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7017] ① '고'부가 '가'치가 있는 '고가'로 변신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4.28. 18:07

수정일 2015.04.28. 18:47

조회 18,442

고가ⓒ투수

차가 다니던 고가 위를 사람이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가벼운 운동과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면? 2017년 서울역 고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9일 서울역고가 총 938m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 이후 서울역 고가 재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짚어보며 서울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역 7017 프로젝트 다시 보기
 - 안전도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서울역고가, 철거가 아닌 17개 보행로를 연결해 공원으로 재생
 - 17개 보행로가 신설되면 서울역 주변이 역사·문화·쇼핑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보관광시대' 개막
 - 시민소통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시민위원회 운영 등 주민의견 지속적으로 수렴

서울역 7017 프로젝트, `7017` 속에 담긴 의미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겠다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서 `7017`이란 ▲1970년 만들어져 2017년에 재탄생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등 70년대와 17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연결시킨 것입니다.

서울역 고가 재생 계획의 큰 구상은 '서울역고가'와 서울의 관문이자 국제적 관문인 '서울역'을 중심으로 낙후된 서부역 주변과 4대문 안 도심을 연계하는 것입니다. 즉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해 '걷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역 고가, '철거'가 아닌 '재생'을 선택한 이유

시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엔 '안전', '쇠락과 낙후'를 키워드로 꼽을 수 있습니다.

지어진지 45년 된 서울역고가는 2006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고 지난해부터는 바닥판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등 안전상 문제가 제기되면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한 서울역은 서울의 발전상을 상징하며 하루 39만 여명이 오가는 종합 환승역이지만 차량 중심 구조로 돼 있어 걷기엔 불편하고, 머무르는 사람이 없으니 주변 지역은 낙후·쇠퇴돼 지역 간 문화도 단절된 상태입니다.

시는 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철거 보다 재생을 선택, 이곳을 쉬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고가'로 조성하고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크게 ▲서울역 고가 재생을 통한 보행환경 획기적 향상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 ▲소통, 교통, 안전 등 문제점 보완·해결 세 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1. 서울역 고가를 유동인구 퍼져나가는 물꼬로 활용해 주변 연계 발전 유도

고가 재생의 기본 가이드라인은 서울역고가에 사람을 모으고 연결해, 유동인구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는 물꼬로 활용, 인근 지역 연계발전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서울역광장 수직으로 연결, 오피스빌딩은 건물주 자발적 참여로 고가와 연결

서울역광장(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광장과 고가연결)

서울역광장(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광장과 고가연결)

서울역광장은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고가와 상하부를 수직으로 연결해 '스쳐 지나가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철 4호선 출구 뿐만 아니라 건물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인근 빌딩 3~4층과 고가를 연결짓습니다.

퇴계로·남대문시장·한양도성까지 고가 연장, 중림동 램프는 북부 개발과 연계

퇴계로 접속 부분 고가는 직선거리에 있는 남대문시장, 남산공원으로 향하는 한양도성이 있는 곳까지 200~300m 연장해 관광·소비인구를 유입시킵니다.

중림동 램프는 앞으로 추진될 북부역세권 개발을 염두에 두어 일단 철거하되, 현재 공사 중인 서소문역사공원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합니다.

중림동 고가 하부에 위치한 청소차고지는 이전해 녹지화하고, 앞으로 건설 예정인 국립극단과도 연결시켜 문화·창작거리를 조성합니다.

고가 시작~끝 보행시간 최대 14분 단축, 한양도성 내·외부도 도보로 연결

새로 만들어지는 17개 보행길은 ①남대문시장 ②회현동 ③남산 ④힐튼호텔 ⑤남대문 ⑥GS빌딩 ⑦연세빌딩 ⑧스퀘어빌딩 ⑨지하철 ⑩버스환승센터 ⑪광장 ⑫국제회의장 ⑬공항터미널 ⑭청파동 ⑮만리동 ⑯중림동 ⑰서소문공원 등으로 연결됩니다.

17개의 사람길로 연결되는 도보관광 네트워크

이렇듯 서울역 고가가 보행로로 재생되면 고가 시점부(퇴계로)~종점부(만리동) 보행 시간(약 11분)이 현재보다 최대 14분 단축되고 한양도성 내·외부도 도보로 연결돼 서울의 핵심 문화관광 명소를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됩니다.

2. 보행환경 기반으로 인근 지역 도시재생 촉진 지원

둘째, 획기적으로 향상된 보행환경을 기반으로, 남대문시장 상권이 활성화되고 인근 지역 도시재생 촉진이 촉진되도록 뒷받침하는 등 시 차원의 공공지원 사업이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도시재생 촉진을 위한 지원 사업

도시재생 촉진을 위한 지원 사업

사라진 버스노선 부활, 남대문시장 경유토록

우선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남대문 인근 도로도 왕복 6차로→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 등도 신설하는 한편, 보도도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시민이 남대문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역고가 D급 판정 이후 없어진 버스노선을 부활시켜 남대문시장을 경유하게 하고, 그동안 남대문시장엔 정차하지 않았던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퇴계로에 정차시켜 관광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중림동 토착산업 활성화 지원, 서계동 지구단위 계획구역 보완,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등 주변 낙후지역 개선을 위한 계획수립 및 지원도 강화합니다.

3. 시민소통 강화, 교통 대책 면밀히 수립

셋째, 시민소통, 교통문제, 안전사고 예방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완·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시는 시민 및 전문가 토론회(3회), 전문가 포럼(4회), 주민설명회(4회), 남대문시장 현장방문(38회), 주민대책위원회 및 주민면담(15회), 자치구 관계기관 면담(10회), 봉제산업 현장방문(14회) 등을 진행했으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중구, 용산구, 마포구에서 현장시장실을 개최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하면서 주기적인 주민의견수렴 과정을 거쳐나갈 계획입니다.

교통대책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역 고가 차량통제 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대책도 더욱 면밀히 수립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울역 방향 엇갈림 구간으로 교통정체가 심하고 서울역 주변 택시행렬로 교통정체가 가중됐던 의주로 지하차도 서울역 방향 2개 차로를 평면 교차로로 변경, 중앙버스 전용차로로 연결함으로써 서울역 방향의 엇갈림을 완화하고 교통 흐름도 개선합니다.

도심 동서방향 간선축을 보강하기 위해 ▲중림동 교차로 개선 ▲염천교 교차로 개선 ▲칠패로 차로 재배분 ▲숭례문 교차로 개선 ▲서울역 교차로 통행 체계를 변경합니다.

함께 꿈꾸는 서울역 고가의 미래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뉴욕의 '하이라인 고가공원(High Line Park)'을 벤치마킹했습니다. 2009년 뉴욕은 폐고가 철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하여 공원으로 재이용했는데, 공원이 생기면서 유명 건축가들의 빌딩과 미술관이 들어서는 등 주변 부동산 개발 및 상권이 활발해지고 각종 문화시설 유입이 이뤄졌습니다.

뉴욕 사례-과거 철도로 이용할 당시 모습과 방치된 모습

뉴욕 사례-과거 철도로 이용할 당시 모습과 방치된 모습

뉴욕 사례-현재 하부에서 바라본 고가공원 모습과 상부 공원 이용 모습

뉴욕 사례-현재 하부에서 바라본 고가공원 모습과 상부 공원 이용 모습

2017년 서울역 고가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뉴욕처럼 멋진 '하이라인 고가공원'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는 5월 10일,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 행사'를 갖습니다. 이 기간 중에도 시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결과도 공유해 시민 모두의 의견을 담아내는 구체적 구상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 서울역 고가 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시민 여러분이 쥐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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