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속 종묘의 모습은?

시민기자 양인억

발행일 2021.02.16. 15:11

수정일 2021.02.16. 15:11

조회 1,493

“한국 사람들은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한다. 자기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는 건축계 혁명이라고 하는 스페인 도시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축한 프랑크 게리(Frank Gehry)의 종묘에 대한 언급이다. 

정전과 종묘 권역은 109m x 69m의 월대 위에 장중한 분위기로 관람객을 침묵하게 만든다. 조선시대의 사회 문화의 기준이었던 유교가 만들어낸 공간이다. 유교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혼(魂)과 백(魄)으로 분리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결국 무덤(묘; 墓)은 백을 위한 것이고 사당(묘; 廟)은 혼을 섬기는 시설이다.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들의 혼을 모신 사당으로 일종의 신전인 셈이다.
정전의 입구인 남문은 조상의 혼백이 드나드는 신문으로 종묘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신로가 연결된다. 열려있는 두 개 협문으로 정전 신실의 붉은 문이 햇빛을 받아 선명하다 ⓒ양인억
정전의 입구인 남문은 조상의 혼백이 드나드는 신문으로 종묘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신로가 연결된다. 열려있는 두 개 협문으로 정전 신실의 붉은 문이 햇빛을 받아 선명하다 ⓒ양인억
현재 정전의 좌・우측 월랑은 보수 중으로 덧집이 설치되어 있다. 월랑 보수 후에는 정전 중심부 신실을 보수하는 2차 보수도 2023년까지 예정되어 당분간 장중한 분위기의 정전은 마주할 수 없다 ⓒ양인억
현재 정전의 좌・우측 월랑은 보수 중으로 덧집이 설치되어 있다. 월랑 보수 후에는 정전 중심부 신실을 보수하는 2차 보수도 2023년까지 예정되어 당분간 장중한 분위기의 정전은 마주할 수 없다 ⓒ양인억
신문을 통해 들어온 신로가 고요하고 장중한 하월대 한가운데를 지나 정전의 상월대로 연결된다 ⓒ양인억
신문을 통해 들어온 신로가 고요하고 장중한 하월대 한가운데를 지나 정전의 상월대로 연결된다 ⓒ양인억
국보 제227호로 지정된 정전.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방문했을 당시(2017년 12월) 신문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수를 마치고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양인억
국보 제227호로 지정된 정전.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방문했을 당시(2017년 12월) 신문 앞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수를 마치고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 본다 ⓒ양인억
정전 보수공사 전 안내해설사가 추천한 촬영 포인트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전의 열주 행렬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2017년 12월 촬영) ⓒ양인억
정전 보수공사 전 안내해설사가 추천한 촬영 포인트에서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전의 열주 행렬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2017년 12월 촬영) ⓒ양인억
정전의 좌・우측 5칸으로 되어 있는 월랑은 정전의 건축적 완결성을 만들어 준다 (2017년 12월 촬영) ⓒ양인억
정전의 좌・우측 5칸으로 되어 있는 월랑은 정전의 건축적 완결성을 만들어 준다 (2017년 12월 촬영) ⓒ양인억
정전을 나와 영녕전 가는 길가의 소나무에 잔설이 남아 있다 ⓒ양인억
정전을 나와 영녕전 가는 길가의 소나무에 잔설이 남아 있다 ⓒ양인억
보물 제821호로 지정된 영녕전. 연녕전은 '조종(祖宗)과 자손이 함께 편안하다'라는 뜻이며 남향을 한 지붕 위의 눈은 거의 녹아버렸다 ⓒ양인억
보물 제821호로 지정된 영녕전. 연녕전은 '조종(祖宗)과 자손이 함께 편안하다'라는 뜻이며 남향을 한 지붕 위의 눈은 거의 녹아버렸다 ⓒ양인억
영녕전 하월대 위에서 보면 4개의 신실이 있는 지붕이 상대적으로 높게 솟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곳의 신실에는 좌로부터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양인억
영녕전 하월대 위에서 보면 4개의 신실이 있는 지붕이 상대적으로 높게 솟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곳의 신실에는 좌로부터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양인억
왕이 제사를 준비하는 곳인 재궁의 어로 위로 관람을 마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양인억
왕이 제사를 준비하는 곳인 재궁의 어로 위로 관람을 마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양인억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곳) 안에 전시되어 있는 여(輿). 왕이 종묘행사에 참여할 때는 연(輦)을 이용하고 종묘 외대문 밖에 이르면 연에서 내려 여로 갈아탔다고 한다 ⓒ양인억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곳) 안에 전시되어 있는 여(輿). 왕이 종묘행사에 참여할 때는 연(輦)을 이용하고 종묘 외대문 밖에 이르면 연에서 내려 여로 갈아탔다고 한다 ⓒ양인억
여(輿)에 장식된 용머리 장식이 이 가마를 이용하는 사람의 신분을 말해주고 있다 ⓒ양인억
여(輿)에 장식된 용머리 장식이 이 가마를 이용하는 사람의 신분을 말해주고 있다 ⓒ양인억
종묘 한 곳에 별도로 모셔져 있는 고려 31대 공민왕 신당. 정식 명칭은 '고려 공민왕 봉안지당’이다 ⓒ양인억
종묘 한 곳에 별도로 모셔져 있는 고려 31대 공민왕 신당. 정식 명칭은 '고려 공민왕 봉안지당’이다 ⓒ양인억
공민왕 신당안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이 있고 좌측 벽에는 공민왕이 그렸다는 말을 탄 인물도(복제품) 등 그림이 걸려있다 ⓒ양인억
공민왕 신당안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이 있고 좌측 벽에는 공민왕이 그렸다는 말을 탄 인물도(복제품) 등 그림이 걸려있다 ⓒ양인억
종묘 전경이 조망 가능한 촬영 포인트는 세운상가 9층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코로나19 방역으로 옥상을 개방하지 않았기에 지난 사진을 올린다 ⓒ양인억
종묘 전경이 조망 가능한 촬영 포인트는 세운상가 9층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코로나19 방역으로 옥상을 개방하지 않았기에 지난 사진을 올린다 ⓒ양인억

■ 종묘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57번지
○ 종묘 관람시간 변경
- 시행일시 : 2021.2.1(월) ~ 별도 명령 시 까지
- 관람방법 : 자유관람
- 매표시간 : 09:00~17:00
- 관람시간 : 09:00~16:30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홈페이지 :https://jm.cha.go.kr
○ 문의 : 02-765-0195

시민기자 양인억

역사 문화의 도시 서울, 그 속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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