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은 자들의 알짜배기 피서법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7.31. 16:30

수정일 2022.11.29. 17:05

조회 14,414

용마폭포공원ⓒArrietty

용마폭포공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을 떠날 생각에 이미 설레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모두들 서울을 떠나려고만 할 때 반대로 서울의 명소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올 여름, 특별한 계획 없이 서울에 남아야 하는 분들을 위해 <내 손안에 서울>이 준비했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물이 있는 곳이 최고잖아요~ 서울 속 이색 피서지 중 특별히 물 좋은 곳으로다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 물 좋은 곳에서 특별한 여름나기

 - 서울에도 시원한 폭포 있다!…용마폭포공원, 금천폭포공원

 - 서울이 품은 보석 같은 계곡…무수골계곡, 수성동계곡, 백사실계곡

 - 시민청, 서울문화재단 등 휴가철 맞아 도심 속 ‘문화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서울에도 근사한 폭포가 있다?! ‘쏴아~’ 물소리만 들어도 청량감이 물 밀 듯 밀려오는 데요,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폭포부터 찾아가보겠습니다.

“대박!” 감탄사 절로 터지는 용마폭포공원

용마폭포공원ⓒArrietty

용마폭포공원

면목동에 위치한 용마폭포는 골재 채취장으로 사용하였던 용마산 암절벽을 이용하여 당시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와 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용마폭포는 총 세 갈래의 폭포 줄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중앙에 위치한 폭포가 용마폭포, 좌측이 청룡폭포, 우측이 백마폭포입니다. 용마폭포는 51.4m의 장대한 물줄기를 자랑하고, 청룡폭포는 21m, 백마폭포는 21.4m입니다.

비록 인공폭포지만 도심 속에서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泡沫)을 만나는 게 쉽지는 않죠. 너무 욕심 내지 말고, 세차게 흐르는 물살에 일상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주변으로 산책로와 채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서울숲과도 가까워 여름 나들이 코스로 제격입니다.

○ 폭포가동기간 : 2015년 7월 27일 ~ 8월 23일

○ 폭포가동시간 : (월~목) 11:00~12:30, 13:00~14:30, 15:00~16:30, 17:00~18:30

    (금~일) 월~목요일 시간 동일, 19:00~21:00 추가

○ 위치 : 서울시 중랑구 용마산로 250-12(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 문의 : 중랑구청 공원녹지과 02-2094-2364

○ 홈페이지 : 중랑구청 홈페이지

물줄기 따라 문화가 흐르는 금천폭포공원

금천폭포공원

금천폭포공원

금천폭포공원은 폭포는 물론 분수, 광장, 산책로 등이 있어 금천구민들을 포함해 서울 서남부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입니다.

폭포는 세 줄기로 흐르는데, 금천구의 3개 동, 독산동·가산동·시흥동을 의미하고요, 공원을 지나는 보행자는 물론 차를 타면서도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바로 옆에는 금천문화원이 있어 행사나 프로그램 일정도 미리 확인해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폭포가동기간 : 2015년 5월 1일 ~ 9월 30일

○ 폭포가동시간 : 12:00, 13:00, 17:00, 18:00(각 시간별로 30분간)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38길 61 금천문화원

○ 문의 : 금천구청 공원녹지화 02-2627-1655

○ 홈페이지 :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폭포에 이어 여름하면 계곡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서울에도 근사한 계곡이 있답니다. 이 정도면 서울특별시가 아니라 자연특별시라고 불러도 손색없겠죠?!

서울의 마지막 남은 농촌에서 발견한 무수골계곡

무수골계곡ⓒ사각샷

무수골계곡

서울에 마지막 남은 농촌으로 불리는 무수골(無愁谷)은 근심 없는 마을이란 뜻입니다. 마을 이름에 알 수 있듯 일단 가보면 왜 이곳이 무수골로 불리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목가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1호선 도봉역에서 하차해 도봉초등학교 쪽으로 방향을 잡아 천천히 도봉산을 바라보며 걸어 올라가거나, 1호선 창동역에서 내려 8번 마을버스를 타면 무수골계곡 초입까지 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계곡 ☞클릭)


무수골 풍경ⓒ사각샷

무수골 풍경

아기자기한 벽화와 농장도 빼놓을 수 없는 무수골의 자랑거리입니다. 마을에서 북한산 국립생태공원 입구로도 들어설 수 있어 산과 계곡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곳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숨어 있는 수성동계곡

수성동계곡ⓒ조이스터

수성동계곡

겸재 정선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 인왕산 수성동계곡도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수성동계곡은 인왕산 아래 첫 계곡으로, 조선시대 ‘물소리가 유명한 계곡’이라 하여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수성동계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500m 정도 걸으면 통인시장이 나오는데요, 통인시장을 지나 옥인동 골목길을 들러 계곡에 이른다면 더욱 색다른 서울 계곡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왕상 자락에 자리 잡아 물소리가 빼어난 수성동계곡은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모습 그대로 현대인을 반깁니다. (겸재가 그린 ‘기린교’ 아직도 있었네! ☞클릭)

서울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수성동계곡에 견주는 또 다른 계곡은 백사실계곡입니다. 경복궁역에서 1020, 1711, 7022, 7212 버스를 타고 새검정초등학교에서 하차에 오르면 되는데요, 가는 길마다 표시판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백사(白沙) 이항복의 별장터가 있었던 이곳은 맑은 물이 흐르고 사방이 울창해 서울시 보호야생동물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을 비롯해 개구리, 버들치, 가재 등 다양한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답니다. (앗! 도룡뇽 나오는 1급수가 서울에? ☞클릭) 하지만 최근 가뭄과 늘어나는 관광객의 부주의로 도롱뇽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방문할 땐 계곡을 오염시키지 말고, 도롱뇽 보호를 위해 눈으로 풍경을 감상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한편, 이들 계곡을 찾았는데 막상 콸콸 흐르는 물이 없어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길어진 가뭄 탓에 시원한 물소리 듣기가 쉽지는 않지만 비 내린 후에 방문하면 계곡다운 면모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들 계곡은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매력적인데요, 가는 골목골목 시선을 사로잡는 복병 같은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서울 골목길 명소 30선 ☞ 클릭)

앞서 소개한 곳 이외에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산과 공원을 찾고 싶다면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놀이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피서’는 어떠신가요? 시민청에서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이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에서 선보이는 거리예술 공연 <거리예술 시즌제>를 8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매 주말마다 주요 공원과 광장 5곳에서 진행합니다.

이정도 즐겼다면 오히려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무조건 떠나는 것이 꼭 휴가는 아닐 테니, 조금은 한적해진 틈을 타 평소 가보지 못했던 서울의 명소 찾기! 바로 지금이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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