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인공산란장 설치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4.29. 00:00

수정일 2004.04.29. 00:00

조회 1,697

산란된 알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수초대용으로 설치

한강 밤섬, 선유도, 탄천 등 한강 12곳에 물고기들을 위한 인공산란장이 설치됐다.
인공산란장은 수초가 없고 수심이 깊어 산란장소가 부족한 한강에 수초대용으로 설치한 것으로 산란된 알이 부화되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설치된 인공산란장은 수초처럼 알받이를 만들어 물고기가 산란하기 적당한 장소로 조성한 것으로, 수면아래 50㎝에 띄워 물고기가 알을 산란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중순경부터 산란을 시작하는 한강 어류들은 수초가 부족한 한강을 피해 지천이나 상류쪽으로 올라가는데, 햇빛에 의한 수온상승과 물속 산소부족으로 산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산란장을 찾지 못한 물고기들은 밀물때 밤섬 등의 풀이나, 버드나무 잎에 알을 낳기도 하지만, 썰물때 알이 노출되어 말라죽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 물고기의 산란보호를 위해 지난 2000년 탄천, 중랑천 등 4곳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7곳, 2002년부터 12곳으로 늘려 인공 산란장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한강 12지점에 각각 680평 규모씩 모두 8천200평 규모로 조성된 물고기 산란장은 한강 수온이 14도 이상으로 물고기가 산란해 부화가 완료되는 시기인 6월 말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배영철 운영부장은 “인공 산란장 설치로 물고기들이 산란장소를 찾아 지천으로 올라가다 폐사하는 사태를 예방하고, 산란된 알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강의 생태계를 예전처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고기 이동 자유롭게 잠실 수중보에 어도 설치 준비중

한편,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지난 6일 물고기가 지천으로 올라갈 때 집단 폐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스크린을 중랑천 하구 용비교 아래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한강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한강 수상에 미나리, 부래옥잠 등 정화기능이 뛰어난 식물을 심고, 다음달 중으로 여의도 샛강과 밤섬에 그물을 설치해 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 외래어종을 퇴치해 고유어종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 어류 서식여건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잠실수중보 상류쪽으로 어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어도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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