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더욱 특별해진 이유! '남산예장공원' 개장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1.06.10. 14:54

수정일 2021.06.10. 14:58

조회 6,940

남산의 생태환경과 전통, 역사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경관 및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이는 남산 4개 자락(장충, 예장, 회현, 한남)과 N서울타워 주변을 재정비해 남산을 시민의 일상 속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내용의 '남산르네상스 사업'이다.

예장자락을 제외한 3개 자락(장충, 한남, 회현)은 서울성곽 복원, 휴게시설 신축 등을 통해 재정비를 마무리했으나, 예장자락은 남산 경관을 가리고 있던 기존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는 등의 시간이 소요됐다. 오랜 정비 끝에 드디어, 지난 6월 9일 ‘남산예장공원’과 ‘이회영 기념관’이 개관식을 개최하며 12년 만에 '남산 르네상스'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녹지공원 상부에는 남산별관 철거 후 재구성한 빨간색 우체통 모양의 ‘기억6(메모리얼홀)’ 전시관이 있다.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공간으로 지하 1층,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해 두었다. ‘기억6’ 앞에는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 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와 철거 당시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한 벤치 등이 놓여 있다. 그 주변에는 푸른 소나무 숲, 명동~남산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샛자락 쉼터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녹지공원 하부에는 '친환경 버스 환승센터'를 마련해 명동, 남산 일대 관광버스 주차장 40면을 마련, 친환경 '녹색 순환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지금은 녹색순환버스만 간간이 왕래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활기를 띠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장마당과 함께 조성된 ‘이회영 기념관’은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평생 조국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기념관 벽에는 6형제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아픈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아름다운 남산의 경관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남산예장공원'은 특별한 장소가 되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새롭게 조성된 이곳을 아끼며 이 공간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해야겠다.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는 지난 2018년부터 ‘보행전용터널’로 변신해 명동역(1번 출구)에서 남산예장자락까지 걷는 길로 연결됐다. ⓒ김아름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는 지난 2018년부터 ‘보행전용터널’로 변신해 명동역(1번 출구)에서 남산예장자락까지 걷는 길로 연결됐다. ⓒ김아름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역사를 기억하며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으나, 6월 9일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이회영 기념관이 개관하면서 2009년부터 시작된 '남산르네상스 사업'이 마무리 됐다. ⓒ김아름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역사를 기억하며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021년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으나, 6월 9일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이회영 기념관이 개관하면서 2009년부터 시작된 '남산르네상스 사업'이 마무리 됐다. ⓒ김아름
인공 실개천을 조성한 '샛자락쉼터'도 마련돼있다. ⓒ김아름
인공 실개천을 조성한 '샛자락쉼터'도 마련돼있다. ⓒ김아름
지난 주말에 설치된 플랜터들로 더욱 수려해진 남산예장공원 ⓒ김아름
지난 주말에 설치된 플랜터들로 더욱 수려해진 남산예장공원 ⓒ김아름
 빨간색 우체통 모양의 ‘기억6’ 메모리얼 홀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공간이다. 지하 1층엔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해 두었다. ⓒ김아름
빨간색 우체통 모양의 ‘기억6’ 메모리얼 홀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공간이다. 지하 1층엔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 고문실을 재현해 두었다. ⓒ김아름
‘기억6’ 앞에는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보존한 ‘유구터(화강암 지대석, 콘크리트, 적벽돌, 분수대)’가 있다. ⓒ김아름
‘기억6’ 앞에는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보존한 ‘유구터(화강암 지대석, 콘크리트, 적벽돌, 분수대)’가 있다. ⓒ김아름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해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김아름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해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김아름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한 벤치 ⓒ김아름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한 벤치 ⓒ김아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오솔길 ⓒ김아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오솔길 ⓒ김아름
공원 중앙에 설치된 보행교를 따라 명동에서 남산공원, 한옥마을까지 걸을 수 있다. ⓒ김아름
공원 중앙에 설치된 보행교를 따라 명동에서 남산공원, 한옥마을까지 걸을 수 있다. ⓒ김아름
공원 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녹지공원(상부)과 녹지공원 하부(예장마당, 이회영기념관, 남산예장공원 버스 주차장)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 ⓒ김아름
공원 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녹지공원(상부)과 녹지공원 하부(예장마당, 이회영기념관, 남산예장공원 버스 주차장)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다. ⓒ김아름
녹지공원 상·하부를 이어주는 엘리베이터 ⓒ김아름
녹지공원 상·하부를 이어주는 엘리베이터 ⓒ김아름
녹지공원 상·하부를 이어주는 에스컬레이터 ⓒ김아름
녹지공원 상·하부를 이어주는 에스컬레이터 ⓒ김아름
에스컬레이터 뒤편에는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전망대)이 설치되어 있다. ⓒ김아름
에스컬레이터 뒤편에는 명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전망대)이 설치되어 있다. ⓒ김아름
포토존(전망대) 위에서 본 명동 일대 ⓒ김아름
포토존(전망대) 위에서 본 명동 일대 ⓒ김아름
녹지공원 하부에 있는 '예장마당' ⓒ김아름
녹지공원 하부에 있는 '예장마당' ⓒ김아름
천장에 설치된 3,000여 개에 달하는 테라코타가 인상 깊다. 봉오동전투의 주역인 신흥무관학교 학생 3,300명을 기리는 의미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김아름
천장에 설치된 3,000여 개에 달하는 테라코타가 인상 깊다. 봉오동전투의 주역인 신흥무관학교 학생 3,300명을 기리는 의미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김아름
‘이회영 기념관’은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해 평생 조국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의 마지막 단계로 6월 9일 개관식이 열렸다. ⓒ김아름
‘이회영 기념관’은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해 평생 조국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의 마지막 단계로 6월 9일 개관식이 열렸다. ⓒ김아름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버스주차장 ⓒ김아름
명동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버스주차장 ⓒ김아름
관광버스 주차장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도입하는 친환경 ‘서울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환승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김아름
관광버스 주차장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도입하는 친환경 ‘서울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환승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김아름
교량보행로를 따라가면 '인권숲'이 나온다. ⓒ김아름
교량보행로를 따라가면 '인권숲'이 나온다. ⓒ김아름
일본의 조선 침략 교두보인 통감관저 자리에 ‘기억의 터’를 조성해 두었다. ⓒ김아름
일본의 조선 침략 교두보인 통감관저 자리에 ‘기억의 터’를 조성해 두었다. ⓒ김아름
‘기억의 터’에는 대지의 눈, 통감관저터 비석과 거꾸로 세운 동상, 세상의 배꼽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성함이 새겨져 있다. ⓒ김아름
‘기억의 터’에는 대지의 눈, 통감관저터 비석과 거꾸로 세운 동상, 세상의 배꼽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성함이 새겨져 있다. ⓒ김아름
남산예장공원 전경 ⓒ김아름
남산예장공원 전경 ⓒ김아름

■ 남산예장공원

○ 위치: 중구 예장동 4-1 일대 (남산예장자락)
○ 교통: 명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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