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확진된 시민기자의 재택치료기…생활지원비 신청은?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03.25. 13:14

수정일 2022.03.25. 13:48

조회 6,574

코로나19 확진 후 필자가 격리하며 머문 공간 ©조수연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하며 머문 공간 ©조수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1만~2만 명 대를 기록하던 전국 확진자가 3월 22일 기준 49만 명을 넘겼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걸릴지 모르는 상황. 따라서 재택 치료를 위한 키트가 판매되고 있으며, 약국의 종합 감기약도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준비하는 사람들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필자도 코로나19의 포위망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 지난 7일, PCR 검사를 하여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고, 일주일 간의 재택 치료를 거쳐 지난 14일에야 격리가 해제되었다. 필자의 가족 모두가 감염됐고, 마지막으로 감염되신 아버지가 16일 자정을 기해 격리 해제되셨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에서부터 격리 해제 후 생활지원비를 신청한 방법까지, 재택 치료의 A to Z를 소개하려 한다.
카페 컵홀더에 적힌 마스크 착용 권고 메시지. 마스크 착용은 정말 중요하다 ©조수연
카페 컵홀더에 적힌 마스크 착용 권고 메시지. 마스크 착용은 정말 중요하다. ©조수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면?

코로나19의 감염 증상은 대체로 비슷하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였다. 나, 형, 어머니, 아버지 순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났는데, 증상은 기침, 가래, 인후통 등으로 비슷했다. 가끔 열이 나긴 했지만, 다행히 38도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연쇄 감염된 이유는 바로 마스크 미착용 때문이다. 먼저 증상이 있었던 필자가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바이러스가 집안 곳곳에 침투해 연쇄 감염을 일으켰다.

따라서 열이 나거나 갑자기 기침, 가래,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기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선을 분리하는 편이 좋다. 특히 화장실을 나눠 쓰는 게 좋다.
약국에서 코로나19 재택 치료 대비 약을 묶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조수연
약국에서 코로나19 재택 치료 대비 약을 묶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조수연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약은 어떻게?

필자가 감염된 시점에는 반드시 PCR 검사를 통해야만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바로 확진으로 처리된다. 약을 처방받기에는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약은 의사의 처방전으로 지은 전문약이 더 좋다. 따라서 약을 처방받게 되면 넉넉하게 1주일 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혹시 모르니 기침약과 몸살 감기약, 인후통과 같은 일반의약품도 구비해 놓는 게 좋다. 체온계가 있으면 좋은데, 체온계로 발열 증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부드러운 계란말이나 계란찜 등이 좋다 ©조수연
식사는 부드러운 계란말이나 계란찜 등이 좋다. ©조수연

코로나19 극복에 좋은 습관

우리 가족은 백신 3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따라서 큰 증상은 없었지만 아버지의 경우 유독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셨다. 만약 2차까지 맞은 상태에서 확진되거나 미접종자가 확진된 경우 꽤 심하게 앓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 덥다고 느껴져도 실내온도를 높이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 섭취다. 기침, 콧물, 코막힘, 가래 등의 증상에는 실내 온도 및 습도 조절, 수분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찬물을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이 좋다.

약을 복용해야 하기에 규칙적인 음식물 섭취도 중요하다. 하지만 목이 부어서 아픈 경우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데, 이럴 때는 해열진통제를 먹어서 목 통증을 줄이고,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을 먹어 목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코로나 생활지원비는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한다. ©조수연
코로나 생활지원비는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한다. ©조수연

격리 해제 후 생활지원비 신청 방법

16일부터 생활지원비 산정 방법이 바뀌었다. 먼저, 16일 이전에 확진 통보를 받아 재택 치료에 들어갔다면 1인 기준으로 24만 원의 격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16일부터는 1인 10만 원이며 2인부터는 15만 원이다. 2인, 3인, 4인 등 한 가구에서 2인 이상이 격리하면 50%를 가산하는 셈이다. 즉, 격리 인원과 격리 일수에 따라 차등 지급됐던 생활지원비가 정액제로 바뀐 셈이다.

생활지원비는 어떻게 신청할까. 먼저 자가격리 통지서를 준비한다. 필자의 경우 일가족이 모두 확진되었으므로 4명의 자가격리 통지서를 프린트했다. 격리된 모든 인원의 자가격리 통지서가 필요하다. 요즘은 문자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 캡처 후 프린트하는 편이 좋다.

이와 함께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통장 사본을 지참하여 주민센터에 방문하고, 생활지원비 신청서를 작성한 후 준비된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필자는 17일에 지원금을 신청했는데, 지급까지는 최장 2~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어느덧 막바지다. 확진되었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약을 준비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자. 목 통증으로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면 해열 진통제,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으로 목 통증을 완화시켜 보자. 미리 알고 준비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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