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자연 맛집, '창포원'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1.05.04 11:17

수정일 2021.05.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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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과 6월 사이 붓꽃이 만개하는 지역이 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봄 꽃길 160선’중 한 곳인, 서울 창포원이다. 언젠가 한 번쯤 들어봤지만, 가보지 못했던 장소였다. 따스한 햇살과 기분 좋은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 창포원이 있는 강북의 끝자락 도봉산역으로 향했다.  
도봉산역 2번 출구
도봉산역 2번 출구 ⓒ박은영

서울 창포원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의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하지만, 1호선의 도봉산역 2번 출구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7호선의 2번 출구를 거치니 바로 앞 창포원의 정문을 볼 수 있었다. 입구로 향하니 서울둘레길 코스 안내 지도와 빨간 우체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체통의 정체는 스탬프 보관함으로 서울둘레길에는 총 28곳에 스탬프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서울둘레길 안내지도와 스탬프 우체통
서울둘레길 안내지도와 스탬프 우체통 ⓒ박은영
창포원의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안내센터
창포원의 입구, 안내센터 ⓒ박은영

여기서 잠깐, 서울 둘레길에 대해 알아보자. 총 157km의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총 8개 코스로 엮어 조성한 도보길이다. 오래 걷기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괜찮다. 둘레길 곳곳에 쉼터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사찰과 유적지 등을 연결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도 느껴볼 수 있다. 8개 코스를 모두 완주해 스탬프 28개를 다 찍었다면 신청서를 제출해, 완주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푸른 나무로 울창한 창포원
푸른 나무로 울창한 창포원 ⓒ박은영

창포원 입구에 창포원 방문자센터가 보였다. 1층의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는, 서울둘레길 1코스인 수락, 불암산 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료와 스탬프북, 지도 등을 받을 수도 있다. 방문자센터를 지나니 본격적인 창포원 풍경이 펼쳐졌다. 어떠한 곳에 시선을 두어도 온통 싱그러운 푸른빛이 울창한 모습이었다.

서울창포원은 약 1만6,000평에 이르는 테마정원으로 상당한 규모였다. 창포는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으로 창포원의 대표적인 꽃은 붓꽃이라고 한다. 붓꽃은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 등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잘 자란다. 매년 5월에서 6월 사이 붓꽃이 만개하는데, 창포원에서는 노랑꽃창포, 부처 붓꽃, 타레 붓꽃, 범부채 등 130종 30만 본의 다양한 붓꽃을 관찰할 수 있다. 
꽃들이 화사한 창포원
꽃들이 화사한 창포원 ⓒ박은영

창포원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은 다양했다. 약용식물원, 습지원, 초화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약용식물원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용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고, 습지원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덱이 설치돼 있다. 또한 초화원에는 꽃 나리, 튤립 등 화려한 꽃들이 계절별로 피어나서 주민들이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한 환경을 제공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비둘기들
자연과 어울러진 비둘기들 ⓒ박은영

서울창포원은 넓지만 걷기에 좋았다. 오래 걷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바닥에 푹신한 코코넛 깔개가 준비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 깔개를 따라 걸으니 딱딱한 바닥을 걷는 것보다 발에 피로가 덜한 느낌이었다. 창포원의 길을 따라 한쪽 끝까지 걸어보니 다목적공연장과 세미나실,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평화문화진지'가 보였다. 이곳은 옛 대전차방호시설 공간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문화공간이다. 군사 목적으로 조성된 대전차방호시설은 세월이 흘러 오랜 시간 방치되었고,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산림생태관찰원의 소나무숲
산림생태관찰원의 소나무숲 ⓒ박은영

방향을 돌려 소나무가 밀집한 지역을 걸으니 피톤치드가 내 몸을 감싸는 기분이었다. 꽃나무도 예쁘지만, 하늘을 향해 높이 뻗은 소나무 밀집 지역이 더 아늑한 기분이었다. 걷다 보면 나들이를 나온 어르신도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엄마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모두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하고 있었고, 그 누구도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또한, 사람들이 두루 앉을 수 있는 공간이나 원두막은 사용을 할 수 없게 차단돼 있었다. 
창포원으로 산책을 나온 아이와 엄마
창포원으로 산책을 나온 아이와 엄마 ⓒ박은영

참고로 창포원은 산책로에서 자전거 및 인라인스케이트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어린이 등 시민안전을 위해서다. 또한,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으로 쓰레기통도 볼 수 없다. 이를 단속하기 위해 곳곳에서 cctv가 존재했다. 아울러, 창포원 역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창포원 방문 시 차량을 이용한다면 도봉산역 건너편 환승주차장에서 유료로 가능하다.
창포원의 나무데크
창포원의 나무데크 ⓒ박은영

사실 도봉산역에 이렇게 크게 조성된 자연이 존재하는 것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창포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사람들은 어떠한 순간이건 자연을 통해 치유를 받고, 또 자연은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오래도록 멈추지 않는 코로나로 마음이 답답하다면 잠시 자연을 통해 호흡을 정리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제 곧 흐드러진 붓꽃의 풍경이 이곳 창포원에서 펼쳐질 것이다. 붓꽃의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고 한다. 붓꽃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기쁜 소식이 머지않아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 서울창포원

○ 위치 : 서울 도봉구 마들로 916
○ 운영시간 : 05:00 ~ 22:00
○ 홈페이지
○ 문의 : 02-954-0031

시민기자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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