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 사부작 걷기 좋은 '서울 단풍길 96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2.10.26. 15:55

수정일 2022.10.26. 17:23

서울숲 숲속길

가을이 깊어가고, 나무들은 곱디 고운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단풍의 절정이 다가오는 지금, 도심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을 소개합니다.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올가을,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서울시가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6선’을 선정했다. 서울시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도심외곽지역인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경, 도심지역은 11월 초순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멀리 떠나지 않고 서울 곳곳에서 가을 단풍을 즐겨보자.

올해에는 2021년에 선정된 노선(96개) 중 재개발공사 등으로 통행이 불편한 2개소를 제외한 94개 노선에 2개 노선이 추가됐다. 새롭게 추가된 2개 노선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수크령 등의 띠녹지가 조화를 이루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구 세종대로’, ▴응봉근린공원(금호산) 산책로와 연계하여 아름다운 벚나무를 느낄 수 있는 ‘성동구 매봉길’이 있다.

‘서울 단풍길 96선’은 그 규모가 총 153㎞에 달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은행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등으로 그 수량은 약 5만5,000여 주에 이른다.

시는 시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단풍길을 벗 삼아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4개 테마 ①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②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③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④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로 구분하여 소개했다.

영등포구 윤중로길

송파구 위례성길

①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 (18개소)

영등포구 윤중로길(여의도 외곽도로)은 한강을 따라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과 대형 왕벚나무, 느티나무 1700여 그루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한적하여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6.8㎞ 거리의 산책로다.

송파구 위례성길(올림픽공원 평화의문~남2문)에는 은행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고, 은평구 북한산길(구파발삼거리~북한산입구)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연접한 길로 느티나무, 벚나무의 단풍과 국립공원의 갖가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용산구 이태원로(삼각지역~녹사평역)는 크게 자란 아름드리 버즘나무가 우거져 있어 낙엽 거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구로/금천/영등포구 안양천 산책로

양재천

②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16개소)

구로, 금천, 영등포구에 걸쳐있는 안양천 산책로(양평교 ~안양천교)는 안양천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로 길게 뻗은 왕벚나무 아래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산책로다. 운동기구도 많고 자전거도로도 정비되어있는 대표적 여가장소다.

성동구와 광진구에 걸쳐있는 송정제방길(성동교~장평교)은 중랑천 제방길로 하천경관과 울창한 수림대의 갖가지 색깔의 단풍을 볼 수 있다.

서초구와 강남구를 흐르는 양재천(영동2교~ 영동6교)변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물억새 등 초화류 50여종 300만본과 산책로변 왕벚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억새밭 길

보라매공원

③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21개소)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억새밭 길은 광활한 초지생태공원의 은빛 억새꽃에서 가을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보라매공원 잔디광장 옆 산책길은 느티나무와 버즘나무가 나란히 심겨져 길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코스이며, 가족들과 도심 속 가을 피크닉 장소로도 좋다.

서울숲 숲속길 은행나무 600주 군락지에서는 이색적 가을 단풍과 산책로를 따라 도심 속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남산공원 북측, 남측순환로와 야외식물원은 차량 통행이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운동과 산책을 겸하여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양천구 목동9단지 사잇길

강남구 양재천로

④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41개소)

양천구 목동9단지 사잇길(목동9단지 912동~남부지방법원)은 아파트 밀집지역 내 위치하여 주변 신월로디자인거리와 연속된 공간으로, 터널형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가로수 단풍이 아름답다.

강남구 양재천로(영동2교~영동6교)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양재천과 어우러져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대문구 안산 산책로는 안산도시자연공원 진입로에 위치하여 터널을 지나는 듯한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노원구 화랑로(태릉입구~삼육대학교)는 울창한 버즘나무가 터널을 이뤄 경관이 아름답고 산책 공간으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