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청이 놀이터! 성북 페스티벌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18.05.08 16:43

수정일 2018.05.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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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 현장, 거대한 담벼락에 색칠 놀이를 할 수 있게 한 코너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 현장, 거대한 담벼락에 색칠 놀이를 할 수 있게 한 코너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좌우지간 집 밖으로 나가야 했다. 어디든 막히고, 어디든 붐벼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신나면 됐다. 어른들이 기꺼이 하루를 양보하는 날, 바로 5월 5일 어린이 날이니 말이다.

그런데, 막히는 도로를 뚫고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됐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들의 신나는 놀 거리가 마련된 장소가 있었다. 바로 ‘성북구청’이다. 성북구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구청 안팎을 개방했다. 구청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든 것이다. 일명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이다.

‘어린이 친구 성북 페스티벌’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시작돼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했다. 페스티벌엔 아이들이 주인공이 돼서 직접 기획하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다.

제6회 어린이 성북 페스티벌에는 각종 이벤트 부스가 마련됐다.

제6회 어린이 성북 페스티벌에는 각종 이벤트 부스가 마련됐다.

행사는 5월 5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성북구청 청사 앞 바람마당과 잔디마당, 성북천 등에는 아이들이 뛰고, 놀고, 느낄 수 있는 놀이공간이 풍성했다. 이미 아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들이 모였다.

‘재활용 놀이터’, ‘마당 밧줄놀이터’, ‘촌스런 도시놀이터’ 등 아동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활동과 ‘수학놀이터 청개구리 오락실’, ‘아동청소년 자유발언대’, ‘담벼락 색칠놀이’ 등 아동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

아울러 ‘어린이 교통안전 놀이터’, ‘안전체험 차량’,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 등 놀이와 함께 배움을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됐다.

수학놀이터에서 커다란 퍼즐을 맞추고 있는 아이들

수학놀이터에서 커다란 퍼즐을 맞추고 있는 아이들

줄을 서 기다려야 했던 ‘자전거 발전기로 달콤한 솜사탕을 만들기’ 부스에는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녀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부스는 ‘청개구리 오락실’이었다. 아이들은 역시 오락이다. 학교에서도 수학을 놀이로만 배우면 아이들이 조금 더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성북구청 어린이 페스티벌에 마련된 어린이 교통안전 놀이터

성북구청 어린이 페스티벌에 마련된 어린이 교통안전 놀이터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담벼락에서 색칠 놀이를 하거나, 어린이 교통안전 놀이터를 즐겼다. 알록달록 풍선과 아이들이 웃음소리 가득한 청사 밖 공간은 들뜨고 신나는 축제의 현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놀이공간은 구청 안팎으로 조성됐다. ‘1일 구청장 체험’, ‘나만의 박스 영화관’, ‘진로적성 보드게임과 카페 마스터 체험’ 등 휴식을 취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배려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성북구청 성북아트홀에서는 '제10회 아리랑 동요제'가 열렸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성북구청 성북아트홀에서는 '제10회 아리랑 동요제'가 열렸다.

4층 성북아트홀에서는 행사의 메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제10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가 개최됐다. 동요제에서는 지난 달 29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2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뽐냈다. 단체로 옷을 맞춰 입은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노래를 연습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흐뭇한 풍경이었다.

성북구는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주최, 국내외 놀이전문가, 활동가, 지역주민이 참여한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을 열며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아동의 놀권리 보장을 위해서 말이다.

아이들을 위한 성북구의 노력은 꾸준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동정책을 폈고, 이미 2013년 대한민국 최초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커다란 박스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나만의 박스 영화관

커다란 박스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나만의 박스 영화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위해 고민하는 것 역시 어른들의 몫이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성북구에 산다는 것은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다. 아무쪼록 더 많은 날, 더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행복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