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 '도보환승센터'로 바꿔봐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4.11.13. 16:27

수정일 2014.11.13. 16:27

조회 2,385

최우수상 아이디어 : 서울시 도보환승센터(원광연)

최우수상 아이디어 : 서울시 도보환승센터(원광연)

지난 9일(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200여 명의 청중 앞에 선 원광연씨(35)가 화면에 서울역고가도로 PT를 띄워놓고 차분차분 발표를 시작했다.

"보행로로 변모할 서울역고가를 '도보환승센터'와 같은 개념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서울역고가를 방문하면 남산, 남대문 등 주변 다양한 역사문화공간을 갈 수 있고, 각종 행사 등도 즐길 수 있는 환승센터 역할을 하는 거죠" "지난달 12일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 현장에서 내려다 본 거대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내 방청석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고, 원씨는 이날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발표회'의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조경을 전공한 창업자답게 서울역고가가 가진 주변과의 네트워킹 기능을 한마디의 키워드로 잘 살려내 경쟁아이디어를 제쳤다는 후문.

서울시는 이와 같은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발표회' 결과를 13일(목) 발표했다.

시는 지난 10월 1일~23일까지 공모전을 통해 총 161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1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30개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2차로 시민심사(엠보팅앱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10개를 최종발표회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날 공개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된 최종발표회 평가는 총 10명의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발표를 하고, 전문가 심사(80점)와 청중평가단 심사(20점)로 나눠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수상 아이디어 :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조용준, 김유진)

우수상 아이디어 :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조용준, 김유진)

우수상 아이디어 :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최윤석, 경정환, 오현주, 이규철)

우수상 아이디어 :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최윤석, 경정환, 오현주, 이규철)

한편, 우수상에는 농사를 짓는 서울역고가를 세련되게 풀어낸 아이디어인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최윤석 등)>과, 숲이 우거진 고가에 길이 300m 가량의 마루를 아래로 달아매 폭이 좁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고 순환동선을 가지는 아이디어인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조용준 등)>이 선정됐다.

'서울 착한 길 모두가 맨발, 모두가 흙손'은 노숙인들을 고가공원의 정원사로 활용해 재활하는 방안을, '높은 풀길, 낮은 마루길'은 개방된 고가상부에 담지 못하는 휴게, 전시, 모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하부인 마루길에 담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공개발표회 광경

서울역고가 활용방안 아이디어 공모전 공개발표회 광경

이 외에도 ▲기부와 브릿지를 합성해 좋은 평가를 얻은 '도릿지(정봉균 등)' ▲예술의 거리를 제안한 '서울무지개(배준현 등)' ▲차량테마공원을 제시한 'Drive us fun(최선화)' 등 7개 아이디어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1)에게는 60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우수상(2)은 200만 원과 시장상, 장려상(7)은 100만 원과 시장상, 입선(15)은 20만 원과 시장상이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는 "실현가능성 측면이나 최소한의 설계로 고가를 많이 남기는 부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여러 측면에서 심사한 결과"라며 "이번에 모인 아이디어들이 설계경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발표회에 앞서 고가산책단의 진행으로 이번 시민아이디어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공모전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걷다 ▲시간 ▲하늘 ▲문화 ▲꿈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평도 이어졌다.

문의: 조경과 02-2133-2113

#서울역고가 #도보환승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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