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관통하는 5개 도보관광길 열린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4.26. 17:53

수정일 2016.04.26. 19:15

조회 12,402

봄길ⓒ시민작가 권선희

서울의 걷기 좋은 길,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서울둘레길, 옛 성곽을 따라 걷는 한양도성길, 얼마 전 소개해드린 서울봄꽃길한강백리길까지…. 서울에 걷고 싶은 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민과 관광객이 밀집돼 있는 도심 속에도 보행길 5개 노선이 추가된다는 소식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도심 속 흩어져 있는 명소들을 하나의 주제로 모으면 서울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을 안내하는 파란 화살표처럼, 서울의 도심보행길에는 바닥에 그려진 동그란 BI가 있어 길 잃을 염려도 없습니다. 올해 안으로 조성되는 5개 도심보행길의 자세한 내용을 지금 만나보시죠.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안으로 유동인구와 수도 600년 역사·문화자원이 밀집돼 있는 사대문 안 도심을 이야기가 있는 5개 노선, 총 25.4㎞의 도보관광길 '도심보행길'로 특화 조성합니다.

서울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5개 노선은 ▲이음길 ▲옛풍경길 ▲늘청춘길 ▲종로운종길 ▲청계물길로, 노선별 이름은 국립국어원, 서울역사편찬원, 시민디자인위원회의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쳐 5개 노선별 특징에 맞도록 지었습니다.

예컨대, 오는 2017년 보행길로 변신하는 서울역고가와 '서울역'에서 다양한 근현대 건축자산을 볼 수 있는 '정동'을 지나 '인사동'과 '흥인지문'으로 이어지는 노선은 5개 노선과 도심의 스토리를 이어주는 순환노선으로, 이런 의미를 담아 '이음길'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도심보행길 5개 노선

도심보행길 5개 노선

그렇다면 도심보행길 5개 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명소와 노선별 특징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이음길(순환노선, 9.5㎞)은 근대 교통의 중심이자 서울의 관문이었던 ‘서울역’에서 정동~광화문~인사동~흥인지문~명동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5개 길 중 유일하게 순환하는 노선입니다.

옛풍경길(4.5㎞)은 와룡공원을 시작으로 운현궁을 거쳐 퇴계로 2가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천천히 둘러보며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길입니다.

늘청춘길(3.8㎞)은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가 1992년 한양도성의 일부로 복원된 ‘혜화문’에서 시작해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거리인 ‘대학로’, 패션 특구인 ‘동대문시장’으로 이어진 노선으로, 젊음과 열정이 있는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종로운종길(4.0km)은 서대문역에서 시작해 종로 일대를 관통하며 생활문화를 접할 수 있는 노선으로, 이 일대가 '사람이 구름처럼 몰린다'는 의미의 '운종(雲從)가'로 불렸던 것에 착안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계물길(3.6km)은 옛 국세청 부지를 지나 국내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자 재생 프로젝트가 한창인 ‘세운상가’로 이어지는 길로, 복원된 청계천을 따라 다양한 문화행사와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노선입니다.

`걷는 도시, 서울` BI(좌), 도심보행길 바닥안내판(우)

`걷는 도시, 서울` BI(좌), 도심보행길 바닥안내판(우)

이들 도심보행길에는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에 ‘걷는 도시, 서울’ BI를 활용한 노면표시를 노선 시작·종료 지점, 100m 간격, 스토리텔링 지점에 표출할 계획입니다.

이때 서울옛청사, 구 국회의사당, 육조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안내표지판을 설치·재정비해 장소성과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시합니다.

아울러, 횡단보도를 신설하거나 위치를 개선하고, 보행에 불편을 주는 지장물, 부적합 점자블록, 볼라드 등을 정비해 보행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도심보행길'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5개 노선 중 우선 '이음길'의 상부 구간(서울역~광화문~흥인지문) 6㎞를 올 상반기 중으로 조성 완료하고, 나머지 4개 노선은 연내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음길'의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맞춰 2017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관광객 등 외국인도 '도심보행길'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공식 관광홈페이지와 `I tour seoul` 앱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서비스(문자, 음성)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성만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매력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상징적, 대표적 보행길을 조성해 보행문화와 관광업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한 경제 활력을 주변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서울 전역에 산재한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보행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의 : 보행자전거과 02-213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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