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바뀐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1.29. 15:53

수정일 2022.11.15. 17:59

조회 9,106

2017년 서울역고가와 주변 지역이 바뀝니다. 서울역고가는 2006년 정밀안전진단 안전성 평가에서 D급을 받은 시설로 개선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또 인근지역인 서울역은 하루 39만여 명이 오가는 곳이지만 차량 중심 구조로 돼 있어 걷기 불편하고, 지역은 낙후되어 지역간 문화 단절도 심한 지역입니다. 서울시는 45년 간 우리와 함께한 서울역고가를 보행길로 바꾸고, 서울역광장, 북부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서울역고가 재생을 통한 보행환경 획기적 향상 ▲남대문시장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 ▲소통, 교통, 안전 등 문제점 보완·해결 세 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역을 중심으로 낙후된 서부역 주변과, 4대문 안 도심을 연계하고 아우를 계획입니다.

참고로 7017이란 ①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고가 ②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 ③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 발표 내용 다시 보기)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 발표

 - 17개 보행로 신설, 서울역과 역사·문화·쇼핑으로 연결 '도보관광시대' 개막

 - 보행환경 기반으로 남대문시장 활성화, 인근지역 도시재생 촉진 지원

서울역고가를 유동인구 퍼져나가는 물꼬로 활용

새 서울역 고가는 사람을 모으고 연결해 유동인구가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도록 조성합니다. 서울역 광장은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고가와 상하부를 수직으로 연결해 '스쳐 지나가는 환승지'가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철4호선 출구 인근과 오피스빌딩 밀집지역 등은 건물주의 자발적 참여로 인근 빌딩 3~4층과 고가를 연결할 예정입니다.

또 새로 만드는 17개 보행길은 ①남대문시장 ②회현동 ③남산 ④힐튼호텔 ⑤남대문 ⑥GS빌딩 ⑦연세빌딩 ⑧스퀘어빌딩 ⑨지하철 ⑩버스환승센터 ⑪광장 ⑫국제회의장 ⑬공항터미널 ⑭청파동 ⑮만리동 ⑯중림동 ⑰서소문공원 등으로 연결됩니다.

이렇듯 서울역고가가 보행로로 재생되면 고가 시점부(퇴계로)~종점부(만리동) 보행 시간(약 11분)이 현재보다 최대 14분 단축되고 한양도성 내·외부도 도보로 연결돼 도심에 집중된 서울의 핵심 문화관광명소를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현재는 이 구간을 걸어서 가기 위해선 지상보행로 이용 시 3번의 신호대기와 6번의 횡단보도를 거쳐야 하고 최대 15~25분이 소요됩니다. 지하보행로 이용 시 계단을 오르내리고 방향을 인지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17개의 사람길로 연결되는 도보관광 네트워크

보행환경 기반으로 인근지역 도시재생 촉진 지원

이렇듯 획기적으로 향상된 보행환경을 기반으로, 남대문시장 상권이 활성화되고 인근 지역 도시재생 촉진이 촉진되도록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당장의 인구유입을 위해선 과거 서울역고가 D급 판정 이후 없어진 버스노선을 부활시켜 남대문시장을 경유토록 하고, 남대문로에 집중된 광역버스 및 공항버스 노선을 퇴계로로 분산시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합니다.

그동안 남대문시장엔 정차하지 않았던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남산순환버스도 퇴계로에 정차시켜 관광객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남대문 인근 도로를 왕복 6차로→4차로로 변경해 관광버스, 조업차량, 오토바이 주차장 등도 신설하는 한편, 보도도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합니다.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으로 새로운 관광루트를 조성하고, 각종 이벤트 공간, 조망 공간 등도 마련해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구 중림동 봉제산업 등 토착산업 활성화 지원, 서계동 지구단위 계획구역 보완, 중림동 청소차고지 이전 등 주변 낙후지역 개선을 위한 계획수립 및 지원활동도 강화합니다.

북부역세권 개발과 관련에선 서울시-코레일-민간사업자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 계획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서울역 일대 재생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올 2월~12월 실시하고, 침체된 상인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남대문시장 활성화'용역도 3월~2016년 6월까지 함께 추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역ⓒ뉴시스

시민소통 강화, 교통 대책 면밀히 수립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앞서 그동안 문제됐던 시민소통, 교통문제, 안전사고 예방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완·해결해 나갑니다.

핵심적으로 시는 그동안의 다양한 주민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 '시민위원회', '고가산책단' 운영 등의 인적 네트워크와 주기적인 여론수렴 프로세스를 통해 시민참여형 의사결정 모델을 구축·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역고가에 차량이 다니지 못할 경우에 대한 교통대책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시는 '차량통행 보완계획'을 수립, 주변 도로상황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분석하고 논의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대체 신설교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역고가는 만리재로~퇴계로를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왕복2차로의 간선도로로 하루 약 4만6천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이중 단순통과 목적으로 이용하는 차량이 60%에 해당됩니다.

2009년 서울시 고가차도 철거 세부추진계획에 따르면 서울역고가는 북부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하기로 검토된바, 시는 앞으로 있을 북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대체 신설교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시행할 계획입니다.

또 도로전광표지(VMS), 모바일 앱, 교통방송 등을 통해 우회정보를 안내해 도심 외곽에서 기존에 서울역고가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새문안로, 서소문로, 백범로 등으로 우회하도록 돕고, 원거리 차량도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로 우회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근거리 이용차량들을 위해선 염천교, 서울역 교차로 등 서울역 주변 교차로 및 도로의 기하구조와 신호운영 개선을 통해 서울역고가 우회경로를 마련하고, 칠패로와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도심 동서방향 간선 축을 보강해 만리재와 퇴계로의 연계성을 확보합니다.

서울역 주변 차량통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선 ①의주로 지하차도 평면화 ②근거리 우회경로 구축 ③도심 동서방향 간선축 보강 ④퇴계로-통일로 차량통행 등을 개선합니다.

전문가 자문에 따라 고가 상부 콘크리트 바닥판 교체, 기둥 등 보수보강

고가 재활용에 따른 안전 확보와 관련해선 지난해 시가 서울역고가 구조적 안전성 검토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실시한 결과 고가 상부구조를 전면교체하면 보행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전은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시는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노후화된 상부구조인 콘크리트 바닥판은 전체 교체합니다. 또 기둥 및 거더 등도 함께 보수 보강해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29일(목) 발표, 이를 밑그림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1월 29일~4월 24일까지 실시합니다.

국제현상설계공모와 병행해 지역별 현장시장실 운영(2015.2~3월), 청책토론회(3월 말), 시민대토론회(2015.4)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이를 반영한 큰 구상을 오는 5월까지 구체화하고, 6월부터는 시민과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 해 나간다는 것이 계획입니다.

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역 고가도로를 '도보환승센터'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원광연 씨(35)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 '도보환승센터'로 바꿔봐요)

또한 지난 해 10월 12일에는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서울역 고가, 첫 만남: 꽃길 거닐다'라는 주제로 진행돼, 이날 하루만 1만 3,000여 명이 서울역 고가를 걷기도 했습니다.

 - '잘가~' 고가도로, '안녕~' 공중공원
 - 하늘 위를 거닐다, 서울역고가 (포토)

과거 서울역 고가는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이 서울역에서 바라보는 첫 구조물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오히려 지역간의 문화와 소통을 단절하는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2017년 서울역고가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서울을 찾는 내국인도 외국인도 한 번쯤 들러볼 만한 멋진 곳으로 바뀌어 있길 바랍니다. 서울역 고가의 새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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