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돌아보는 여행…'인권길' 걸어볼까?

시민기자 조수봉

발행일 2021.04.26. 14:30

수정일 2021.04.26. 17:33

조회 2,984

서울시민들이 사랑하는 남산은 즐거움만 있는 곳이 아니라 아픈 상처도 갖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남산에는 역사를 되새기는 두 개의 ‘역사의 길’이 있다. 일제의 만행으로 얼룩졌던 곳을 돌아보는 ‘국치(國恥)길’과 인권 관련 장소들을 돌아보는 ‘인권(人權)길’이 그것이다.

‘인권길’은 옛 중앙정보부 6국 터(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 철거지) → 중앙정보부 사무동(현 서울소방재난본부) → 중앙정보부장 공관 → 중앙정보부 남산 본관(현 서울유스호스텔) → 중앙정보부 5국(현 서울시청 남산청사) 등을 돌아보는 약 930m에 달하는 구간이다. 

인권길은 남산의 새 명소로 탄생한 ‘남산예장자락 보행공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이곳은 서울시청 남산 제2청사로 사용되다가 철거된 옛 중앙정보부 6국 터로 메모리얼광장 조성과 함께 메모리얼홀이 건립됐다. 이 메모리얼홀의 이름은 ‘기억 6’이다. ‘6’은 중앙정보부 6국을 의미하며 홀 외관은 소통을 상징하는 ‘빨간 우체통’이 콘셉트이다. 또한 철거된 예전 건물의 콘크리트, 벽돌, 자갈 등의 잔해로 메모리얼 광장의 바닥과 6개의 기둥, 6개의 벤치를 조성했다. 그리고 6국 터와 그 일대에는 약 1,500평 규모의 ‘사람숲’이 조성됐다. 
‘사람숲’을 배경으로 세워진 남산예장자락 보행공원 내의 메모리얼홀 ‘기억 6’ ⓒ조수봉
‘사람숲’을 배경으로 세워진 남산예장자락 보행공원 내의 메모리얼홀 ‘기억 6’ ⓒ조수봉
철거 건물의 잔해를 이용하여 메모리얼홀 주변 바닥과 6개의 기둥, 6개의 벤치를 조성하였다  ⓒ조수봉
철거 건물의 잔해를 이용하여 메모리얼홀 주변 바닥과 6개의 기둥, 6개의 벤치를 조성하였다 ⓒ조수봉
이곳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사와 그 후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임을 알리는 조형물 ⓒ조수봉
이곳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사와 그 후 중앙정보부 6국이 있던 자리임을 알리는 조형물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벽에는 과거 이곳에서 고문을 당한 사람들의 증언들이 투영되고 있다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벽에는 과거 이곳에서 고문을 당한 사람들의 증언들이 투영되고 있다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또 다른 벽에는 ‘과거 공포의 기억과 얼굴 없는 음습한 권력을 표상’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또 다른 벽에는 ‘과거 공포의 기억과 얼굴 없는 음습한 권력을 표상’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지하에는 과거 중앙정보부 6국 지하 취조실을 원자재 그대로, 증언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 ⓒ조수봉
메모리얼홀 ‘기억 6’의 지하에는 과거 중앙정보부 6국 지하 취조실을 원자재 그대로, 증언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 ⓒ조수봉
중앙정보부 면회소 역할을 하던, 당시 중앙정보부 사무동(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입구의 옛 주자파출소 터 ⓒ조수봉
중앙정보부 면회소 역할을 하던, 당시 중앙정보부 사무동(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입구의 옛 주자파출소 터 ⓒ조수봉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옛 중앙정보부 사무동) ⓒ조수봉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옛 중앙정보부 사무동) ⓒ조수봉
과거 중앙정보부 건물이 41개나 있던 남산 북쪽 자락에 세워진 ‘남산인권마루’ 표지. 팔도의 돌을 모아 주춧돌을 삼았다 ⓒ조수봉
과거 중앙정보부 건물이 41개나 있던 남산 북쪽 자락에 세워진 ‘남산인권마루’ 표지. 팔도의 돌을 모아 주춧돌을 삼았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장 공관. 서울미래유산(‘문학의 집’)으로 현재는 도심 속의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장 공관. 서울미래유산(‘문학의 집’)으로 현재는 도심 속의 문화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장 공관은 전시실, 문학 활동 등의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장 공관은 전시실, 문학 활동 등의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조수봉
‘기억의 터’를 지나 남산골 한옥마을 쪽으로 가다 만나는 인권선언문 ⓒ조수봉
‘기억의 터’를 지나 남산골 한옥마을 쪽으로 가다 만나는 인권선언문 ⓒ조수봉
인권선언문을 지나면 옛 중앙정보부 본관이던 서울유스호스텔을 만난다 ⓒ조수봉
인권선언문을 지나면 옛 중앙정보부 본관이던 서울유스호스텔을 만난다 ⓒ조수봉
서울유스호스텔 앞, 옛 중앙정보부 본관 당시의 인권 침해를 기억하며 세운 인권우체통 모양의 건물 표지 ⓒ조수봉
서울유스호스텔 앞, 옛 중앙정보부 본관 당시의 인권 침해를 기억하며 세운 인권우체통 모양의 건물 표지 ⓒ조수봉
서울미래유산인 현 서울소방방재센터는 옛 중앙정보부 제6별관(지하)이던 곳으로 맞은편 서울유스호스텔(옛 중앙정보부 본관)과는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조수봉
서울미래유산인 현 서울소방방재센터는 옛 중앙정보부 제6별관(지하)이던 곳으로 맞은편 서울유스호스텔(옛 중앙정보부 본관)과는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현 서울시청 남산청사)으로 통하는 길이 84m의 터널인 ‘소릿길’. 입구의 버튼을 누르면 철문소리, 타자기소리, 물소리, 발자국소리, 노랫소리가 재생되며, 이 터널 입구에서 좌측 육교를 건너면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조수봉
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현 서울시청 남산청사)으로 통하는 길이 84m의 터널인 ‘소릿길’. 입구의 버튼을 누르면 철문소리, 타자기소리, 물소리, 발자국소리, 노랫소리가 재생되며, 이 터널 입구에서 좌측 육교를 건너면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조수봉
서울특별시청 남산청사(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 ⓒ조수봉
서울특별시청 남산청사(옛 중앙정보부 제5별관) ⓒ조수봉

■ 인권(人權)길 (남산예장자락 보행공원 일대)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주자동 5-22
○ 교통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

■ 메모리얼홀 ‘기억 6’

○ 위치 : 남산예장자락 보행공원 내
○ 운영시간 : 화요일~일요일(매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시민기자 조수봉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알리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