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광장이 빨갛게 물든 사연은?

시민기자 변경희

발행일 2017.11.10. 17:00

수정일 2017.11.13. 17:44

조회 3,331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년 김장문화제 현장ⓒ변경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년 김장문화제 현장

김장철이 찾아왔다. 이 시기 서울광장에선 빨강 물결이 펼쳐진다는 걸 혹시 아는지. 지난주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서울광장에서 서울김장문화제가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김장 문화제 그 현장을 다녀왔다.

1,000여 명이 붉은색 앞치마를 두르고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인증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는 모습은 그들의 즐거움을 짐작케 했다.

지난해 호평 받았던 김치체험 ‘서울김장간’은 ‘우리집 김장간’, ‘명인의 김장간’, ‘셰프의 김장간’, ‘외국인 김장간’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세분화됐다.

특히 이번엔 ‘우리집 김장을 서울김장문화제에서 하자’란 콘셉트로 ‘우리집 김장간’ 규모를 늘려 지난 9월에 신청접수를 받았는데 기자도 신청해 보았다. 대표 김치명인이 직접 준비한 김치속과 절임배추를 이용해 신청자가 직접 버무려 완성했다. 1인당 5kg 김치를 비용 2만5,000원으로 만들 수 있었다. 명인 레시피로 만든 김치가 이 가격이면 꽤 훌륭하고 합리적이다.

김장문화제에서 담근 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전달한다ⓒ변경희

김장문화제에서 담근 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도 전달한다

모두의 마음을 담아 완성한 김치는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도 하니 참으로 의미가 깊다. 서울 김장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김장나눔은 행사기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일간 매일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민간기업과 단체 그리고 자치구 협력으로 김장나눔을 기존보다 2배로 확대했다.

자치구, 기업, 민간단체와 시민이 모여 김장 총 120톤을 완성하여 나눔을 실천했다는 사실~! 이날 만든 김장김치는 자치구로 전달되어 겨울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김장문화제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 모습도 많이 보였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김치 만들기’ 체험을 위해 매년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들이 점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항아리 놀이존`ⓒ변경희

아이들이 점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항아리 놀이존`

김치 담그기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놀이, 휴식, 공연이 있는 체험놀이공간인 ‘김치상상놀이터’가 마련됐다. 점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항아리 놀이존’, 대형 풀장에 김장재료 모형을 넣고 어린이가 노는 ‘버물버물 김장놀이’, 구연동화낭독, 거리상황극 등 부모님을 따라온 아이들이 김장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즐거워보였다.

서울김장문화제는 ‘김장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하고, 맛 볼 수 있는 축제 나들이 장소이자 이웃나눔의 실천 장소로 자리잡은 듯하다. 미리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도 김장문화제를 찾은 이들을 위한 현장 참가 프로그램도 있었고, 지방 명물 김치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터까지 열려 알찬 행사였다.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가득찰지, 내년 서울 김장문화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