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제로의 비결, '노원이지센터'에서 찾다!

시민기자 홍수지

발행일 2020.01.02. 17:01

수정일 2020.02.04. 17:02

조회 5,853

노원 에너지제로 센터와 에너지제로 주택의 모습 ©홍수지 노원 에너지제로 센터와 에너지제로 주택의 모습 ©홍수지

서울시와 노원구는 한국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제로주택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을 조성했다. 이곳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지열 시스템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화석연료 제로 단지다. 녹색건축 1+++ 등급을 받았으며 독일에서 패시브하우스 인증서를 받았다. 연구에 참여한 명지대학교에서 2,700개의 계측기를 이용해 매달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7층 아파트, 3층 연립주택, 2층 합벽주택, 단독주택 등 총 121세대로 구성돼 있다. 20년 동안 버려진 학교 부지를 이용해 건축되었다. 북쪽을 제외하고 태양열 합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임대주택이므로 59mexternal_image를 최대로 하고 있다. 500세대까지도 수용이 가능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121세대로 지은 이유는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제로의 실현을 연구하기 위함이다. 또한 7층이 최고층인 이유는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을 최대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신혼부부, 노년층이 우선순위가 되고 각각의 경제적 여유에 따라 차등 입주가 가능하다. 이를 심사하는 것은 국민임대행복주택의 기준과 같다. 또한 신혼부부의 경우 6년 계약으로 입주하게 되는데 출산을 할 경우 2년 연장계약이 이루어져 주거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작년에만 43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하므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밀을 위해 특수자재들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키고 있었다. 
서울시와 노원구는 친환경에너지제로주택의 의미를 알리고 여기에 적용한 친환경 기술광 자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노원이지하우스 홍보관(노원EZ센터)'을 운영 중이다. 노원EZ센터를 찾아 에너지제로를 가능하게 한 8가지 소제 및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비결은 
및 단열재, 3중 유리창, 열교차단 제품, 기밀창호프레임, 열회수 환기장치, 틸트 앤 턴 창호, 단열문, 외부 블라인드 등에 있었다.

콘크리트와 단열제에 대한 설명 ©홍수지
콘크리트와 단열제에 대한 설명 ©홍수지

에너지제로 주택을 만든 비결

1. 콘크리트 및 단열재

단열재 위치를 바꿔 열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기존 주택은 안쪽 스티로폼, 바깥쪽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온도차를 크게 발생시켜 물방울이 잘 맺히게 한다. 이는 곰팡이를 생성하여 폐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에 외부단열제와 내부에 탄산칼슘기복합단열제를 사용해 외내부 온도차를 낮춰 결로 발생율을 낮추고 곰팡이 발생을 억제시켰다. 그동안 불이 났을 때 외부에서 먼저 타들어 가는 화재의 위험성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개선된 자재를 사용했다. 

 3중 유리 시스템 창호 ©홍수지

 3중유리 시스템 창호 ©홍수지

2. 삼중유리
삼중유리는 플래시를 비춰보면 3개의 점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중유리보다 한기 차단에 유리하다. 삼중유리는 뜨거운 열도 잘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쉽게 더워지지 않는다.

열교 차단 제품들 ©홍수지 열교 차단 제품들 ©홍수지

3. 열교 차단 제품
'열교'란 열이 빠져나가는 길을 말한다. 이렇게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손상없이 나사를 박을 수 있는 앵커, 고무패드, 독일에서 수입한 아이소콥을 사용했다.

기밀 창호 프레임 ©홍수지

기밀 창호 프레임 ©홍수지

4. 기밀 창호 프레임
벽체와 프레임 사이에 틈새바람도 막기 위해 다시마 천연테이프를 이용해 기밀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콘센트 열 손실 캡도 설치해 웃풍이 들지 않도록 시공했다.

열 회수형 환기장치 ©홍수지

열회수형 환기장치 ©홍수지

5. 열회수형 환기장치
우수한 기밀성이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원활한 호흡을 위해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를 시킬 수 있도록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은 장치 가운데서 데워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방마다 있는 IoT 기기에서 필터 교체시기가 되면 알림이 떠서 위생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틸트 앤 턴 방식의 창호 ©홍수지

틸트 앤 턴 방식의 창호 ©홍수지

6. 틸트 앤 턴 방식 창호
기존에 창호 개폐방식과는 다르게 창문을 위로 비스듬히 열어 환기시킬 수 있다. 따라서 비가 올 때 환기해도 빗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단열문(현관문) ©홍수지

 단열문(현관문) ©홍수지

7. 단열문
일반 현관문보다 두껍고 무겁다. 고무패킹으로 틈새바람을 막고 열을 차단하여 단열기능을 높이고 있다. 동시에 방음의 기능을 가진다.

외부 블라인드 ©홍수지

외부 블라인드 ©홍수지

8. 외부 블라인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블라인드가 집 밖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햇빛뿐만 아니라 태양열을 막아 여름에 그늘막이 되어 준다. 따라서 냉방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겨울에는 밤에 블라인드를 치면 한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난방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태풍이 풍속 12m/sec 가 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중지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정성을 쏟아 만든 에너지 제로 주택은 일반 건축비의 20% 상승된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또한 2025년까지 신축되는 건물에 제로에너지 도입이 의무화 되면서 수입 자재를 사용하면서 높아진 비용을 감소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건물은 mexternal_image 당 599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태양, 땅으로부터 데워진 히트펌프를 이용해 온수와 난방 조명, 환기, 냉방 ‘5대 에너지’를 제로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도시가스비용은 전혀 내지 않고 공공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 앞서 소개한 기기들 이외에도 전기인덕션이 빌트인으로 들어와 있으며 집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쓰는지 체크할 수 있는 IoT 기기가 있다.
단독주택은 복층형태로 되어 있으며 1층에는 거실 부엌 2층에는 방이 2개 있다. 샤워부스가 없는 1층 화장실은 대류를 위해 문 밑에 공간을 약간 만들어 놓았다. 2층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있어 물이 샐 수 있으므로 밑에 공간이 없다. 또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나 기밀이 잘 되어 방음 또한 우수해 소음공해로부터 자유롭다. 층간소음도 없어 아기나 반려견을 키우기에도 적합하다. 노년층이 우선 입주자이므로 단지 내에 노인정도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바로 옆에 노원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재울지혜마을이라는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어 문화생활의 편리함까지 더해졌다.

‘필환경’시대가 도래하면서 의식주 다방면에서 인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제로주택 또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국가 단위의 다양한 친환경적 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 또한 개인 단위로도 환경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십시일반(十匙一飯)’ 힘을 보태 환경을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함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 아닐까.

●노원 EZ 센터 운영안내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97 / 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00m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17:00(월·일요일, 국가공휴일, 임시공휴일 휴무)

문의: 02-978-7800,7801
노원환경재단 홈페이지: www.nwgre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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