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백리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 4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4.20. 18:13

수정일 2016.04.20. 19:49

조회 14,382

무지개향기원(뚝섬)

무지개향기원(뚝섬한강공원)

서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먹먹한 마음을 풀어낼 수 있는 탈출구 같은 곳을 꼽으라면 ‘한강’이 아닐까요? 서울시 총 면적의 6.6%를 차지하는 한강.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조망하는 최고의 방법은 아무래도 산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한강 백리길(서울시계 내 길이 41.5㎞)을 따라 조팝, 튤립, 유채, 양귀비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합니다. 이에 서울시가 한강을 좀 더 다채롭게 여행할 수 있는 산책길 4구간을 소개합니다. 서울시가 ‘강추’하는 한강 산책길 4선, 지금부터 함께 걸어보실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제1코스 : 잠실운동장(잠실한강공원)~광나루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

호기심 많은 아이와 함께 봄바람 쐬러 나가고 싶다면 잠실운동장(잠실한강공원)~암사생태공원 코스를 추천합니다.

잠실한강공원은 아이들 생태체험장으로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우리나라 토종꽃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 뿐만 아니라 잠실대교 밑에 자리한 ‘어도’에서는 물고기가 수중보를 넘어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을 수중 잠망경을 통해서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시 상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성내천을 건너면 광나루한강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광진교 하부에 위치한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레일 자전거, BMX, 이색자전거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암사생태공원(조팝나무)

암사생태공원 조팝나무

광나루자전거공원을 뒤로하고 상류를 향해 더 걷다보면 `암사생태공원`이 나타납니다.

오솔길처럼 조성된 암사생태공원 산책길에서 조팝나무, 제비꽃, 민들레, 냉이, 애기똥풀, 라일락 등 갖가지 초화류와 제철을 맞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봄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생태학교, 관찰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또한 광나루 올림픽대교 남단, 천호대교~올림픽대교 구간을 물들이는 분홍빛 철쭉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제2코스 : 서울숲~뚝섬한강공원~광진교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면 성수대교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한강 상류 쪽으로 1.5km 정도의 산책로가 쭉 뻗어 있고, 청담대교 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뚝섬한강공원이 보입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음악분수’를 놓칠 수 없죠. 경쾌한 선율에 맞춰 춤추는 물줄기는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다시 상류 쪽으로 걸음을 내딛으면 잠실철교가 나오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광진교에 이르게 됩니다. 교량상부 보행로를 걸어 교량하부 전망대로 갈 수 있습니다. `광진교 8번가`에서는 매달 색다른 공연과 전시가 운영되고 있으므로 풍성한 문화생활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제2코스를 산책하고자 하신다면 올해 새롭게 조성된 뚝섬한강공원 편백나무 숲을 둘러보세요. 5,000㎡ 공간에 편백나무 600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 총 650그루를 심어 언제든 도심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숲 안에는 장미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3만본)이 마치 무지개처럼 심겨진 ‘무지개 향기원’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제3코스 : 반포한강공원 서래섬과 이촌한강공원

서래섬 유채꽃밭

서래섬 유채꽃밭

잠원~반포한강공원, 이촌한강공원 구간 중 봄철 최고 명소는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유채밭입니다. 5월 초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채워지는 서래섬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또 반포한강공원은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한데요, 낮에는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부터 서래섬까지 이어지는 튤립과 하얀 이팝나무가 줄지어 절경을 이루고, 밤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세빛섬 외벽의 오색빛깔 조명이 어우러져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이촌한강공원에서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양귀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말에는 시원한 청보리밭이 펼쳐집니다.

제4코스 : 망원한강공원~성산대교~마포대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코스는 ‘망원한강공원~성산대교~마포대교’ 구간입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호젓하게 걷고 싶다면 망원한강공원 수영장 뒤쪽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곧게 뻗은 약 5km 길을 추천합니다. 한강 하류 쪽으로 ‘난지한강공원’이 있습니다.

양화대교 양귀비꽃

양화대교 양귀비꽃

제4코스에서 볼 수 있는 봄꽃으로는 ▲양화대교 남단 튤립길, 안양천합수부~가양대교 자산홍, 조팝나무 ▲성산대교~양화대교 양귀비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유채꽃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반포한강공원에 ‘잠수교 달빛 꽃길’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비 꽃밭’, ‘튤립길’ 등 한강공원 내에 특별한 꽃밭도 놓치지 마세요.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권역별·시기별로 꽃 군락을 형성하여 한강 전 구간이 이어지는 ‘한강백리꽃길’을 조성하여, 사계절 내내 꽃이 만발한 한강공원에서 한 걸음 쉬어가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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