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 2020 2일차] 박원순 시장, '감염병 공동대응 국제기구' 설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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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6.02. 22:30

수정일 2020.06.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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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개최된 ‘CAC 글로벌 서밋’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자유로운 토크쇼를 하고 있다

6월 1일 개최된 ‘CAC 글로벌 서밋’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자유로운 토크쇼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월 2일 세계 주요 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CAC 글로벌 서밋 2020」(이하 CAC 글로벌 서밋)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도시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로, 행사 둘째 날인 2일에는 42개 세계 도시 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렸다.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박원순 시장은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 주제(부제: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 기조연설을 통해 서울시의 S방역 노하우를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S방역을 세 가지로 소개했다. ▴신속·투명·혁신 ▴중앙정부와 발맞춘 도시정부의 리더십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다.

감염병 대응 도시협의체 설립도 제안했다. 가칭 ‘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이다.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감염병 대응 모델을 세운다는 것이 제안 취지다.

박원순 시장과 회의에 참여한 세계 각국 도시 시장들은 (가칭)‘CAAP’ 설립에 뜻을 모으고, 참여 도시들의 역할을 담아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에는 ▴감염병의 조기 인지와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협력 ▴도시정부간 감염병 정보 공유와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을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및 경제활동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CAC 글로벌 서밋’에서 발표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박원순 서울시장이 ‘CAC 글로벌 서밋’ 도시정부 시장회의 개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전 세계 도시 정부의 코로나19 극복사례 공유 및 미래 협력’을 주제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전 세계 도시에서 다시 발생한다면 도시인의 삶이 어떻게 바뀌고, 시장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등 다양한 담론이 펼쳐졌다.

박원순 시장의 기조연설 이후에는 각 대륙별 주요 도시들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4월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공수해간 바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가 메릴랜드주의 코로나19 대응사례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Sadiq Khan) 시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주지사,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바닌(Sergei Sobyanin) 시장도 각 도시의 대응사례 발표에 나섰다.

대륙별 사례발표 이후에는 회의에 참여한 모든 도시 시장들이 함께하는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도시 간 연대와 협력방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CAC 글로벌 서밋은 서울시 공식 국문 유튜브, 영문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으로 생중계돼 세계인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생중계가 끝난 후에도 다시 보기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공동 대응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인적·물적 지원이 가능하게하기 위해 도시협의체 설립을 전격 제안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필수적인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국제교류담당관 02-2133-5263

■ 서울선언문

○ 우리의 현재
우리는 도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그 도시가 지금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은 시민을 공격하고 도시의 존망마저 흔들고 있다. 모든 현대문명이 탄생하고 꽃을 피우는 도시는 많은 것을 제공했지만 동시에 위험한 곳이 되었다. 우리는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으나,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풀기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감염병은 국경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특히 수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에서 감염병의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 우리의 비전
우리는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예방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도시와 도시가 함께 정확한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조직화된 예방대책을 실행하고,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의료의 시스템과 그 실행의 과정에서 축적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한다면, 최선의 해결책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우리의 연대
우리는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란 데에 뜻을 같이한다. 우리는 오늘 ‘도시정부 시장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미지의 길이 놓여 있다. 그것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 길이 낯설고 두렵지만, 모두가 함께 손잡고 걷는다면,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다.

○ 도시간 협의체 설립 제안
이에, 우리 전 세계 도시의 시장들은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의 신속한 대응을 위하여 도시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도시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음과 같은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1. 우리는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고,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2. 우리는 도시 정부 상호간에 감염병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실천에 노력한다.

3. 우리는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상황 발생 시, 도시 상호 간에 필요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4. 우리는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의 육성을 위하여, 도시 간 인적 교류에 협력한다.

5. 우리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 상호간 자유로운 이동 및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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