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일에 만난 '기억의 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서울미디어메이트

발행일 2016.08.30. 15:55

수정일 2016.09.02. 16:05

조회 513

서울미디어메이트 지혜영

 

여러분은 8월 29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지난 1910년 8월 29일은 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한일합병조약을 공포하고 우리의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 '경술국치(庚戌國恥)일'입니다. 서울 남산공원에는 일제의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 체결되며 식민시대가 시작된 바로 그 곳, 통감관저터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106년전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추모공간 '기억의 터'가 조성되어 시민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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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제막식 현장을 제가 직접 찾아보았는데요, 우리 역사 치욕의 공간이 뜻깊은 역사의 현장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마저 먹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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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와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 뜻을 함께 했는데요, 김복동 할머니께서는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프고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나라의 힘을 길러야 한다"며 "일본의 금전적인 배상에 앞서 진심어린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지혜영3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에는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두 작품이 설치되고,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 과 ‘거꾸로 세운 동상’이 함께 어우러져 역사적 의미를 더했는데요,

특히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성함과 함께 할머니들의 증언을 시기별(끌려가던 순간-위안소에서의 처절한 삶-해방 후 귀국, 귀향하던 때-반세기의 침묵을 깬 그 이후 인권활동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새겨져 있고 故김순덕할머니의 작품 “끌려감” 이 함께 새겨져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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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억의 터 조성에는 범국민 모금운동 ‘기억의 터 디딤돌 쌓기’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단체 등에 이르기까지 1만 9,755명이 모금에 참여해 힘을 실었다고 하는데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글귀처럼 우리 모두가 가슴 속 깊이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위안부 #기억의터 ##경술국치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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