 성내천길 종점 약 6Km 구간이다. 총 1시간 30분 거리다.
송파둘레길은 계절마다 싱그러움이 교차한다. ©방주희
쉬울 거라는 자신만만함은 금물! 항상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올림픽공원 무지개다리로 이어지는 송파둘레길 구간 중 무지개다리가 위치한 곳을 지났다. 걷기만 하면 재미없겠지! 이야기가 있는 송파둘레길의 역사를 살펴보자.
올림픽공원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1986년 완공된 대규모 공원으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이다. 140만㎡의 넓은 공간에 평화의 문,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소미미술관, 체조경기장 등 자연녹지와 문화재, 올림픽 시설물,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찾는 체육·문화·여가 공간이자 도시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올림픽공원은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해 1986년 완공된 대규모 공원으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이다. 140만㎡의 넓은 공간에 평화의 문,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 소미미술관, 체조경기장 등 자연녹지와 문화재, 올림픽 시설물,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계층이 찾는 체육·문화·여가 공간이자 도시인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올림픽공원 무지개다리로 연결된 길목에 알록달록 가을이 내려앉았다. ©방주희
도시와 사람 그리고 하천이 어우러지는 방이습지로 이어진 길목은 도심 속 자연이란 말을 실감하게 했다. 곳곳에 가을볕이 스며든 '왕벚나무'가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봄에는 벚꽃이 흩날렸을 자리를 단풍에게 내어주었다. ©방주희
이야기가 있는 송파둘레길의 두 번째 역사를 살펴보자. 송파나루는 한양에서 강원도, 광주, 이천으로 가는 주요한 길목이었다. 사람의 왕래뿐만 아니라 물자의 이동도 활발했다. 송파나루는 당시 전국 15대 장시 중 하나로 꼽힌 송파장을 배경으로 번성했지만 을축년 대홍수를 겪으면서 쇠퇴하였다. 송파나루는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항하는 등 명맥을 유지하다가 1971년 잠실지구 개발계획으로 한강의 물길이 바뀌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는 석촌호수의 표지석을 통해 흔적만 짐작할 수 있다.
송파나루터 기념비와 석촌호수 푯말이 있어 송파둘레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방주희
성내천 유지용수가 나타났다. 유지용수가 뭐지?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하는 도심 속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성내천의 유지용수는 청량산(남한산성)의 계곡수와 하천의 일정한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한강에서 인공폭포까지 5Km의 송수관을 설치하여 하루 2만여 톤의 한강물을 끌어올려 다시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물이다.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된 성내천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을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공원의 이용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방법일 것이다.
성내천 유지용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주희
아름다운 둘레길을 이용하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임을 기억해야겠다. ©방주희
이번엔 방이동에 대한 역사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하자 청나라 군사들이 이 마을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진격하려 했다. 하지만 마을을 지키는 장정들이 남·서·북 삼면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의 지형을 이용해 활을 쏘고, 돌을 던져 이들을 물리쳤다. 그 후 막을 '방(防)', 오랑캐 '이(夷)'를 써서 '방이(方夷)골'이라 부르다가 1914년경 마을 학자들에 의해 꽃다울 '방(芳)', 흰비름 '이(苐)'로 한자 뜻이 바뀌었다는 설과 마을의 지형이 아늑하고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 '방이(芳苐)'라 불렸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방이동에 대한 역사가 흥미진진하다. ©방주희
성내1교에 이르렀다. 청둥오리와 철새 등이 물고기를 쫓아 유유자적 하천을 거닐며 눈부신 가을의 배경을 만들고 있었다. 마천교, 물빛광장, 청룡2교와 함께 포토스팟(현수막 설치 위치) 장소이기도 하다. 다리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딱 좋다.
하천이 흐르는 성내1교 현수막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방주희
다리를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어 있다. ©방주희
하천이 흐르는 이곳 성내1교는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내 올림픽프라자와 올림픽아파트 301동을 연결하는 성내천 하류에 있는 다리이다. 성내라는 이름은 옛날 풍납리토성 안쪽의 성내리(城內里)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물줄기를 성내천이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성내천에 가장 먼저 세운 다리가 성내교이고, 그 다음에 다리를 가설하면서 성내교와 구분하기 위해 성내제1교라고 하였다. <서울지명사전(서울역사편찬원) 참조>
때마침 오리 가족들이 볕이 내리쬐는 하천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방주희
따로 걸었다면 이번엔 가족이나 친구끼리 같이 걸어보는 것도 짙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추억이 될 것이다. 낙엽이 한차례 지고 난 후 월동준비를 하듯 나무도 겨울 채비에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쓸쓸해 할 시간이 없다. 찬란한 잎을 틔우기까지 자연은 분주히 움직이며 자양분을 실어나르기 때문이다.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반복되는 과정은 결코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마치 우리의 삶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물고 싶은 곳! 이곳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길, 그리고 자연이 공생한다. 서울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자연과 더불어 가는 둘레길을 꼽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사람과 하천이 마주하는 송파둘레길을 서로가 질서를 지키며 이용한다면 더없이 즐거운 날들일 것이다.
머물고 싶은 곳! 이곳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길, 그리고 자연이 공생한다. 서울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자연과 더불어 가는 둘레길을 꼽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사람과 하천이 마주하는 송파둘레길을 서로가 질서를 지키며 이용한다면 더없이 즐거운 날들일 것이다.
자연이 드리워진 둘레길을 잘 가꾸는 것은 우리의 몫일 것이다. ©방주희
송파둘레길
공원 이용안전수칙
1. 자전거는 자전거도로! 보행자는 보행로!
2. 자전거이용자는 보행자에게 양보의 미덕을!
3. 물고기를 잡지 마세요.
4. 수질보호를 위해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마세요.
5. 동물 동반 시 인식표와 목줄, 배변봉투를 항상 준비하세요.
6. 호우, 강설 시 안전을 위하여 성내천 이용을 자재하세요.
2. 자전거이용자는 보행자에게 양보의 미덕을!
3. 물고기를 잡지 마세요.
4. 수질보호를 위해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마세요.
5. 동물 동반 시 인식표와 목줄, 배변봉투를 항상 준비하세요.
6. 호우, 강설 시 안전을 위하여 성내천 이용을 자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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