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까지 시원해! 웅장한 '용마폭포공원'

시민기자 이경애

발행일 2021.05.06. 13:05

수정일 2021.05.06. 17:04

조회 7,979

용마폭포는 과거 채석장이 있던 자리다 ⓒ이경애
용마폭포는 과거 채석장이 있던 자리다 ⓒ이경애

폭포는 흐르는 강물이 거의 수직으로 급속하게 떨어지는 곳이다. 흐르는 물이 서로 다른 지층을 지날 때 약한 지반이 침식되면서 생겨나는 곳을 말한다. 하지만 이곳 용마폭포공원의 폭포는 예전에 골재 채취장으로 사용하던 용마산 암절벽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폭포이다. 높이가 있는 경사지에 인위적으로 낙차를 조성하여 폭포를 형성시킴으로써 미적 효과를 제공한다. 
세 갈래의 폭포 줄기 중 좌측에 있는 ‘청룡폭포’ ⓒ이경애
세 갈래의 폭포 줄기 중 좌측에 있는 ‘청룡폭포’ ⓒ이경애

인공으로 만들어졌으나 흐르는 물이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물보라와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웅장함과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소리만으로도 힐링을 느끼게 된다. 인공폭포는 총 세 갈래의 폭포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폭포는 용마(龍馬)의 전설을 담아 ‘용마폭포’로, 좌측은 ‘청룡폭포’, 우측은 ‘백마폭포’라 이름 붙였다. 용마폭포는 폭 3~10m, 2단으로 이루어진 51.4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청룡폭포는 21m, 백마폭포는 21.4m로 이루어져 있다.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되는 인공폭포 ⓒ이경애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되는 인공폭포 ⓒ이경애

필자는 서울 남서부에 거주하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가 서울 시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용마폭포공원을 알게 된 계기는 TV에서 나오는 한 프로그램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폭포를 가동하는 기간이 아니었기에 아쉽게도 웅장한 폭포를 만나볼 수 없었다. 용마폭포공원은 5월에서 8월까지 딱 4개월만 인공폭포를 가동하기에 미리 인공폭포 가동시간을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2021년 재가동 소식을 손꼽아 기다려 5월 1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용마폭포를 드디어 만나볼 수 있었다.
용마폭포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쉽다 ⓒ이경애
용마폭포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쉽다 ⓒ이경애

용마폭포공원의 장점 중 하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찾아가기 쉽다는 점이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 둘레길 안내도가 보이는데 초행자는 이 안내만 따라가면 된다. 5~6여 분 걷다 보면 큰 길가에 ‘용마폭포공원’이라고 쓰여있는 조형물이 보이는데 이 조형물 건너편에 면목동 산 1-4번지에 위치하는 용마폭포공원 입구가 있다.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기에도 좋다.
용마폭포공원내에 있는 농구장 ⓒ이경애
용마폭포공원내에 있는 농구장 ⓒ이경애

용마산과 아차산, 망우산은 중랑구와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구역에 자리하면서 한강을 감싸고 있다. 서울의 중랑구와 경기도의 구리시 사이에 있는 용마봉의 ‘용마’는 혈관이 용의 비늘처럼 피부 밖으로 솟아 있는 특징을 갖는데 용마봉은 그런 형국을 띤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차산의 한 줄기 봉우리로 ‘힘이 세고 뛰어나게 훌륭한 말’을 닮았고 ‘용’이라는 남방 문화적 요소와 ‘말’이라는 북방 문화적 요소가 혼합되고 있다.

아차산 최고봉 용마산 자락에 위치한 이 공원은 1993년 용마돌산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167,172㎡ 면적에 축구장을 비롯하여 클라이밍 경기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장, 다목적 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구비되어 있다. 본래 채석장이 있던 자리에 1997년 용마폭포가 완공되었고 당시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와 공원이 조성되어 용마폭포공원으로 이름을 바꿔 개장한 것이다.
인공폭포 & 노즐분수 가동시간표 ⓒ이경애
인공폭포 & 노즐분수 가동시간표 ⓒ이경애

인공폭포는 매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된다. 평일 3차례, 주말 및 공휴일, 성수기에는 4차례 가동된다. 이외에도 노즐분수가 1일 2회~3회 가동되며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야간 분수(19시~21시)도 가동된다. 시원한 폭포수와 어울린 야간조명 사진이 조망지점에 게시되어 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한다 ⓒ이경애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한다 ⓒ이경애

