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이 친환경 섬유로! 재활용의 가치를 높이다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1.02.05. 14:00

수정일 2021.02.05. 18:06

조회 3,875

플라스틱은 재활용 분리수거 중 가장 배출량이 많은 물품이다. 가볍고 편리한 탓에 사용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져 미래를 위해서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금천‧영등포‧강남구 및 효성티앤씨와 함께 ‘투명 페트병 고부가가치 재활용 확대’ 업무협약(MOU)을 채결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 금천‧영등포‧강남구에서 배출된 투명폐페트병 일부가 효성티앤씨의 ‘리젠 서울’ 리사이클 원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금천‧영등포‧강남구에서 배출된 투명폐페트병 일부가 효성티앤씨의 ‘리젠 서울’ 리사이클 원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버려진 페트병도 다시보자!' 친환경 섬유로 재탄생

서울시는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에서 모인 양질의 투명 폐페트병을 수거해 이를 재활용 섬유로 가공하는 ‘리젠 서울(regen®seoul)’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금천구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수선별을 통해 양질의 폐페트병을 확보 중에 있으며, 영등포는 동주민 센터에서 폐페트병 30개를 10L규격 종량제 봉투와 교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는 관내 공공선별장에 별도의 장치를 설치 이곳을 통해 양질의 폐페트병을 확보 중에 있다.

이렇게 모아진 폐페트병은 중간 재활용업체에서 재생원료인 '플레이크(분쇄된 페트병 조각)'로 가공해 원사를 만들고 ‘효성티앤씨’가 이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손 잡고 친환경 가방과 의류를 제작·판매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폐페트병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체감할 수 있고 재활용의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명 페트병의 수거가 잘 정착하고 있지만 아직도 다른 재활용품과 분리 없이 같이 배출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6월까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용 수거함 비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동주택 폐페트병 수거함
공동주택 폐페트병 수거함 ⓒ김민선

‘투명 페트병’ 배출, 이것 꼭 지켜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의무화가 되었다. 시행 대상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또는 150가구 이상으로 승강기와 중앙 집중식 난방을 하는 공동주택이다. 그동안 투명 페트병은 그 활용 가치가 우수한데도 색깔의 구분 없이 배출되어 재활용률이 낮았다. 하지만 분리 배출을 통해 그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첫 번째로 투명 페트병 안에 담긴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두 번째로 라벨지를 제거하고 압축해 부피를 줄인 후에 뚜껑을 닫아야 한다. 뚜껑을 닫는 이유는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제거한 라벨지는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그리고 폐페트병 분리배출 시 다른 일회용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투병 페트병의 분리배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환경부에서 개발, 운영 중인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참고해 보길 바란다. 투병 페트병뿐 아니라 다른 제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도 제공하고 있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

하수찌꺼기서 ‘인(P)’만 뽑는 특허기술 전시회

한편, 이처럼 환경에 대해 많은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하수찌꺼기 소각재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인(P)'만 회수하는 특허기술을 ‘서울하수도과학관’에 상설 전시했다. 

‘인(P)’은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하천의 부영양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는 인(P)의 주원료인 인광석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인(P)을 회수하는 기술을 활용한다면 쓸모 없는 하수찌꺼기를 활용해 경제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서울하수도과학관 1층 전시장에서 특허기술 체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하수도과학관 1층 전시장에서 특허기술 체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민선

서울하수도과학관에 마련된 체험 전시실은 연구실을 옮겨놓은 것처럼 장비를 축소해서 전시되었다. 그 옆에 모니터에서는 인광석의 분포 현황과 인(P)을 활용하는 분야, 최예덕 환경연구사가 특허 기술을 개발하게 된 동기 등을 볼 수 있다.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전시물로 전시되었지만,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 시점에 눈 여겨 볼만한 전시회다.

시민기자 김민선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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