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지역 당일배송!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1.06.09. 15:20

수정일 2021.06.09. 17:27

조회 6,344

치킨 하나만 시켜도 2만 원이 훌쩍 넘는 시대다. 만만치 않은 물가에 배달료까지 붙어서다. 우연히 알게 된 동네시장 온라인 장보기는 달랐다. 1만 5,000원만 넘으면 무료 배달이 가능했다. 대형마트를 생각하면 착한 금액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다. 전통시장은 직접 만들어 파는 반찬이나 음식 등 맛있는 먹거리와 식재료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빼 놓을 수 없다.
모바일을 통해 동네시장 장보기를 해봤다.
모바일을 통해 동네시장 장보기를 해봤다. ⓒ박은영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서울 전 지역 당일 배송

시장에서 배달이 될 줄 몰랐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해 오고 있었다. 1년이 지나서야 우연히 배달서비스가 가능한 온라인 동네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자는 여러 플랫폼 중 네이버에서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해보았다. 로그인 후 내 위치를 기반으로 배달 가능한 시장을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쉽게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은 배달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인근에 위치한 제법 큰 시장이 배달 가능한 곳으로 확인됐다. 

배달은 하루에 두 번 가능하다. 11시 이전 주문 시 오후 1시 이전에 배송, 오후 4시 이전 주문 시 6시 이전 도착, 4시 이후 주문 시에는 다음 날 오후 1시 전 도착이다. 토·일요일, 공휴일 주문은 다음 날 1시 이전 도착이라고 했지만, 시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 확인해야 한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네이버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동네시장 장보기는 네이버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장바구니에 반찬, 먹거리, 채소와 과일까지 담아 한번에!

배달이 가능한 시장을 선택, 본격적인 장보기를 시작했다. 카테고리는 먹거리, 반찬, 육류와 채소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모든 상품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반가웠다. 처음엔 간단한 분식 위주로 장바구니를 담았지만 생각해 보니 전통시장의 매력은 쟁여 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에 있지 않은가. 분식을 내려놓고 다시 반찬 등으로 장바구니를 채웠다.

장보기를 하며 배달요금을 확인한 순간, 추진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배달이 가능한 시장인 경우 1만 5,000원 이상 주문 시 배송료가 무료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장바구니에 몇 개만 담아도 1만 5,000원은 훌쩍 넘어가는 금액이다. 

단, 배송이 되지만 거리가 있는 시장의 경우 무료배송은 5만 원 이상 결제 시에만 가능했다. 5만 원 이하는 배송료가 4,000원이다. 주문할 상품을 담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네이버에서 그간 쌓아둔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한 번 더 신이 났다. 
네이버 동네시장에서 구입한 먹거리들
네이버 동네시장에서 구입한 먹거리들 ⓒ박은영

PC와 스마트폰 어떠한 전자기기에서도 방법은 쉬웠다. 네이버에서 ‘동네시장 장보기’ 혹은 ‘쿠팡 이츠’나 ‘놀러와요 시장’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전통시장을 골라 구매하려는 제품을 선택, 결제하면 약 두 시간 후 집으로 배송해준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주문한 상품이 6시에 집에 도착했다. 배송이 시작되면서 직접 배송된다는 문자가 왔다. 혹시나 각 매장에서 따로따로 물건을 배달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세상모르는 순진한 생각이었다. 

주문한 먹거리들은 하나의 비닐에 가지런히 담겨 배달됐다. ‘감사합니다'라는 스티커까지 붙여서 말이다. 음식을 그릇에 담고 맛을 보니 역시 동네주민을 상대로 하는 시장의 맛은 남달랐다.

배송을 받은 후 네이버에서 빠르게 구매확정을 클릭해 또다시 쌓이는 포인트로 기분이 더욱 훈훈해졌다. 참고로 구매확정 후 시간과 정성을 담아 리뷰를 작성하면 추가로 포인트를 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포인트란 쏠쏠한 보너스와 같다. 
네이버 동네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반찬들
네이버 동네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반찬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정이 가는 전통시장 먹거리, 편리하게 구매

온라인 쇼핑의 전통시장 버전을 사용해 보니 꽤 괜찮았다. 일단 맛이 있었다. 쉽게 장만하기 어려운 반찬들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새벽부터 오후 4시까지만 주문하면 당일배달이 되는 시스템은 대형마트 못지 않았다. 

또한 시장 안에 있는 여러 점포의 상품을 한꺼번에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는 배송기사가 각 점포를 돌며 주문한 물건을 받아 하나로 모아 집으로 배달해주기 때문이다. 주문을 하고 동네시장 장보기 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니 상품의 원산지와 상점 사진, 더불어 사장님의 사진까지 볼 수 있었다. 진짜 시장에 가서 구매하는 것 같은 친밀함이 느껴졌다. 
네이버로 동네시장 장보기 방법
네이버로 동네시장 장보기 방법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야심차게 시작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이용자가 날로 늘고 있다. 도입 첫 달 52건에 그쳤던 주문 건수는 10월에 1만 건을 넘어섰고, 올 1월에는 5만 2,17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 1년간 매출액이 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연내 온라인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확대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는 네이버와 더불어 ‘쿠팡 이츠’, ‘놀러와요 시장’ 등에서도 가능하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확대돼 6월 중순부터는 모바일 앱 ‘위메프오’에서도 일부 시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재까지는 온라인 장보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내 전통시장이 71곳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70여 곳이 더 늘어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29일까지 서비스에 참여할 전통시장 45곳을 1차로 모집하며 신청은 해당 시장 상인회를 통해 자치구로 연락하면 된다.

서비스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판로를 개척함과 동시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상인 스스로 자생력을 기르면서 발 빠르게 바뀌는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역량 강화 방안 등의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비대면 쇼핑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점의 사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점의 사진 ⓒ네이버 동네시시장 장보기

동네시장 장보기는 이용 가능한 시장을 선택하는 절차가 있을 뿐, 온라인의 다른 쇼핑과 거의 같았다. 다양한 먹거리를 골라 담고, 결제하면 끝이다. 단, 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되는 즉석 식품일 경우 일부 상품은 취소가 어려울 수 있고, 예약발송은 불가하며 배달 가능 지역이 아닐 경우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임차료가 버거운 상인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필자는 이제부터라도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찬거리를 구입하려고 한다. 맛있는 시장 음식이 먹고 싶지만 몰라서 주문을 못했다면 일단 주문해 보자. 안방에서 소문난 시장 떡볶이와 튀김을 맛볼 수 있고, 기분 좋은 소비를 통해 상인들에게 작은 힘을 실어줄 수 있다.

☞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바로가기 : https://shopping.naver.com/market/traditionalmarket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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