용마폭포의 가동시간이 되면 물줄기를 뿜기 시작하는데 청룡폭포와 백호폭포가 중앙의 용마폭포를 떠받치는 형상으로 장관을 이룬다. 시원한 물줄기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속까지 시원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로 예술품이라 할 만하다. 
용마폭포 주변에는 쉼터가 잘 조성되어있다 ⓒ이경애
용마폭포 주변에는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다 ⓒ이경애

용마폭포는 높이 51.4m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로 유명하다. 폭포 근처에 데크와 벤치,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자리 잡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겨울철에는 폭포가 빙벽 타기 체험 장소로 쓰이며, 인공연못은 스케이트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폭포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과 산책, 가족끼리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다. 공원의 중앙 잔디광장은 야외결혼식장으로 활용되며 일부 지방 여행사에서는 육군사관학교와 연계하여 관광코스로 개발하여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지현 작가의 작품 타원본부(Oval Camp) ⓒ이경애
정지현 작가의 작품 타원본부(Oval Camp) ⓒ이경애

폭포 하단에는 정지현 작가의 2019년 작품 타원본부(Oval Camp)가 있다.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 (2018~2019년)로써 30m×20m / 471㎡ 노출 콘크리트 재료로 설치되었다. 유년기 어른들의 눈을 피해 용마 채석장을 아지트로 삼고 '태극13단'을 결성하여 대장선정을 위해 절벽을 오르다 곤란을 겪었던 추억을 유쾌하게 풀어낸 이원복 시민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제작되었다. 좁은 통로를 지나 본부에 이르는 시원한 폭포와 하늘을 향해 열린 둥근 바닥은 수면 위 폭포에 둘러싸인 동심의 아지트가 된다. 
중랑스포츠 클라이밍장 ⓒ이경애
중랑스포츠 클라이밍장 ⓒ이경애

용마폭포 바로 옆에는 국제공인규격의 인공암벽장(중랑스포츠클라이밍)이 있다. 이 클라이밍장은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로, 높이 17m, 폭 30m에 달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경기장이다. 클라이밍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시~19시(하절기 10시~22시)까지 경기장을 개방한다. 초보자들은 전문 강사들의 지도와 안전교육을 받은 후 이용해야 한다.
등산로와 어린이 놀이터 ⓒ이경애
등산로와 어린이 놀이터 ⓒ이경애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체력단련장에서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다. 고운 모래가 깔려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있다. 용마폭포 뒤편에는 해발 348m의 용마산이 있는데 폭포공원에서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산세가 험하지 않고 야트막하며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고 탐방로에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망우리공원~용마산정상~아토피치유의숲~망우리공원까지 10.2km에 조성된 중랑둘레길과도 접해있다.

심신이 지쳐있다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 좋고 시내 조망과 다양한 레포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용마폭포공원에서 도심 속 힐링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듣다 보면 코로나19까지도 시원하게 떨쳐버릴 수 있을 듯하다.

■ 용마폭포공원

○ 위치 : 서울 중랑구 용마산로 250-12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입장료 : 무료
○ 인공폭포 가동시간 (5월 ~ 8월, 4개월간)
-평일(3번) : 11:00 ~ 12:00, 13:00 ~ 14:00, 15:00 ~ 16:00
-휴일(4번) : 11:00 ~ 12:00, 13:00 ~ 14:00, 15:00 ~ 16:00, 17:00 ~ 18:00
○ 성수기 인공폭포 가동시간 (7월 22일 ~ 8월 31일)
-평일(4번) : 11:00 ~ 12:00, 13:00 ~ 14:00, 15:00 ~ 16:00, 17:00 ~ 18:00
-휴일(야간가동) : 11:00 ~ 12:00, 13:00 ~ 14:00, 15:00 ~ 16:00, 17:00 ~ 18:00, 19:00 ~ 21:00
-주요행사, 일기상황, 예산확보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가동기간 탄력적 운영
-우천시 폭포가동 중지
○ 홈페이지 : https://www.jungnang.go.kr/portal/main/contents.do?menuNo=200599
○ 문의 : 02-2094-2342

시민기자 이경애

기자단,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이경애 입니다. 서울을 알리고 활성화하는데에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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